민관협치협의회 출범 구체화 노력
양평내 적폐청산 등 문제 해결 앞장
시민단체 연대기구 설립 구상도
양평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여현정 사무국장(43)은 자녀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픈 마음에 양평의 혁신학교를 찾아 양평에 이주한 학부모다.
그의 남다른 자녀 사랑만큼 그가 걸어온 길은 범상치 않다. 여 사무국장은 2011년 양평에 정착해 교육희망네트워크에서 활동하다 2015년부터 양평경실련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속해 있는 경실련은 지난 지방정부 선거 당시 각 후보에게 민관합동 군정 개혁위원회 설치를 제안, 대부분 후보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주변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경신련의 이 제안은 지난 19일 양평군 민관협치협의회가 출범하는 것으로 구체화했다.
여 사무국장은 현재까지 양평군에서 시민단체 목소리를 듣는 공식 채널이 처음 만들어진 변화에 ‘이제는 달라지는 건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지난번 주민감사관 위촉 당시 시민단체가 추천한 15명 가운데 1명만 위원으로 위촉돼 양평군의 소통과 개혁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민관협치협의회에서 8명의 시민단체 위원이 선정돼 군과의 협치 의지가 어느 정도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의 문제제기를 여전히 불편해하거나 협의회 회의에서 공무원들의 태도가 여전히 위압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양평 시민사회가 가진 다양한 재능과 지식을 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평 시민사회가 교육과 농업, 문화예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충분한 자산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양평공사 적폐청산 등 양평이 가진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풀어가는 노력에 앞장서온 여 사무국장은 앞으로 지역 시민사회의 다양한 역량을 결집할 ‘시민단체 연대기구’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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