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찰서, 주민과 함께 '반부패토론회' 개최

경찰의 부폐근절을 위한 반부폐토론회에 참가한 경찰과 지역주민들이 토론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찰의 부폐근절을 위한 반부폐토론회에 참가한 경찰과 지역주민들이 토론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평경찰서(서장 강상길)는 지난 27일 강상면 다목적복지회관에서 비리와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반부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강상길 서장과 경찰 간부, 최영식 양평문화원장, 방수형 양평군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대표 20여 명이 참석했다. 양평경찰서는 2012년 3월24일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2천713일간 단 한 건의 부패사건이 발생하지 않아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청렴 최우수 경찰서’로 선정된 바 있다.

강 서장은 인사말에서 “참 무거운 주제이기는 하지만, 주민 여러분들이 경찰의 그동안 업무 내용을 냉정하게 평가해 달라”라고 말했다.

경찰 측의 간단한 현황 설명에 이어 주민 참석자들이 그동안 경찰을 보고 느낀 점들을 이야기하고, 강상길 서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2시간 동안 토론회가 진행됐다.

‘아파트에 사고가 나 112 신고를 했는데 경찰차가 119구급대 차량 통행을 방해한 때도 있었다’, ‘국수리의 경우 최근 인구 급증으로 파출소 신설이 필요하다’, ‘7년 5개월 동안 의무위반이 없다고는 하지만, 주민 눈높이에 맞는 보다 엄격한 부패관리가 필요하다’, ‘신고를 위해 파출소를 방문했는데 근무 경찰이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사무적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경찰의 헌신적인 업무에 대한 칭찬도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가족이 당한 불행한 사고를 경찰이 사명감을 다해 끝까지 해결해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마저 거절한 경찰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울먹여, 잠시 장내에 숙연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만족할 수준으로 경찰의 청렴도가 향상되었다는데 공감을 표시하는 분위기였다.

강 서장은 “주민들이 에둘러 말한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하나하나 흘려듣지 않고, 보다 나은 경찰관의 자세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주민 의견에 감사를 표시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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