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가 조성한 여강길이 생태관광 산책길로 거듭 나고 있다.
8일 여주시에 따르면 여강길은 남한강 중 여주 구간인 여강(麗江)을 따라 지난 2009년 산책길 4개 코스에 이어 지난 2019년 1개 코스, 지난 2020년 6개 코스 등을 비롯해 올해 강천섬길 등 1개 코스가 추가돼 현재 모두 12개 코스가 조성됐다.
여강길은 잎서 지난 2009년 문체부로부터 문화생태탐방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한국의 '비대면 관광지 100선' 등에 각각 선정됐다.
올해 추가된 강천섬길은 길이가 5.5㎞로 멸종위기 2급식물인 단양쑥부쟁이 서식지인 강천섬을 한 바퀴 걷는 코스다.
특히 강천섬은 여강에 있는 도리섬, 양섬, 백석리섬, 당남리섬 중 가장 면적이 넓은 섬으로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충주방향에 위치, 자전거 동호인들에겐 성지로 통할만큼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여강길은 계절별로 정취가 다르다. 이른 봄이면 목련꽃이 가슴을 설레게 하고, 여름에는 드넓은 잔디광장과 가을에는 은행나무 단풍 등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코스별 명칭과 구간은 1코스 옛나루터길~달을 맞는 누각, 2코스 세물머리길~천지창조여신 마고할멈의 오줌통, 3코스 바위늪구비길~검은물 깊은곳에 이무기, 4코스 5일장터길~왕의 숲길 진달래 화전, 5코스 황학산길~숲치유 체험황후의 뜰, 6코스 왕터쌀길~벚꽃축제, 7코스 부처울습지길~멸종위기 수리부엉이, 8코스 파사성길~일몰 핫플레이스, 9코스 너른들길~힐링 캠핑장, 10코스 천년도자길~체험할 수 있는 축제소개, 10-1코스 싸리산길~석양노을 등이다.
여강길은 제주 올레길처럼 여주시가 개발하고 조성해 비영리 민간단체인 여강길 이 위탁 관리 중이다.
장보선 여강길 대표는 강천섬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로 많은 주민들과 도보 여행자들의 힐링과 쉼을 느낄 수 있는 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여주시
류진동 기자
2022-02-08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