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주지역 남한강 수위를 낮추기 위해 강천보 수문을 개방하자 비닐하우스 농업인들이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9일 여주지역 농업인 등에 따르면 농업인들은 환경부가 지난해 12월1일부터 남한강 여주 강천보 수위를 낮추기 위해 수문을 개방하면서 인근 북내면 지내리 등 일대 시설재배(수막용 비닐하우스) 단지의 지하수(관정)가 마르면서 농작물이 말라 죽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업인들은 이와 함께 수막용 비닐하우스단지 곳곳에 설치된 지하수(관정)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 폐공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추 등을 재배 중인 A씨(59 ·여주시 북내면 지내리)는 “매년 지하수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는데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하기 전에도 대형관정은 물론 소형관정에서도 물이 잘 나왔다” 며 “하지만 최근 강물이 줄면서 물이 나오지 않아 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형관정 1곳을 개발하는데 1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며 “지하수 개발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 관정을 파고 있지만 일정량 이상의 지하수량이 안 나와 헛돈만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남한강 지류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 지난 7일 북내면 지내리 현장을 방문, 확인하고 농업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대책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가 설치한 지하수 수위측정을 감안할 때 현재 비닐하우스단지 일대 관정 고갈상태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부족, 향후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정부가 여주지역 남한강 수위를 낮추기 위해 강천보 수문을 개방하자 비닐하우스 농업인들이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박광석 여주포럼대표와 남한강 주변 비닐하우스 농업인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독자 제공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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