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군포·의왕시 소상공인 등 재난지원금 자체 지원

안양군포의왕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민생취약계층 자체 지원에 나섰다. 정부 지원과는 별도로 현금을 지급하는 직접지원과 소상공인 특례보증확대 등 간접지원 등으로 나눠 시행된다. 이들 지자체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생경제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안양시는 이를 위해 370억원, 군포시는 144억원, 의왕시는 48억원 등의 예산을 각각 편성했다. 각 지자체는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봉착한 소상공인, 중소기업, 소득이 감소한 버스택시운수 종사자, 전문예술인,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 여행업체, 보육시설 등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종교시설에는 방역비용을 지원해준다. 소상공인에게는 정부재난지원금 수령 여부와 상관없이 안양시 50만100만원, 군포시 30만100만원, 의왕시 50만원 등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군포시와 의왕시 등은 보육아동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보육시설에 대해 보육정원 충족률에 따라 재난지원금으로 150만200만원도 지원한다. 안양시는 안심지원사업을 통해 연간 운영비인건비 300만600만원을 보육시설에 지원 이번에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3개 시는 직접지원 외에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 지역화폐 인센티브 확대, 지방세공공요금공유재산임대료 감면과 금융지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군포시는 종교시설 방역물품 지원비 50만원, 안양시는 소규모 영세음식점 노후주방 개선 비용 보조노후간판 무상철거 지원 등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과 소상공인 피해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지자체별 지원대상과 규모, 신청지급 방법 등 구체적인 지원계획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다. 지원시기는 안양군포시는 다음달 중, 의왕시는 상반기 등이다. 지방종합

한상윤 안양문화원 부원장 “수리산 산신제는 후세가 지켜야 할 무형유산”

산신제는 5천년을 이어온 전통문화이자 선조들의 삶의 일부입니다. 명맥이 끊긴 안양 수리산 산신제를 복원계승하는데 팔을 걷어붙인 한상윤 안양문화원 부원장(59한민족전통종교총연합회 대표)은 샤머니즘의 뿌리와 줄기가 썩지 않고 계속 내려온 것은 그만큼 희소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국토의 70%가 산으로 둘러싸인 한반도에서 선조들은 고대사회부터 모든 산에 산신이 있다고 믿고 그 신들을 기려왔다. 안양 3대 명산인 수리산은 안양은 물론 군포, 안산, 시흥에 걸쳐 있으며 지역 무속인들은 밤나무 서낭을 비롯해 당집을 모시고 제를 지내왔다. 수리산을 지키는 신령들에게 예우를 드리는 전통 미풍양식이었지만 일제 강점기와 도시개발 등을 거치면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졌다. 각고의 노력 끝에 10년 전부터 복원된 수리산 산신제가 열리는 안양 만안구 병목안시민공원은 지난 1930~1980년대 철도용 자갈을 채취하던 채석장이었다. 당시만 해도 사람이 암반에 구멍을 뚫어 다이너마이트를 넣고 터뜨려 자갈을 분쇄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돌이 튀어 인부들이 맞아 다치거나 비탈진 경사를 굴러 내려온 대석에 깔려 죽기도 하는 아픔이 서려 있다. 수리산 산신제는 서러운 삶을 산 노동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가 있다. 호랑이가 많이 출몰해 이름 붙여진 박달동 소재 범고개에서 호랑이에게 물려간 망자들의 영혼을 달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안양에서 수리산 산신제 관련 무속행사가 복원된 것은 지난 2013년께 무(巫) 예술제란 이름을 달고서다. 일부 시민들의 종교적 반대에 부딪혀 이 같은 명칭을 내걸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행사는 전통사회의 산신제 개념을 뛰어넘어 국태민안과 안양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문화원은 산거리, 대신거리 등 열두거리 굿 중간중간에 시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기생춤, 민요, 난타, 벨리댄스 공연을 집어넣는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며 시민에게 한 발 더 나아가는 축제형 산신제를 만들고자 한다. 한 부원장은 이와 함께 수리산 산신제를 안양의 향토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24일 시연행사도 준비 중이다. 한 부원장은 무속인은 신과 일반인 중간에 있는 로비스트라며 지금 우리의 무속은 속된 말로 미신으로 치부됐지만 제 꿈은 무속을 정식 종교로 인정받게 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안양산업진흥원 작년 기업지원 성과 ‘매우 우수’

안양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지난해 코로나19에도 기업지원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안양 소재 청년 창업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 지속성장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진흥원은 지난해 청년 창업스타트업기업 등 지역 내 기업 200여곳을 대상으로 30개 지원사업을 통해 모두 53억원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에도 지난해 매출액 2천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서울 등 수도권 소재 우수 기업 34곳을 안양에 유치했으며 전년 대비 고용인원 6.8% 증가도 이뤄냈다. 진흥원의 기업지원은 크게 창업 지원과 기술개발 지원, 사업화 지원 등으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창업지원의 경우, 민선 7기 1~2호 공약인 청년창업기업 100개 집중육성, 청년창업펀드 300억 조성 등에서 목표를 웃도는 921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결성하고, 청년창업기업(Blue100) 103곳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특히 유망청년창업기업 Blue100의 경우, 기업 103곳을 엄선, 육성 중으로 이들 기업은 안양의 미래 경제성장을 견일할 주력 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기술개발 지원은 지역 내 기업의 핵심기술 상용화를 위해 기업 13곳을 지원하고 신규 고용 34명, 특허 및 출원 등 53건, 정부 공모과제 2곳 선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사업화 지원은 대표 사업인 토탈 마케팅 사업을 통해 13곳을 지원했고 지원받은 기업은 지난해 대비 신규 고용창출 66명, 매출증가 60%등의 성과를 냈다. 코로나시대 비대면 온라인 지원을 위해 국내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사업을 추진, 24곳에 140여개의 상품을 입점시켰고 지난해 7월과 11월 두차례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개최, 22억6천만원의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최대호 시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준 지역 기업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지난해 선정된 청년창업기업(Blue100)들을 중심으로 혁신포럼과 분과별 토론회 운영 등과 전문가 멘토 지원을 통해 실질적으로 안양 선도기업 성장과 안양 경제발전 등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현장의 목소리] 안양 범계동 상가 “가게 막아선 검사부스”

가게 앞을 막아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23일 오후 1시20분께 안양시 범계동 범계평화공원 인근 상가. 이곳에서 만난 만두가게 주인 A씨(60여)가 설명절 이후 가게 앞에 들어선 신속항원(자가검사) 검사부스를 바라보며 울상을 지었다.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로 매출이 이전보다 20~30% 감소했는데 불과 5m 떨어진 곳에 신속항원 검사부스까지 들어서 가뜩이나 쪼그라든 매상이 한달만에 50%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소상공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운데 신속항원 검사부스 인근 상인들이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저녁장사를 포기한 지 오래됐고, 그마나 점심장사로 근근이 버텨왔지만 가게 코앞까지 들어선 검사부스로 손님 발길이 더 뜸해져 이제는 버틸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날도 오전 10시 전부터 PCR 또는 신속항원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든 시민들로 평화공원은 이미 장사진을 이뤘다. 피크인 점심타임에도 20여개 테이블을 갖춘 매장은 1회전조차 돌리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만두가게 옆 커피숍 사정도 마찬가지다. 점심식사 후 음료를 테이크 아웃해가는 손님들이 주고객이지만 인근 상가들이 사실상 폐업 또는 개점휴업 상태여서 덩달아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어서다.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범계역에 있던 임시선별검사소가 범계평화공원으로 옮겨왔을 때도 정부와 지자체에 협조하기 위해 반대하진 않았다. 하지만 검사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니 일반인들이 우리 상가쪽으론 아예 오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안양동안보건소 관계자는 검사를 받으러 오는 시민들의 동선 등을 고려해 신속항원 검사부스 장소를 마련했다며 현실적으로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안양여성단체, 여자화장실 몰카 설치 학교장 “징역 2년 솜방망이” 사법부 규탄

자신의 교장으로 근무하는 안양의 한 초등학교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온 학교장에게 검찰 구형대로 징역 2년이 선고되자,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성범죄 근절을 위해 엄벌을 촉구해온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판결이 디지털 성범죄가 재생산될 수 있는 구조를 사법부가 묵인한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양여성의전화, 안양여성연대, 경기여성단체연합 등은 18일 1심 판결을 규탄하는 연대성명에서 학내에서 위계와 위력에 의한 불법 촬영 성범죄와 통신비밀을 침해한 가해자에게 징역 2년이라는 판결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의 법정형인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판결이란 취지다. 이들은 성평등을 외면한 판결로 권력 관계가 선명한 싸움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용기를 내 성범죄를 신고하고 사회 정의를 이루고자 했던 피해자들의 고통은 헤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을 향해 애초 구형이 2년에 불과했다는 것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심각한 범죄 의식이 없는 우리 사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피해자들은 지금도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로 알려졌다. A씨는 통신비밀을 침해당한 일부 피해자와는 합의를 했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여전히 피고인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심 재판부는 우리 사회의 디지털성범죄 종식을 위해 실질적인 엄벌을 내려야 한다며 사법부가 성평등 정의에 기여하도록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준영)은 이날 오전 10시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2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시설 취업제한 3년을 병과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교장임에도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범행이 발각되자 사건은 은폐하기 위해 신고를 미루고 증거를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다만 범행을 반성하고 초범이며 교육자로서 정년 무렵까지 성실히 근무해온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년과 아동 등 시설 취업제한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6~10월께 성적 목적으로 자신의 근무하는 학교의 3층 여자화장실에 소형카메라가 든 각티슈를 좌변기 위에 2차례 올려 놓거나 교장실에서 20여 차례 피해자 B씨 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찍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교무실에 녹음기를 설치, B씨 등 교사들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혐의도 받는다. 사건이 불거지자 경기도교육청은 같은해 11월 A씨를 파면한 바 있다. 안양=노성우기자

안양 축구전용경기장 ‘사회적 편익 연간 100억’…사업 탄력

안양시가 추진 중인 축구전용경기장 건립사업이 연간 100억원 안팎의 사회적 편익을 낼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FC안양 전용경기장 건립에 청신호가 켜질 지 주목된다. 15일 안양시 축구전용경기장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자료 등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동안구 비산동 156-1번지 일원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부지 9만6천여㎡에 1만1천여석 규모 축구전용경기장과 클럽하우스, 주차장 건립 등이 주요 골자다. 최근 마무리된 시의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 축구장 건립 시 연간 약 100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프로축구 관람 수익 38억원, 클럽하우스 운영비 절감 7억원, 콘서트 등 문화공연 수익 35억원, 임대 등 상업공간 제공 6억원 등이다. 수익성과 관련해서도 연간 약 74억원의 금전적 수입이 기대된다. 경기장 입장료 25억원, 경기장 광고료 7억원, 문화공연 입장표 35억원, 상업시설 임대료 3억여원 등이다. 이와 함께 운영기간(30년 기준) 2천4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는 개발제한구역(GB)로 묶인 해당 지역에 대해 경기도로부터 GB 해제총량 6만2천여㎡ 지원 결정을 받는 등 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용경기장 건립은 FC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시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검토, 행안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단,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 드는 건 풀어야 할 과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수익성과 경제성 등을 더 높이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노성우기자

“안양시장 출마 예정” 임채호 민선7기 경기도 초대정무수석 “당신의 꿈을 채워 드립니다” 출판기념회

틈나는 대로 비산동 지역구 뒷산 망해암에 오른다. 무엇보다 이제는 고향이 된 안양, 그리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웃들의 지지고 볶는 생활음이 전달되는 것 같아 그냥 좋기 때문이다 오는 6월 제8대 지방선거에서 안양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임채호 민선7기 경기도 초대정무수석이 10일 자신의 저서 당신의 꿈을 채워드립니다. 채호드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제는 뼈 속까지 안양사람인 임 전 수석은 저서에서 그간 걸어온 삶의 궤적을 소탈하게 풀어냈다. 20대 시절 레슬링 국가대표 상비군 발탁될 정도로 촉망받던 그는 체육교사 임용을 준비하던 차에 우연인 듯 운명인 듯 입시학원을 시작하며 인생의 첫 전기를 맞았다. 전인교육의 꿈과 성적지향의 교육현실 간 괴리감 등 20년 교육현장에서 맞닥뜨린 고민은 시도의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교육현장을 개선하는데 고스란히 활용됐다. 3~4대 안양시의원, 8~9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임 전 수석은 지역구 개선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단독주택 밀집지역으로 차도와 보행로조차 제대로 구분되지 않을 만큼 낙후됐던 비산동의 현안을 하나씩 풀어나갔다. 보수정당이 득세하던 시절 특유의 친화력과 정치력을 발휘, 주차장과 임곡소공원을 만들며 기반시설을 늘려갔다. 6천200명 주민서명을 받아 신중대 시장을 설득해가며 만든 비산도서관은 물론 임곡중학교 유치 등 이면에는 교육계 출신 임 전 수석의 발품이 녹아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그를 초대 정무수석에 지명한 이유는 그의 이 같은 정치 경력과 정무 역량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그는 안양이 현재 중대기로에 서있다고 진단하며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인구감소 문제를 꼽았다. 또 최근 몇 년간 논란이 끊이질 않는 평촌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 용적률 조정에 따른 개발이익은 매우 크다며 택지개발 과정에서 공공성을 중시하고 지역사회에 이익이 되는 의사결정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서른아홉 낙후된 지역구를 발전시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인 안양시의회에 첫발을 들이며 정치인의 삶을 선택했을 때의 두근거림을 기억한다는 임 전 수석. 더 큰 도전을 앞두고 있는 그는 정치인의 능력에 따라 주민의 삶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게 바로 정치라고 강조했다. 안양=한상근기자

[현장의 목소리] 학교 코 앞인데… 14년째 안 바뀐 ‘원거리 배정’

도대체 언제까지 가까운 학교를 두고 멀리 떨어진 학교로 보내야 합니까 10일 오후 2시께 안양 동안구 부림동 평촌아크로타워 오피스텔(아크로타워) 앞. 이곳에서 만난 A씨(55여)는 한숨만 내쉬었다. 아크로타워 학부모와 교육당국간 학군 배정을 둘러싼 갈등이 10년 넘게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07년 입주 당시 주민들은 근거리 배정원칙에 따라 인근 평촌초나 범계초 등에 자녀들이 입학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4년이 지나도록 원거리이고 행정구역도 다른 달안초에 배정돼 차량 통행이 많은 왕복 10차선 도로 2곳을 포함, 3~4개 횡단보도를 건너 등하교하고 있다. 주민들이 통학안전을 우려, 서명받아 교육당국을 찾아가고 법원에 통학구역결정 취소소송도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자체 통학차량을 마련하는 자구책을 냈다.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8월 입주한 인근 범계역B오피스텔에 사는 초등생들은 비슷한 통학거리인데도 아크로타워 학생들과 달리 범계초로 배정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크로타워 주민들은 자녀들이 마음 놓고 통학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되길 호소하고 있다. 안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달안초 측과 도보나 차량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안전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양=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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