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나는 대로 비산동 지역구 뒷산 망해암에 오른다. 무엇보다 이제는 고향이 된 안양, 그리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웃들의 지지고 볶는 생활음이 전달되는 것 같아 그냥 좋기 때문이다”
오는 6월 제8대 지방선거에서 안양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임채호 민선7기 경기도 초대정무수석이 10일 자신의 저서 ‘당신의 꿈을 채워드립니다. 채호드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제는 뼈 속까지 안양사람인 임 전 수석은 저서에서 그간 걸어온 삶의 궤적을 소탈하게 풀어냈다.
20대 시절 레슬링 국가대표 상비군 발탁될 정도로 촉망받던 그는 체육교사 임용을 준비하던 차에 우연인 듯 운명인 듯 입시학원을 시작하며 인생의 첫 전기를 맞았다.
전인교육의 꿈과 성적지향의 교육현실 간 괴리감 등 20년 교육현장에서 맞닥뜨린 고민은 시·도의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교육현장을 개선하는데 고스란히 활용됐다.
3~4대 안양시의원, 8~9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임 전 수석은 지역구 개선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단독주택 밀집지역으로 차도와 보행로조차 제대로 구분되지 않을 만큼 낙후됐던 비산동의 현안을 하나씩 풀어나갔다.
보수정당이 득세하던 시절 특유의 친화력과 정치력을 발휘, 주차장과 임곡소공원을 만들며 기반시설을 늘려갔다.
6천200명 주민서명을 받아 신중대 시장을 설득해가며 만든 비산도서관은 물론 임곡중학교 유치 등 이면에는 교육계 출신 임 전 수석의 발품이 녹아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그를 초대 정무수석에 지명한 이유는 그의 이 같은 정치 경력과 정무 역량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그는 안양이 현재 중대기로에 서있다고 진단하며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인구감소 문제를 꼽았다.
또 최근 몇 년간 논란이 끊이질 않는 평촌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 “용적률 조정에 따른 개발이익은 매우 크다”며 “택지개발 과정에서 공공성을 중시하고 지역사회에 이익이 되는 의사결정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서른아홉 낙후된 지역구를 발전시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인 안양시의회에 첫발을 들이며 정치인의 삶을 선택했을 때의 두근거림을 기억한다는 임 전 수석.
더 큰 도전을 앞두고 있는 그는 “정치인의 능력에 따라 주민의 삶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게 바로 정치”라고 강조했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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