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씻기 생활화… 수족구병 불안 씻어요

새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의 마음 속에는 설레이는 마음에 걱정이 앞선다.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바이러스 질환에 노출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족구병’이 그렇다. 수족구병은 어린에게서는 흔한 질환이다. 열과 통증을 동반한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바닥과 발바닥의 물집과 발진 등이 주요 증상이다. 엔테로바이러스 계열인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발병,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감염이 확대된다. 수족구 환자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과 코와 같은 각종 분비물과 직접 접촉했을 때, 이러한 것으로 오염된 수건이나 장난감 등을 통해 전파된다. 발병 1주일간이 가장 감염력이 강하고, 잠복기는 약 3~7일이다. 10세 이하의 어린이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드물게 성인에서도 생길 수 있다. 열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는 열이 나면서 잘 먹지 않고 놀지 않는 등 아픈 기색을 보인다. 목구멍이나 입 안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열이 시작된 후 1~2일 후면 입 안에 통증을 동반한 궤양이 생기는데, 처음에는 작은 붉은 반점처럼 보이다가 차차 물집으로 변하면서 궤양이 생긴다. 주로 혀나 잇몸, 뺨의 안쪽 부위에 생긴다. 몹시 아프기 때문에 아이가 먹지 않아 탈수 증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피부에 생기는 발진은 1~2일에 걸쳐 붉은 반점으로 생겼다가 물집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의 발진은 가렵지는 않으며,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생기나 때로는 팔다리, 엉덩이까지 퍼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런 양상이 모두에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1주일 정도면 저절로 낫는다. 치료법은 해열진통제로 열과 통증을 경감시킨다. 전혀 먹지 못하는 어린이에게는 수액치료를 한다. 드물게 무균성 뇌수막염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고열과 함께 두통,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아주 드물게는 뇌염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평소 모든 어린이와 어른 모두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등도 청결하게 한다.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학교 감염병 예방관리 메뉴얼에 의하면 발진, 특히 물집이 생긴 후 6일간 또는 물집이 모두 가피로 변할 때까지는 수족구병 환자의 격리를 공식적으로 권하고 있다.류설아 기자도움말 :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종현 교수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대처 매뉴얼 발간

▲ 공중보건 위기소통 표준운영절차, 공중보건 위기소통 지침 질병관리본부는 신종감염병 등 공중보건상의 위기 상황 발생 시 대처법을 실은 공중보건 위기소통 지침과 공중보건 위기소통 표준운영절차(SOP)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중보건 위기소통 지침’은 신종감염병 발생하기 전후 위기소통에 대한 기본 정의와 소통원칙, 관리ㆍ평가체계 등을 담았다. ‘표준운영절차’는 ▲ 주요 감염병과 관련된 미디어상의 정보 관찰 및 수집 ▲ 질병 통제 및 예방을 위한 올바른 메시지 개발 및 확산 ▲ 신속 대응을 위한 언론 브리핑 및 보도자료 배포 ▲국내외 유관기관 등과 연결망을 통한 제반 정보 공급 및 신뢰 구축 등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감염병관리본부, 보건소 등은 필요할 때 해당 자료를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goo.gl/ISq9Nb)에서 내려 받아 기관별 특성에 따라 수정 보완해 활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오는 8월 예정된 세계보건기구(WHO)의 위기대응 능력 외부합동평가와 국제적인 공조 등을 위해 영문판을 함께 발행했다. 앞으로 이번 발간물을 시각물과 동영상 등을 포함시켜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위기 상황에서 보다 짜임새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2차 암, 전립선암 재발에 영향 없다”

암 생존자가 다른 암에 걸리는 ‘2차 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립선암의 재발과는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비뇨기과 변석수(사진) 교수팀이 2003년 5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약 10년간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3천866명을 조사한 결과, 약 9.3%에 해당하는 361명의 환자가 전립선암 진단을 받기 전이나 후에 다른 암으로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었다. 암 제거를 위해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 1천915명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2차 암이 발생하거나 이전에 있었던 환자는 159명(8.3%)에 달했다. 또한 환자의 전립선특이항원검사 수치(PSA)나 주변조직 침윤(EPE), 정낭 침윤(SVI), 절제면 양성(Positive Surgical Margin) 등의 검사 결과는 전립선암의 생화학적 재발(BCR)에 연관이 있으나, 2차 암의 발생은 전립선암의 재발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원발암과 2차 암의 관계와 치료법 연구에 있어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 책임자인 변석수 교수는 “2차 암의 존재 여부가 적어도 전립선암 환자에 있어서는 더 나쁜 예후를 보인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다발성 암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환자에게 큰 절망감을 줄 수 있지만, 주치의사와 함께 치료에 충실히 임하면 여전히 이전과 같은 완치의 희망을 이어가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암 생존자의 신체에서 기존에 암이 발생했던 곳이 아닌 다른 장기에 암이 발생하는 것을 ‘2차 암’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같은 위치에 암이 다시 자라나는 ‘재발 암’이나 같은 암 세포가 혈관이나 림프 등을 타고 다른 장기로 옮겨가 발생하는 ‘전이 암’과는 성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치료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의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암 생존자는 다른 암에 걸릴 확률이 암 비경험자에 비해 약 14% 증가하며, 특히 17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환자인 경우 2차 암 발생 확률이 6.1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의학의 발달로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증가하는 만큼 2차 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인데, 다발성 암이 발생한 환자들에게 존재할 수 있는 유전적 취약성이나 특징이나 원발암(처음 생긴 암)의 치료방법 등에 대한 연구가 확대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비뇨기암 연구 관련 저명한 학술지인 Clinical Genitourinary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추나요법’ 치료비 1만원 이상 줄어든다

전통적인 수기 치료법인 ‘추나(推拿) 요법’을 1만원 이상 저렴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보건복지부가 근골격계 질환의 추나요법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사업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3일 전국의 한방병원과 한의원 등 65개 한방의료기관을 지정, 발표했다.경기도와 인천광역시에서는 15개 기관이 뽑혔다. 이중 수원시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윤한의원의 윤성찬 원장을 통해 추나 요법의 효과와 이용 방법 등을 알아봤다. 추나요법은 한의학 경전인 황제내경등에 기록된 도인안교에서 유래된 치료법이다.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이자, 대표적인 한방 비수술 치료법으로 각광받았다. 한의사가 직접 손을 비롯한 신체의 일부분을 이용해 추나 테이블 등의 보조기구를 사용하며 환자에게 자극을 준다. 이를 통해 비뚤어진 체형 교정, 통증 완화, 기능 활성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척추관절과 같은 근육과 관절에 나타나는 추간판탈출증, 근육과 인대의 염좌성 및 증후군성 질환, 신경성 및 스트레스에 의한 근육통, 두통, 불면증, 복통 증후군, 마비질환의 운동 재활 등에 많이 활용되는 임상요법이다. 환자 증상에 따라 치료 강도와 방법 등에 따라 단순추나, 전문추나, 특수추나 등으로 나뉜다. 치료 과정은 한방병원과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육안으로 환자의 체형을 분석해 좌우 불균형 및 통증 원인과 부위를 찾아낸다. 이어 영상의학과에 의뢰해 촬영한 X선사진, CT, MRI 등 영상자료를 판독하고 진단한다.정확한 원인을 찾은 이후에는 추나 요법을 실행할 수 있는 전용 보조 기구에서 한의사가 직접 손과 손가락으로 치료한다. 빠른 회복을 목표로 침, 뜸, 부항, 한약, 한의물리요법, 약침요법, 매선요법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한다. 기존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1회에 최소 1~7만원의 비용을 환자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했다. 더욱이 수 차례 지속적으로 치료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컸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함으로써, 지정 기관에서 치료받을 경우 1회에 4천원~3만원원 수준으로 환자 본인 부담금이 대폭 줄었다. 이에 대해 윤성찬 원장은 “현재 전국 모든 한의과대학에서 추나학 교육이 이뤄지고 약 3천여 명의 한의사가 임상에서 추나요법을 통해 근골격계 통증질환과 마비질환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면서 “많은 환자들이 비용 부담없이 우수한 추나요법을 받고 2018년 전국의 한방병원과 한의원에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과학회(the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는 지난 14일 요통치료에 침과 추나치료 등을 우선 선택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류설아기자

예비 초등생, 눈 건강 체크 포인트…“꼭 안과검사 받으세요”

오는 3월 입학을 앞둔 예비 초등학생 학부모들은 아이가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챙겨야 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각종 예방접종부터 치과, 안과 등을 체크하다 보면 기쁨 보다 걱정이 앞선다. 특히, 한국소아안과학회에서는 소아에게 기본적으로 만 4세를 전후해 안과 검진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후천성 사시, 굴절이상, 약시 등 시(視)기능의 정상 발육을 저해하는 질환들이 만 5세 이전에 발견돼야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시기를 놓쳐 안과검진을 받지 못하고 입학한 아이들의 중에는 부모님이 미처 알지 못한 눈 질환이 나타나거나 신체검사에서 뒤늦게 발견돼 당황한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학부모들이 알두면 좋을 취학 아동 눈 건강 관리에 대해 살펴봤다. ■ 입학 전 반드시 안과검사 난시가 있거나 원시, 근시가 심하면 아이가 눈을 찡그리고 잘 안 보인다고 해 일찍 발견된다. 그러나 -3디옵터 미만의 경도 근시가 있을 때는 먼 거리 사물은 흐릿해도 2~3미터 이내의 가까운 사물은 잘 보인다. 그래서 평소에는 전혀 시력이 나빠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입학 후 칠판의 잔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불편을 호소한다. 원시가 있는 어린이들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좋아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지만, 작은 글씨를 보는 해상도가 떨어져 시력검사에서 시력이 낮게 나온다.부모들은 아이가 입학 후 눈이 갑자기 나빠졌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가지고 있었던 굴절 이상이 유아기의 생활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을 뿐이다. 따라서 만 4세의 안과 검진시기를 놓쳤더라도 입학 전에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안경을 착용해서 안경에 익숙해 진 후에 입학하는 것이 좋다. 이런 굴절이상으로 안경을 착용해도 교정시력이 0.8이하면 약시가 발생된 것이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안과 유혜린 교수는 “약시는 만 6세 이전에 치료해야 가장 효과적이므로 입학 전에 빨리 발견 할수록 좋다”며 “만 10세 이전이라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면 치료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 한 쪽 눈에만 굴절이상이 있는 부등시…안경 착용 최선 부등시는 시력이 좋은 한쪽 눈만으로 생활을 한다. 다른 쪽 눈의 시력이 낮은 것을 본인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검진을 해야만 발견할 수 있다.부등시는 시기능의 불균형한 발육이 원인이다. 굴절 이상이 있는 눈은 대부분 약시가 되며, 사시가 동반되기도 한다. 만 5세 이전에 일찍 발견해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시기가 늦어 취학 전 발견된 경우는 안경 착용 및 약시 치료, 사시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간헐 사시’ 사시는 두 눈이 한 곳을 보지 못하고, 어느 한쪽 눈이 밖으로 나가거나(외사시), 안으로 몰리거나(내사시), 위아래로 치우치는(수직사시) 질환으로 전체 어린이의 약 2~3%에서 나타난다. 이 중 하루 종일 눈이 사시 상태인 ‘항상 사시’ 또는 ‘선천성 사시’는 일찍 발견된다. 하지만 피곤하거나 아플 때 가끔 사시가 나타나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눈이 똑바로 되는 ‘간헐 사시’는 유아기에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분당차병원 안과 유혜린 교수는 “어린이들이 취학 후에는 환경변화와 학업, 급격한 성장 등으로 간헐 사시가 진행될 수 있으며, 이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며 “간헐 사시는 항상 사시로 진행될 수 있어, 항상 사시로 이어지거나 시기능을 저하시키기 전에 안경 착용 및 눈가림 치료, 사시수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바른 습관이 건강한 눈을 만들어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바른 습관이 중요하다. 눈이 나쁜데 안경을 안 끼거나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가까이 보게 된다. 따라서 눈에 맞는 안경 착용, 적절한 공부방의 조명, 책과 30㎝ 이상 독서거리를 유지해야 한다.엎드려서 보거나 차안에서 책을 보는 것도 근시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컴퓨터 모니터는 40cm 이상 떨어져서 보는 것이 좋고, 눈건조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30분마다 5분 정도씩 휴식을 취한다. 또한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추어 45도 정도 내려다보는 것이 좋다. 눈의 시기능은 유소아기를 지나면 치료가 어렵거나 불가능해 진다. 사람은 두 눈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도의 양안 시기능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를 정상적으로 발육시키는 것이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를 키우는 지름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혜린 교수는 “아이가 안쓰러워 안경 착용, 안과 검진, 사시 치료 등을 피하는 동안 자칫 아이의 정상 시기능의 발육이 저하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술로 다이어트 한다고?’ 젊은 여성 드렁코렉시아 주의

대학 새내기 박모씨(22ㆍ여)는 술을 마시기 위해 식사를 줄이기로 했다. 살은 빼고 싶지만 친구들과 만남을 포기할 수 없어 술자리에서 안주 대신 술만 마시기로 했다. 박씨처럼 술을 통해 섭취되는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음식 섭취를 줄이는 ‘드렁코렉시아’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 칵테일바에서 처음 포착된 드렁코렉시아(drunkorexia)는 술고래(drunk)와 거식증(anorexia)을 합성한 신조어로 체중과 몸매 유지를 위해 식사를 줄이고 밥 대신 술을 마시는 현상을 의미하며 비슷한 용어로 음주 거식증이나 음주 다이어트 등이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중독 치료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허성태 원장은 “빈속에 폭음하거나 혹은 폭음 뒤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 드렁코렉시아와 같은 행위는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고 우려했다. 알코올은 식도를 거쳐 위장과 소장, 대장을 거치게 되는데 주로 소장을 통해 흡수된다. 만약 빈속에 술을 마시게 되면 술이 위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지게 되고 알코올이 바로 소장으로 흡수돼 더 빨리 취하게 된다. 게다가 알코올 분해효소가 제대로 작용하기도 전에 술이 체내에 흡수되면서 간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뇌 세포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허 원장은 “외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공복 음주가 마치 알코올을 정맥에 주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험하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며 “빈속에 술을 마시게 되면 구토 증상이나 의식 혼미, 기절 등과 같은 급성 알코올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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