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씻기 생활화… 수족구병 불안 씻어요

새학기 어린이집 등 감염 확대 고열과 함께 입안·손·발에 물집
전염성 강해 물집후 6일간 격리 특별한 치료없이 1주일이면 나아

▲ 수족구병2
새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의 마음 속에는 설레이는 마음에 걱정이 앞선다.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바이러스 질환에 노출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족구병’이 그렇다.

수족구병은 어린에게서는 흔한 질환이다. 열과 통증을 동반한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바닥과 발바닥의 물집과 발진 등이 주요 증상이다.

 

엔테로바이러스 계열인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발병,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감염이 확대된다. 수족구 환자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과 코와 같은 각종 분비물과 직접 접촉했을 때, 이러한 것으로 오염된 수건이나 장난감 등을 통해 전파된다. 발병 1주일간이 가장 감염력이 강하고, 잠복기는 약 3~7일이다. 10세 이하의 어린이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드물게 성인에서도 생길 수 있다.

 

열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는 열이 나면서 잘 먹지 않고 놀지 않는 등 아픈 기색을 보인다. 목구멍이나 입 안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열이 시작된 후 1~2일 후면 입 안에 통증을 동반한 궤양이 생기는데, 처음에는 작은 붉은 반점처럼 보이다가 차차 물집으로 변하면서 궤양이 생긴다. 주로 혀나 잇몸, 뺨의 안쪽 부위에 생긴다.

몹시 아프기 때문에 아이가 먹지 않아 탈수 증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피부에 생기는 발진은 1~2일에 걸쳐 붉은 반점으로 생겼다가 물집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의 발진은 가렵지는 않으며,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생기나 때로는 팔다리, 엉덩이까지 퍼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런 양상이 모두에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1주일 정도면 저절로 낫는다. 치료법은 해열진통제로 열과 통증을 경감시킨다. 전혀 먹지 못하는 어린이에게는 수액치료를 한다. 드물게 무균성 뇌수막염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고열과 함께 두통,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아주 드물게는 뇌염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평소 모든 어린이와 어른 모두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등도 청결하게 한다.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학교 감염병 예방관리 메뉴얼에 의하면 발진, 특히 물집이 생긴 후 6일간 또는 물집이 모두 가피로 변할 때까지는 수족구병 환자의 격리를 공식적으로 권하고 있다. 

 

류설아 기자

도움말 :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종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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