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대은, 뒷문 잘 막는 믿음직한 ‘막내형’…불펜 전환 후 8G 평균자책점 ‘0’

해외파 늦깎이 루키 이대은(30ㆍKT 위즈)이 철벽 마무리의 위용을 자랑하며 구단의 창단 첫 6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KBO리그 데뷔 시즌 초반 선발로서의 부적응을 떨쳐내고, 마무리로 새 옷을 입은 이대은이 연일 거침없는 투구로 팀의 5강 경쟁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대은은 지난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 팀의 5대3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불펜 보직 변경 후 치른 8경기에서 15이닝 연속 무자책점 투구를 이어가며 팀의 든든한 마무리 투수로 확고하게 자리잡아 마무리 투수로서의 맞춤옷에 완전 적응한 모습이다. 올 시즌 신인 2차 드래프트서 1순위 지명을 받아 KT에 입단한 이대은은 구단 최초로 토종 10승을 이룰 3선발 재목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구위 저하와 제구력 난조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설상가상으로 크고 작은 부상까지 겹치며 선발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개막 한달 보름이 지난 5월 16일 KIA전서 감격의 첫 선발승을 거뒀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이대은은 지난 6월 12일 SK전에서 중간 계투로 복귀전을 치러 4이닝 무실점의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후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상황에서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가 차츰 누적되자 이대은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리그 이 같은 보직 전환은 성공 진행형이다. 시즌 초반 선발로 등판한 8경기에서 41⅓이닝을 던져 1승 2패, 평균자책점 5.88, 이닝당 출루허용(WHIP) 1.65, 피안타율 0.261로 부진했던 이대은은 2일까지 불펜 전환 후 8경기에서 15이닝을 던져 2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0, WHIP 0.73, 피안타율 0.192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즌 두 번째 연투 경기로 치러진 지난달 30일 수원 KIA전에서 3대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등판해 2이닝을 안정된 피칭으로 막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따내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퍼펙트 마무리의 위용을 보여줬다. 이대은 역시 순조로운 보직 적응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대은은 선발로 나설 때보다 긴장되는건 사실이지만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점차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다. 마무리 등판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김민 호투+유한준 솔로포’ KT, 삼성 5-3 꺾고 창단 첫 6연승 질주

프로야구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창단 첫 6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선발 김민의 호투와 캡틴 유한준의 맹타 활약에 힙입어 삼성을 5대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T는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 승리를 시작으로 이번 삼성전까지 7경기에서 6연승(1무) 신바람 행진을 계속하며 구단 연승 신기록을 새로썼다. 또 시즌 38승 1무 45패를 거둔 6위 KT는 이날 KIA에 패한 5위 NC를 2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며 5강 경쟁을 안개속으로 몰고 갔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김민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시즌 5승째(7패)를 수확했다. 또 타선에선 유한준이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쳐 8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KT가 초반부터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오태곤과 조용호의 연속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KT는 유한준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멜 로하스 주니어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조용호가 홈을 밟아 2대0을 만들었다. 이후 3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이 선발 백정현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추가했다. 선발 김민은 이어 5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6회 고비가 찾아왔다. 6회초 김상수와 구자욱에 연달아 안타를 내준데 이어 김헌곤에 볼넷을 주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김민은 후속 다린 러프에 장타를 맞아 2점을 실점한 후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동엽에 적시타를 내주며 3대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KT 타선이 곧바로 힘을 냈다. 6회말 로하스와 황재균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은 KT는 장성우가 볼을 골라내며 1사 만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심우준과 이대형이 모두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하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KT는 이후 7회부터 승리조를 투입했고 전유수ㆍ주권ㆍ이대은이 나란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KT의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이광희기자

KT 신인 1차 지명 소형준(수원 유신고) “김민 선배와 함께 KT 선발 한 축 맡겠다”

고교 선배인 (김)민이 형과 함께 팀의 선발 마운드 한 축을 책임지는 투수로 성장해 KT의 가을야구를 이끌고 싶습니다. 지난 1일 발표된 2020 KBO 신인 1차 지명 에서 KT 위즈의 선택을 받은 우완 투수 소형준(18ㆍ수원 유신고)은 처음 고교에 입학할 때 KT 1차지명을 목표로 지금껏 달려왔다. 그리고 지금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라며 다만 프로무대가 진짜 시작인 만큼 지금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키 188㎝, 몸무게 90㎏의 좋은 신체조건에서 뿜어나오는 최고 시속 149㎞ 직구를 바탕으로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소형준은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34⅓이닝을 던지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26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5살 무렵 아버지와 놀이로 즐긴 캐치볼을 통해 야구를 접한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손을 잡고 찾은 의정부 리틀야구단에서 기본기를 닦으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구리 인창중을 거쳐 전통의 명문 유신고에 진학한 뒤 자신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마산 용마고를 상대로 5⅓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쳐 소속팀 유신고에 35년 만의 대회 첫 우승기를 안기며 최우수선수상과 수훈상을 수상하는 감격을 누렸다. 소형준은 창단 첫 우승에 대한 열망에 모두들 최선을 다했던 상황에서 내가 용마고에 점수를 주지 않으면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이를 악물고 던졌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앞으로 그려나갈 미래 모습에 대해서도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명 결과가 발표된 후 저녁식사 자리를 함께한 김민 선배로부터 프로의 벽은 높다. 겸손한 자세로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들었다. 결코 자만하지 않겠다. 앞으로 식단조절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한 체중 조절로 볼 스피드를 150㎞ 중반까지 높이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형준은 프로 무대에서 가장 맞붙고 싶은 상대로 주저없이 고교 선배인 토종 거포 최정(SK 와이번스)을 꼽았다. 소형준은 고교 대선배인 최정 선수는 코스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는 것으로 유명해 투수들에겐 공포의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평소 존경하는 선배지만 승부에는 양보가 없다. 최정 선배와 상대할 때 피하지 않는 정면승부로 삼진을 잡아내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이광희기자

‘주장의 품격’ KT 유한준, 절정의 타격감으로 팀 5연승 견인

KT 위즈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38)이 절정의 타격감으로 팀의 5강 경쟁에 힘을 불어넣으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캡틴 유한준은 지난 6월 30일까지 정규리그 82경기에 나서 308타수 96안타(공동 6위), 타율 0.312(12위), 53타점(공동 12위)으로 주요 공격지표에서 10위권 안팎에 위치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KT의 시즌 첫 5연승 질주를 이끌고 있다. 내년이면 우리나라 나이로 불혹(40세)을 바라보는 최고참이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29), 김민혁(24) 등 젊은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팀의 중심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더욱이 팀의 리딩히터인 강백호가 지난달 25일 롯데와 원정경기서 파울 타구 수비 중 손바닥 부상을 입어 8주가량 전열에서 이탈한 악재 속에서도 유한준은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 어려운 상황에서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유한준은 지난 30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제 솔로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견인한 것을 비롯, 최근 8경기서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31타수 15안타(타율 0.484), 3홈런, 9타점, 10득점의 불꽃 같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유한준이 4번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덕분에 뒤에 자리한 타자들 편안하게 치고 있다라며 고참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주고 있어 후배들 역시 이를 따라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실제 KT는 유한준이 맹활약한 이 기간 중 6승1무1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중위권 도약에 가속을 붙이며 첫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유한준은 자신의 성적뿐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원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KT의 포수 장성우(29)는 5월 중순 이후 타격에서 난조를 보이며 타율 0.221로 부진하면서 마음고생을 했다. 이런 그에게 유한준은 보다 공격적인 스윙을 가져갈 수 있도록 조언했고, 29일 KIA전에서 장성우가 쐐기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는데 숨은 기여를 했다. 이광희기자

KT 위즈, '2020 KBO 신인 1차 지명' 수원 유신고 투수 소형준 낙점

프로야구 KT 위즈가 1일 2020 KBO 신인 1차 지명에서 수원 유신고 우완 투수 소형준(18)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키 188㎝ 몸무게 90㎏의 소형준은 시속 140㎞ 중반대의 힘있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34⅓이닝을 던지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26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29일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5⅓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친 소형준은 유신고가 마산 용마고를 10대4로 제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그의 이 같은 활약 속 유신고는 창단 35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를 제패했고, 팀의 에이스 소형준은 대회 최우수선수상과 수훈상을 수상했다. 이숭용 KT 위즈 단장은 소형준은 연고지 고교 출신으로, 1학년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기대주라며 부드럽고 안정된 투구 메커니즘과 제구력, 경기운영 능력 등 장점이 많아 미래 KT의 선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소형준은 연고지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 KT에 감사하다면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배우고 익혀 KT의 미래 선발진의 주축으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광희기자

KT, '배제성 2승투+유한준 투런포' 앞세워 롯데 꺾고 7위 도약

KT 위즈가 투ㆍ타의 안정된 조화 속 롯데 자이언츠를 손쉽게 제압하고 7위로 올라섰다. KT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배제성의 호투와 주장 유한준의 선제 투런포 등 타선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롯데를 10대2로 완파했다. 이로써 KT는 시즌 34승 1무 45패를 기록, 이날 키움에 패한 KIA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7위에 올라섰다. 배제성은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펼쳐 시즌 2승(6패)째를 수확했다. 또 타선에선 캡틴 유한준이 이날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의 방망이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2사 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은 롯데 선발 김원중을 상대로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쏘아올렸다. 이어 2회말 상대에 1점을 내주며 추격당한 KT는 바로 다음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며 주도권을 잡았다. KT는 3회초 오태곤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조용호, 유한준의 연속 안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2점을 달아난 후 계속된 1사 1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와 황재균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6대1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 7회초에도 선두타자 심우준이 내야안타와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오태곤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내며 한 점을 더 보탠 뒤 로하스와 황재균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아 9대1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조기에 마무리했다. 결국 KT는 7회말 1점을 만회한 데 그친 롯데에 8회 1점을 더 추가하며 8점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이광희기자

‘핵심 타자’ 강백호, 수술대 오른다…KT, 큰 전력 차질 우려

KT 위즈의 간판 타자 강백호(20)가 손바닥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돼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올 시즌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KT는 핵심타자인 강백호의 결장에 따른 전력손실이 불가피해지면서 위기를 맞게 됐다. 강백호는 25일 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7 동점이던 9회말 수비에서 신본기의 우익선상 파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바닥이 5㎝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강백호는 타구를 잡아낸 뒤 오른손으로 펜승의 철망을 잡다가 손바닥이 찢어졌다. 부상 이후 강백호는 손에 피를 흘리며 주저앉았다. 이후 트레이너로부터 응급조치를 받은 강백호는 교체돼 부산 시내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진단이 어려워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 진찰을 받았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KT 관계자는 강백호가 손바닥 피부뿐 아니라 근육이 같이 찢어져 전신마취 뒤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26일 서울로 이동해 재진료 후 수술을 진행할 예정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현재 치열한 5강 진입 경쟁을 벌이는 KT에게는 팀 타격 1위인 강백호의 결장이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신인왕 강백호는 올해 2년차 징크스 없이 팀의 핵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강백호는 25일까지 팀이 치른 79경기 중 78경기에 나서 304타수 103안타(2위), 타율 0.339(4위), 54득점(공동 3위), 출루율 0.418(4위) 등 타격 지표 대부분 상위권에 포진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특히, 강백호는 한층 더 정교해진 타격과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 센스있는 도루, 향상된 수비력으로 만능 야수의 면모를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강백호의 이 같은 활약 덕에 올 시즌 KT는 25일까지 33승1무45패로 7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NC에 4.5경기 차로 접근, 중위권 희망을 키워가고 있었다. 따라서 KT에게 중심 타선의 한 축인 그의 빈자리가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동안 KT는 개막 이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이대은, 마무리 김재윤 등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그 때마다 배제성, 김민수, 손동현 등 새 얼굴들을 기용해 위기를 넘겼었다. 그러나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대체 불가 자원인 강백호의 이번 공백을 극복하긴 쉽지 않아 보여 이강철 감독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광희기자

선발 김민수+마무리 이대은…KT 이강철 감독 승부수 통했다

경기에서 작은 실수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힘든 경기를 승리해 앞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승부수로 던진 선발 김민수 + 마무리 이대은 카드가 나란히 시즌 첫 선발승과 세이브로 이어지는 성공을 거둬 향후 시즌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KT는 지난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로 출격한 김민수(27)의 짠물투와 이대은(30)의 마무리에 힘입어 NC를 4대2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선 이 감독이 회심의 카드로 내세운 마운드 보직 변경이 승리로 귀결돼 의미가 남달랐다. 그동안 불펜으로 활약한 김민수는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최근 선발서 마무리로 전환한 이대은 역시 8회 2사 후 등판해 4안타를 맞고 두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팀의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이 같은 결과는 두 선수에 대한 이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가 밑거름이 됐다. 그동안 불펜 투수로 뛰었던 김민수는 선발 전환을 위해 18일 키움 원정에서 선발 전유수에 이어 4회부터 등판해 3⅔이닝을 던졌다. 이 감독은 5회까지 1대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6회 난조를 보인 김민수를 교체하지 않고 계속 마운드에 올려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였다. 비록 당시 김민수는 4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그에게 있어 이날 경기는 그 이상의 소중한 경험이 됐다. 그리고 실제 이는 첫 선발 등판에서 큰 도움이 됐다. NC전에서 1ㆍ 2회 각 1점씩을 내준 것을 비롯해 3ㆍ4회에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상황에 몰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찾은 그는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한 뒤 5ㆍ6회에는 상대 타선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다. 이대은 역시 이 감독의 믿음을 바탕으로 이날 승리를 지켜냈다. 세이브 상황서 맞는 첫 등판서 8회 2개의 안타를 내준 데 이어 9회에도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상황에 몰렸지만, 자신에게 끝까지 마운드를 맡긴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결국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강철 감독의 신뢰 속에 새로운 승리 방정식으로 떠오른 김민수ㆍ이대은 조합이 향후 KT의 중위권 도약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지 기대가 된다.이광희기자

KT, 김민수 첫 선발승 + 이대은 세이브…4주 연속 주말 WS

KT 위즈가 선발 첫 승을 거둔 김민수와 첫 세이브를 신고한 이대은의 마무리로 4주 연속 주말 위닝시리즈 이상을 기록했다. KT는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민수의 호투와 캡틴 유한준의 역전 결승타, 이대은의 마무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4대2로 꺾었다. 이로써 KT는 6월 4차례 주말시리즈에서 두산전(2승1패), 롯데전(3승), 삼성전(2승1패)에 이어 이번 NC전 마저 2승1패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주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또 시즌 33승45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NC에 5경기 차로 접근했다. 김민수는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펼쳐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타선에선 캡틴 유한준이 이날 솔로포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김민수의 선발승을 도왔다. 이날 경기는 NC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NC는 1회초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 뒤, 2회 모창민의 2루타와 권희동의 진루타, 지석훈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추가하며 2대0으로 달아났다. KT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유한준이 상대 선발 최성용의 2구째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민수 역시 타선의 도움에 집중력을 높였다. 3회 1사 1루에서 박석민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김민수는 4회 2사 2,3루 위기서 지석훈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5회에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김민수의 호투 속 KT 타선도 힘을 냈다. 1대2로 뒤진 5회말 오태곤과 강백호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든 KT는 유한준의 역전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 장성우가 중전안타로 추가점으로 뽑아내 4대2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7회부터 투입된 정성곤ㆍ주권ㆍ이대은의 필승조가 매회 위기를 맞았지만 점수를 허용하지 않고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 이대은은 1.1이닝 동안 4안타를 맞았으나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없이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인천 홈경기서 선발 박종훈의 5이닝 1실점 짠물투와 최정의 투런포를 앞세워 2위 두산을 3대2로 제압하고 시리즈 스윕을 달성, 선두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