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38)이 절정의 타격감으로 팀의 5강 경쟁에 힘을 불어넣으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캡틴’ 유한준은 지난 6월 30일까지 정규리그 82경기에 나서 308타수 96안타(공동 6위), 타율 0.312(12위), 53타점(공동 12위)으로 주요 공격지표에서 10위권 안팎에 위치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KT의 시즌 첫 5연승 질주를 이끌고 있다.
내년이면 우리나라 나이로 불혹(40세)을 바라보는 최고참이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29), 김민혁(24) 등 젊은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팀의 중심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더욱이 팀의 리딩히터인 강백호가 지난달 25일 롯데와 원정경기서 파울 타구 수비 중 손바닥 부상을 입어 8주가량 전열에서 이탈한 악재 속에서도 유한준은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 어려운 상황에서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유한준은 지난 30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제 솔로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견인한 것을 비롯, 최근 8경기서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31타수 15안타(타율 0.484), 3홈런, 9타점, 10득점의 불꽃 같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유한준이 4번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덕분에 뒤에 자리한 타자들 편안하게 치고 있다”라며 “고참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주고 있어 후배들 역시 이를 따라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실제 KT는 유한준이 맹활약한 이 기간 중 6승1무1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중위권 도약에 가속을 붙이며 첫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유한준은 자신의 성적뿐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원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KT의 포수 장성우(29)는 5월 중순 이후 타격에서 난조를 보이며 타율 0.221로 부진하면서 마음고생을 했다.
이런 그에게 유한준은 보다 공격적인 스윙을 가져갈 수 있도록 조언했고, 29일 KIA전에서 장성우가 쐐기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는데 숨은 기여를 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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