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대은, 뒷문 잘 막는 믿음직한 ‘막내형’…불펜 전환 후 8G 평균자책점 ‘0’

▲ 이대은.KT 위즈 제공

‘해외파 늦깎이 루키’ 이대은(30ㆍKT 위즈)이 철벽 마무리의 위용을 자랑하며 구단의 창단 첫 6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KBO리그 데뷔 시즌 초반 선발로서의 부적응을 떨쳐내고, 마무리로 새 옷을 입은 이대은이 연일 거침없는 투구로 팀의 5강 경쟁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대은은 지난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 팀의 5대3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불펜 보직 변경 후 치른 8경기에서 15이닝 연속 무자책점 투구를 이어가며 팀의 든든한 마무리 투수로 확고하게 자리잡아 마무리 투수로서의 ‘맞춤옷’에 완전 적응한 모습이다.

올 시즌 신인 2차 드래프트서 1순위 지명을 받아 KT에 입단한 이대은은 구단 최초로 ‘토종 10승’을 이룰 3선발 재목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구위 저하와 제구력 난조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설상가상으로 크고 작은 부상까지 겹치며 선발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개막 한달 보름이 지난 5월 16일 KIA전서 감격의 첫 선발승을 거뒀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이대은은 지난 6월 12일 SK전에서 중간 계투로 복귀전을 치러 4이닝 무실점의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후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상황에서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가 차츰 누적되자 이대은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리그 이 같은 보직 전환은 성공 진행형이다.

시즌 초반 선발로 등판한 8경기에서 41⅓이닝을 던져 1승 2패, 평균자책점 5.88, 이닝당 출루허용(WHIP) 1.65, 피안타율 0.261로 부진했던 이대은은 2일까지 불펜 전환 후 8경기에서 15이닝을 던져 2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0, WHIP 0.73, 피안타율 0.192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즌 두 번째 ‘연투’ 경기로 치러진 지난달 30일 수원 KIA전에서 3대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등판해 2이닝을 안정된 피칭으로 막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따내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퍼펙트 마무리의 위용을 보여줬다.

이대은 역시 순조로운 보직 적응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대은은 “선발로 나설 때보다 긴장되는건 사실이지만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점차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다. 마무리 등판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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