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ㆍ알몬테, 부진ㆍ부상에 이강철 감독, 대안찾기 몰두

쿠에바스 불펜 기용 여부 놓고 마지막 기회…부상 알몬테는 김민혁ㆍ김태훈으로 대체

KT 위즈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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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야수 조일로 알몬테의 부진과 부상에 대안찾기에 나섰다.

KT는 지난 2년 연속 10승을 수확하며 선발 마운드를 지킨 쿠에바스의 불펜 기용을 고심 중이다.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2승(3패) 수확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6.40에 이른다. 지난 2년동안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불펜 과부하를 막았지만, 올 시즌은 52이닝 투구에 그쳤다.

주 무기인 투심의 평균 구속이 올라 삼진율이 높아졌지만 제구 난조로 많은 볼넷을 내주고 있다. 특별한 부상이 없어 구단은 그의 부진이 답답하기만 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당장 이번 주부터 쿠에바스를 불펜으로 돌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음주 더블헤더가 있는데다 23일 선수와 면담 후 2주 간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3~4차례 선발 등판 후에도 부진이 계속 된다면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

쿠에바스의 자리는 좌완 심재민으로 대체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서 선발등판해 4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펼쳐 팀의 3연패 탈출의 발판을 놨다. 여기에 다음달 7일 엄상백이 상무에서 전역하고, 이대은도 부상에서 복귀하게 돼 쿠에바스의 빈 자리를 메울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알몬테는 작년까지 뛴 로하스(한신 타이거즈)가 지난해 타율 0.349, 46홈런, 132타점을 기록하며 MVP와 타격 4관왕을 수상했기에 더욱 비교된다. 알몬테는 지난 22일 전치 2주 이상의 오른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그동안 햄스트링 부위 부상 우려로 주루와 수비에 부족함이 많았고, 타격도 타율 0.272, OPS(출루율+장타율) 0.744, 7홈런에 그쳤다. 특히 OPS는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4명 중 39위로 저조하다.

알몬테의 자리는 김민혁과 김태훈이 메우고 있다. 김민혁은 올 시즌 대타와 대주자를 오가며 타율 0.309로 맹활약 중이고, 지난해 ‘2군 타격왕’ 김태훈도 득점권 타율 0.333으로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KT는 그 동안 외국인 선수 교체 루머가 돌 때마다 선수를 향한 신뢰를 보이며 설을 일축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자가격리 변수로 시즌 중 교체는 더욱 힘든 상황 속에 다음달 19일부터 약 20일간의 올림픽 휴식기를 갖게 돼 KT의 고민 해결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관심사다.

이강철 감독은 "알몬테가 좌익수에서 자리를 잡아주는게 최선의 시나리오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 쿠에바스에겐 향후 추가 기회를 더 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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