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위 결정전서 쿠에바스 호투ㆍ강백호 결승타로 삼성에 1-0 승
KT 위즈가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창단 후 첫 우승의 마법을 이뤄내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KT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불펜의 황금 계투, 강백호의 천금같은 결승타점에 힘입어 1대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2015년 1군 무대 데뷔 후 지난 시즌 준우승에 이어 7시즌 만에 이룬 쾌거다.
전날 정규시즌 최종전서 나란히 승리하며 1위 팀을 결정하지 못하고 벌어진 이날 경기서 KT와 삼성은 쿠에바스와 원태인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1회말 수비서 KT 선발 쿠에바스는 첫 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후속 타자를 뜬공과 삼진, 2루 도루 저지로 잘 막아냈다. 이후 2,3회서 양팀 모두 삼자범퇴로 마치며 좀처럼 상대 선발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KT는 4회초 선두 타자 조용호가 볼넷으로 첫 진루에 성공했으나 더이상 나가지 못했다. 삼성도 4회말 2사 후 오재일이 첫 안타로 1루를 밟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5회에도 양팀은 삼자범퇴로 공격을 마쳤고, KT가 6회초 균형을 무너뜨렸다. 1사 후 심우준이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친 후 삼성 오선진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조용호의 1루 땅볼때 심우준은 3루를 밟았고,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서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를 쳐 결승점을 뽑았다.
KT는 7회말 수비서 쿠에바스가 선두 타자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오재일의 타격 때 우익수 호잉이 실책을 범해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후속 타자 피렐라를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3루가 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서 쿠에바스는 다음 타자 강민호와 이원석을 2루 뜬공, 삼진으로 돌려세워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선발 쿠에바스는 불과 3일만의 선발 등판에도 불구하고 초인적인 투혼을 발휘하며 7이닝동안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8회 마운드를 박시영에게 넘겼다.
8회 1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오선진과 박해민을 땅볼로 잡아내 불을 껐다. 이후 KT는 9회초 구자욱의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성 타구를 박경수의 호수비로 잡아낸 뒤, 오재일을 우익수 플라이, 피렐라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대망의 우승을 일궈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돼 감격스럽다”며 “남은 보름동안 체력 재충전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통합우승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싶다. 모두가 이뤄낸 팀KT의 영광이다”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