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최종전서 SSG에 8-3 승…SSG, 가을야구 진출 좌절
KT 위즈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삼성과 창단 후 첫 공동 1위를 차지, 35년 만에 두 번째 벌어지는 정규리그 우승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10구단 KT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서 선발투수 소형준의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와 홈런 두방 포함 장단 13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SSG의 가을야구 진출을 좌절시키며 8대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SSG 상대로 12승2무2패의 압도적인 우위다.
KT는 76승9무59패로 NC를 11대5로 대파한 삼성과 동률을 이루며 공동 1위를 차지, 31일 오후 2시 대구에서 한국시리즈 직행팀을 가리는 이닝 무제한 단판 승부 ‘타이브레이커’를 펼치게 됐다.
이날 KT와 SSG는 프로 2년차 김건우(SSG)와 소형준(KT)을 선발로 내세웠고, 1회부터 마운드 불안으로 2점씩을 주고받았다.
1회초 KT는 선두 타자 조용호가 중전 안타로 진루한 뒤 황재균, 강백호, 유한준이 연속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만루서 호잉의 1루앞 땅볼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장성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하지만 KT는 1회말 수비서 SSG 추신수,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 최정과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1점을 빼앗겼고, 계속된 1사 만루서 박성한의 유격수 땅볼 때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양팀 모두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승부는 KT가 3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서 유한준이 SSG 두 번째 투수 장지훈으로부터 좌월 120m 짜리 솔로포를 날려 3대2로 다시 앞서갔다.
그리고 KT는 5회초 타선의 폭발로 빅이닝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조용호의 중전 안타와 황재균의 우중간 행운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SSG 4번째 투수 김태훈의 폭투로 조용호가 홈을 밟아 4대2로 달아났다.
이어 강백호의 우중간 안타로 황재균이 홈을 밟았고, 유한준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호잉이 SSG 5번째 투수 박민호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8대2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5회말 SSG는 1사 후 추신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소형준은 후속 타자 최주환과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초 KT는 에이스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첫 타자 한유섬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KT는 8회 2사 2루, 9회 2사 2,3루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정말 중요한 마지막 한 경기서 이겨 다행이다. 선수들의 피로감이 높지만 내일 대구에서 삼성을 잡고 이왕이면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면 좋겠다”며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한 선수단의 노고가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키움에 0.5경기 차 5위로 가을야구가 눈앞에 있었던 SSG는 꼭 승리가 필요했던 이날 경기서 패한데다 키움이 KIA에 6대1 승리를 거두며 6위로 내려앉아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첫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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