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닉붐, 허훈 복귀 ‘천군만마’…완성체 전력 구축

연고지 이전 첫 해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수원 kt 소닉붐이 마침내 에이스 허훈(26ㆍ가드)이 돌아와 완성체 팀 전력을 구축하면서 본격 정상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시즌 국내선수 MVP이자 프로농구 최고 인기 스타인 허훈은 지난 14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벌어진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2쿼터 초반 교체멤버로 시즌 첫 코트를 밟은 뒤, 22분 13초를 뛰면서 20득점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자유투도 8개를 얻어 모두 성공시켰고, 3점슛도 2개를 꽂아넣는 등 여전한 슛 감각을 과시했다. 허훈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9월 25일 왼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1라운드를 통째로 날렸다. 당초 회복세가 좋아 10월 하순이나 이달초 복귀가 전망됐으나, 막판 회복에 시간이 걸리면서 출전 시기가 늦어졌다. 하지만 LG전을 통해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허훈은 그동안의 공백에도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는 모습을 심어줬다. 올해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kt는 팀 전력의 핵인 허훈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양홍석, 김영환, 박지원에 FA로 영입한 정성우, 김동욱, 새로운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 신인 하윤기가 잘 조화를 이루면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15일 오전 현재 9승 5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서울 SK(9승 4패)에 0.5게임 차 2위를 달리고 있다. 허훈이 빠진 가운데도 선두 경쟁을 벌였던 만큼 그의 가세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이번 시즌 5패 가운데 SK, 원주 DB와의 두 차례 대결서 모두 패했던 kt로서는 설욕과 함께 본격적으로 선두로 올라설 동력을 확보한 것이다. 허훈은 LG전을를 마친 뒤 당초 한 10분 안팎 만 열심히 뛰어보자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뛰면서 숨이 차 죽는줄 알았다라며 다시 코트를 달리면서 꿈만 같았고 재미있었다.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이가 공백이 있었지만 감각이 여전해 다행이다. 많은 옵션을 행사하는 선수로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 위를 걸을 정도로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허훈이 가세한 만큼 보다 다양한 공격 전술로 착실히 승수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KT 위즈, KS 데뷔전 승리로 우승확률 73.7%↑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 1차전서 두산을 꺾고 KS 데뷔전 첫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KT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1차전서 두산을 상대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7.2이닝 1실점 호투와 배정대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KS 역대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73.7%)을 놓고 볼 때 정상에 오를 전망을 밝게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번 KS서 선발진을 쿠에바스를 필두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소형준, 배제성으로 구성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불펜으로 돌릴 만큼 여유가 있는 KT는 엄상백, 주권, 박시영, 이대은, 김재윤 등 불펜진도 든든해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가 투구수를 100개만 채우고 내려갔기 때문에 시리즈가 4차전을 넘기더라도 체력적인 부담없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점도 호재다. 아울러 시즌 막판 부진으로 우려됐던 타격감 저하도 이날 선수들의 작전 수행능력과 클러치 상황에서의 집중력으로 타개했다. 이날 4회 두산 3루수 허경민과 7회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하며 두산보다 안타를 1개 적게 치고도 승리했다. 특히 중심타선에 배치된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까지 이날 4회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키면서 한 방보다는 팀 플레이 위주로 타격을 펼치는 응집력이 돋보였다. KT 타선은 확실한 강타자인 강백호 외에는 상대 마운드에 위협을 줄 만한 거포가 없지만 이날 결승 홈런을 날린 배정대를 비롯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한 심우준 등이 팀이 필요할 때 제 몫을 다했다. 1차전 기선 제압으로 분위기가 고조된 KT는 첫 KS서 우승 달성과 역대 신생팀 최단기간 통합 우승의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내려갈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달 31일 삼성과의 타이브레이커 경기부터 좋은 감을 느꼈고, 그 감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라며 두산이 실책 2개를 범한 반면 우리는 실책없이 경기를 마쳤다. 수원에서 고척까지 원정 오신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쿠에바스 역투+배정대 결승포…KT 위즈 KS 첫승 견인차

프로야구 KT 위즈가 첫 한국시리즈(KS)에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와 배정대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1차전서 선발 투수 쿠에바스가 7.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배정대의 홈런과 강백호의 3안타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대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 KT는 1군 리그 데뷔 7시즌 만에 처음 치른 KS서 첫 승을 거둬 통합우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보였다. 쿠에바스는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4회 KT 선발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후속타자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재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외야 플라이 하나만 나와도 선제점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서 쿠에바스는 양석환과 박세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서 탈출했다. 반격에 나선 KT 타선은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4회 선두타자 강백호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타자 유한준이 3루수 앞 땅볼을 쳤지만 두산 3루수 허경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5번 타자 제라드 호잉은 곽빈의 초구 높은 속구를 희생번트로 연결시켰고, 주자들이 안전하게 진루하며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직전 공격서 1사 2,3루 기회를 허무하게 연속 삼진으로 날려버린 두산과 달리 KT 타선은 장성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은 막바로 이어진 5회초 반격서 1사 후 강승호의 중월 3루타와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6회까지 1대1로 팽팽히 맞서던 균형은 7회 KT의 선두타자 배정대에 의해 무너졌다. 배정대는 두산의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2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심우준의 우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성공에 이어 조용호의 유격수 앞 땅볼때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 황재균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심우준이 홈을 밟아 3대1로 점수차를 벌렸고, 이어진 2사 2루서 강백호가 두산 3번째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빼앗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초 강승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KT는 선발 쿠에바스에 이어 조현우, 김재윤이 차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으며, 타석에선 배정대와 함께 강백호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과시했다. 권재민기자

창단 첫 KS 도전 KT 이강철 감독, 통합 챔프 도전 청사진 공개

프로야구 KT 위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이강철 KT 감독은 KS 운영 청사진으로 윌리엄 쿠에바스의 1선발 기용과 고영표의 불펜행을 시사해 눈길을 모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서 단기전 특유의 기세 싸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4승 2패로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KT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2018년 두산서 각각 수석코치와 감독으로 한솥밥을 먹으며 당시 두산의 4년 연속 KS 진출과 준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또, 지난해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서 만난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은 김태형 두산 감독의 3승 1패 판정승으로 끝난만큼, 올해 두 감독의 인연에 프로야구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KS 같이 큰 경기에선 좋은 기를 가진 선수가 큰 영향을 끼치는만큼, 시즌 막판 좋은 기세를 보여준 쿠에바스에게 1차전 선발을 맡길 예정이라며 에이스 고영표는 시즌 막판 SSG전서 3이닝 불펜으로 기용돼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와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1차전 선발로 영건 곽빈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는 한 차례 불펜 등판을 거쳐 3차전 선발을 맡길 것이라며 다만 마지막까지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올해 KS가 몇차전에서 끝날지를 묻는 질문에도 양팀 감독은 자신에 찬 발언으로 서로를 견제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는 최대한 빨리 우승하는 편이 낫기 때문에 빨리 끝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4승 2패로 우리가 우승할 거라 자신한다라며 초반 승기를 잡으면 스윕승(4승 무패)까지도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 양팀 대표 선수들의 우승공약에도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두산 포수 박세혁은 사비를 털어 잠실구장을 카페처럼 만들어 팬들을 초청해 함께 커피를 마시는 자리를 마련할 거라고 말했고, 1루수 양석환은 KS 1차전 선발투수 곽빈과 함께 선글라스를 끼고 분위기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KT의 주장 3루수 황재균과 간판타자 1루수 강백호는 팬들 앞에서 춤을 추겠다고 우승공약을 내세웠다. 또, 강백호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패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KS에 꼭 올라와 주길 바랐고, 복수 기회를 잡게 됐으니 꼭 복수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두산 상대 첫 통합우승 도전…“이날을 기다렸다”

2021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엠블럼. 2021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KT 위즈가 오는 1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를 거친 정규시즌 4위 두산과 최종 우승 다툼을 펼친다. 1년 만의 포스트시즌(PS) 리턴 매치로, KT는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PO에 올랐으나, 4위 두산에 1승3패로 져 첫 KS 진출이 무산됐었다. 그리고 1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이번에는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KT로서는 설욕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KT는 지난달 31일 삼성과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 후 지난 3일 소집돼 KS를 준비했다. 날씨와 코로나19 탓에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한 연습경기 일정에 다소 차질을 빚었으나, 정규시즌을 치르느라 지친 선수들로서는 체력을 비축할 여유를 가졌다. 반면 두산은 정규리그 종료 후 하루를 쉬고는 두 차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3차례 준PO, PO 2경기의 강행군으로 체력 소모가 많았다. KT의 올 시즌 가장 큰 장점은 데스파이네ㆍ쿠에바스ㆍ고영표ㆍ배제성ㆍ소형준 등 탄탄한 선발진에 엄상백ㆍ김민수ㆍ주권ㆍ이대은ㆍ조현우ㆍ박시영ㆍ김재윤 등 든든한 불펜진이다. 두산은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막판 전력에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에이스인 미란다가 KS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마운드 전력에서는 KT가 앞선다는 평가다. 관건은 타력이다. 올 시즌 거포 없이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리그 1위에 오른 KT는 그러나, 9월 말부터 한 달간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으며 고전했다. 다행히도 시즌 막판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13일의 휴식기로 다시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았을 지가 변수다. 이에 반해 두산은 PS 7경기서 가공할 타선의 폭발력을 과시했다. PS서 두산 주전 10명은 253타수 86안타, 팀 타율 0.340의 맹타를 과시했다. 특히 테이블 세터 정수빈(0.353ㆍ6타점)과 페르난데스(0.469ㆍ12타점)가 공격 물꼬를 트고, 4번 김재환(0.370ㆍ6타점), 6번 허경민(0.375), 하위 타선 강승호(0.370ㆍ7타점), 박세혁(0.500)까지 나무랄데 없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 첫 KS에 나서는 KT로서는 1차전 기선 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막강 선발 투수력이 두산의 타선 집중력을 막아내야 하며, 타선 역시 정규시즌 선두를 질주할 때처럼 응집력을 보여줘야 한다. 여기에 황재균ㆍ유한준ㆍ박경수ㆍ장성우 등 고참들의 역할과 강백호ㆍ배정대ㆍ호잉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한편, KT 지휘봉을 잡기전 2년간 두산에서 코치를 맡아 누구보다도 상대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이강철 감독의 강철 매직과 여우곰 김태형 감독이 벌일 지략 대결도 관심사다. 이강철 감독은 PS에서 두산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만나게 됐다. 선수들 모두 지난해 PO에서 두산을 상대한 경험이 있어 멋진 승부를 기대한다. 정규시즌 1위의 자부심을 갖고 통합우승을 기필코 이루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선학기자

‘야속한 날씨ㆍ코로나19’…KS 앞둔 KT, 실전감 변수에 고민

프로야구 KT 위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날씨와 코로나19 때문에 연습경기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전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는 당초 다른 팀들이 포스트시즌을 벌이는 틈을 타 지난 8ㆍ9일 김해에서 롯데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뒤, 11일 수원서 한화와의 한 차례 경기로 14일 KS 개막까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롯데 선수가족의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으로 연습경기가 취소되면서, 부랴부랴 서산서 한화와 9일 연습경기 일정을 잡았으나 우천으로 취소됐다. 다행히 한화 측의 배려로 11ㆍ12일 수원서 이틀간 경기를 치르기로 했으나, 연습경기 일정 차질에 따라 장시간 이동을 하느라 선수단의 피로감만 쌓이게 됐다. 더욱이 8ㆍ9일 예정됐던 롯데와의 연습경기는 잠재적인 KS 1ㆍ2선발을 등판시키고 11일 한화전은 불펜투수 데이를 만들어 투수진의 컨디션을 점검하려 했으나 계획이 모두 어그러졌다. 선발투수들이 투구 후 일반적으로 약 4~5일간 휴식일을 갖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11ㆍ12일에 등판하는 선발투수는 잠재적인 KS 3ㆍ4선발일 가능성이 높다. KS 1ㆍ2선발이 연습 경기서 구원 등판하거나 불펜서 연습 투구를 한다고 해도, KS 1차전까지 날짜가 촉박해 많은 공을 던질 가능성이 낮아 리허설 없이 무대에 올라야 한다.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인 원동력이 각각 1ㆍ3차전에 선발 등판한 소형준과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전서 선발투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에 적은 실전 투구 후 KS 마운드에 올라야 할 1ㆍ2선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시즌 막판 타격감 저하에 시달린 타자들도 실전감을 찾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야속한 날씨 때문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KT 투수진서 KS 경험이 있는 투수는 엔트리 승선이 불투명한 베테랑 안영명 밖에 없는데다, 그마저도 지난 2006년 한화 시절 경험한 것이다. 타자 중에서도 최고참 유한준과 백업포수 허도환 정도가 KS 출전 경험이 있을 뿐이어서 큰 경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통합우승의 관건이다. 경험부족 문제는 지난해 두산과의 PO 4차전서 주루 실수와 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며 탈락의 아쉬운 결과물을 낳았다. KT가 연습경기 차질의 악재를 딛고 창단 첫 KS 우승반지를 낄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재민기자

KT 안방마님 장성우의 꿈…‘한국시리즈 우승 포수가 목표’

KT 장성우. KT 위즈 제공 시즌 초반에만 해도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상에 올라 기쁩니다.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가 되는게 목표입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안방마님 장성우(32)는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을 이 같이 밝히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홈플레이트에 앉아있겠다고 다짐했다. 장성우는 지난 2015년 5대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2016년을 제외하면 매 시즌 100경기 이상 출장해 팀의 안방을 지켰고, 리그 정상급의 블로킹 능력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장타능력을 KT에서 발휘하고 있다. 장성우를 향한 이강철 KT 감독의 신뢰도 두텁다. 우타 거포가 없는 팀 사정상 올 시즌 460타석 중 4번타자로 94타석, 6번타자로 141타석을 소화했고, 수비 이닝도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4위에 해당하는 841이닝을 소화했다. 장성우는 감독님께서 매번 제게 너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격려해 주시고 편하게,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라고 복돋아 주신다. 사실 지난해 타율 0.278에 13홈런을 기록하면서 타격에서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성적이(타율 0.231, 14홈런) 그리 좋지 않아 팀에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성우는 비교적 강한 어깨를 갖고 있어 도루저지율이 준수하지만, 도루저지에 욕심을 내기 보단 투수들을 편하게 리드하면서 KT가 지난 2~3년간 강팀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롯데 시절 강민호(현 삼성)에 밀려 백업 포수로 주로 나섰으나 당시에도 인정받았던 수비력이 최근 더욱 원숙해졌다는 평가다. 장성우는 2019년 도루저지율이 30.4%를 기록한 후, 지난해 23.9%에 이어 올해 23%까지 내려갔지만 오히려 팀 평균자책점은 더욱 좋아졌다라며 도루저지율이 낮아지더라도 투수들이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게 돕는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팀내 최고참인 (유)한준이 형이 지난 2014년 넥센(키움 전신) 소속으로 한국시리즈서 삼성에 패한 뒤 다시 기회가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회가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찾아왔다며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한다고 조언해줬다. 현재 우리팀 1군 선수 중 우승반지를 가진 선수가 아무도 없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신이 허락해 줘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 우승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피력했다. 권재민기자

‘첫 챔프 도전’ KT, KS 성패 ‘멘탈’에 달렸다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가 3일 오후 한국시리즈(KS)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KT는 당시 플레이오프(PO)서 두산에 1승 3패로 쓴맛을 보며 2021시즌을 기약했다. 그리고 올 시즌 KBO리그 사상 두 번째이자 단일리그로서는 처음으로 1위 결정전을 치른 끝에 1위를 차지해 KS에 직행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KS에 오를 팀을 기다리는 여유를 갖게됐다. 따라서 KS에 대비한 훈련 역시 특훈 성격보다는 올 시즌 좋았던 루틴을 유지하며 3일 훈련, 하루 휴식의 일정으로 진행한다. 다른 팀들에 비해 2주의 여유를 갖고 팀 전력을 정비할 시간을 확보한 KT 앞에는 두 가지 과제가 놓여있다. 경기감각 유지와 멘탈이다.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는 팀들이 체력과 투수력 소진 등으로 불리할 수 있으나, 오히려 실전감을 유지할 수 있는 잇점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KT는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하고 심적인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경기 감각이 다소 무뎌질 우려도 있다. 특히 야수들의 수비력과 타격감 유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시즌 종반 노출됐던 타자들의 중압감으로 인한 타격 부진을 얼마나 떨쳐내느냐에 첫 KS의 성패가 달렸다. KT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투ㆍ타 안정을 바탕으로 9월 하순까지 선두를 질주하며 순항했으나, 10월초 4연패, 중순 5연패를 하면서 타자들이 선두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서 팀 타선 전체가 무너지는 현상을 보였었다. 당시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혼란에 빠지면서 급기야 선두를 내주는 시련을 겪었다. 다행히도 베테랑들의 분전 속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와 1위 결정전 승리로 반등할 수 있었지만, 이 기세를 KS로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이숭용 KT 단장은 단기전에서는 아무래도 투수력과 실책이 승부를 좌우할 수 밖에 없다.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평소 하던대로 경기를 펼쳐 실책을 안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KS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코치진과 고참 선수들이 조언을 해주고 이끌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구단 관계자는 멘탈이 중요하다는 것은 선수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과욕보다는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즐기듯 경기에 나서줬으면 한다. 다행히 지난해 고척돔에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었기 때문에 올해는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KT 이강철 감독 “정규시즌 최종전 기세몰아 기필코 통합 우승”

역대급 긴장감과 재미를 안고 정규시즌 마지막을 장식한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야구 KT 위즈를 사상 첫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이강철 감독(56)은 1군 무대 데뷔 7시즌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기쁨을 접어두고 KS마저 제패해 통합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이틀간의 휴식 후 3일 오후 홈 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서 선수단을 소집해 팀 훈련을 재개한 이강철 감독은 약 2시간 가량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훈련 전 선수들에게 시즌 내내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고 했다라며 정상 문턱에선 더욱 독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큰 무대일수록 더 절실하고 긴장하지 않는 쪽이 우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역시절 해태(KIA 전신)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5차례나 끼었던 이 감독은 지난 2009년 KIA 투수코치로도 팀의 10번째 우승에 기여했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승 청부사 답게 단기전에서 필요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강조하며 선수단에 의미 깊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강철 감독은 3일 훈련ㆍ하루 휴식 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8ㆍ9일 김해상동야구장에서 롯데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11일에도다른 팀과 한 차례 더 경기할 계획이다. KS가 14일부터 열리는 만큼 8ㆍ9일은 잠재적인 시리즈 1ㆍ2선발이 등판하고, 11일엔 불펜 위주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가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만큼, 주전포수 장성우와 투수들에게도 주자의 타이밍을 뺏으며 경기를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현재 KS에 등판할 1~4선발은 정해놨고 컨디션과 상대에 따라 등판 순서가 달라질 전망이다. 강속구 사이드암 엄상백도 투구를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투수들이 에이스 (고)영표처럼 슬라이드 스텝(퀵 모션)이 느리더라도 주자들이 뛰기 힘든 타이밍을 갖춰야 한다며 지난달 31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면서 우리가 극복해 온 어려운 시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기필코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기자

정규시즌 1위 KT 위즈, KS 대비 3일부터 전력 담금질

창단 후 1군 무대 데뷔 7시즌 만에 정규리그 첫 1위를 차지한 KT 위즈가 이틀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마치고 한국시리즈(KS)에 대비한 담금질을 3일부터 시작한다. 지난달 31일 대구에서 삼성과의 정규리그 1위 결정전서 1대0 신승을 거두고 창단 후 처음으로 KS에 직행한 KT는 리그내 코로나19 확진과 2020 도쿄올림픽, 우천 등으로 인해 연기된 경기를 치르느라 빡빡한 막판 일정을 소화했다. 이에 KT는 KS까지 약 2주간의 여유가 생기면서 선수단에 이틀간의 휴식을 줬다. 시즌 막판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4개월 가까이 이어져온 선두 자리를 삼성에 빼앗기는 등 심적인 고통을 겪은 선수들에게 몸과 마음을 추스를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다. 달콤한 휴식을 취한 KT 선수단은 3일 오후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S에 대비한 전력을 다진다. KS 개막 이전까지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운영된다. 오후 1시~2시, 4시~5시 하루 두 차례에 걸쳐 약 두 시간 정도 훈련하게 된다. 이후에는 개인 훈련이나 컨디션 회복에 맞춰 자율적인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약 열흘간 특별한 훈련보다는 1위를 하기까지 루틴대로 익숙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시즌 막판에 쫓기는 상황에서 불안했던 심리 상태를 떨치고, 평소 하던대로 첫 통합우승에 대한 각오와 결의를 다지면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