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인도 빈민가서 ‘사랑’ 나눔

한신대학교 학생들이 겨울 방학을 이용해 인도의 빈민가 아이들을 위한 해외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뜻깊은 방학을 보내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한신대(총장 채수일)와 월드쉐어(이사장 권태일)가 공동으로 진행한 인도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24명. 이들은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12일동안 인도에 머물며 인도 뱅갈로르(Bangalore)지역 Schema School 학교 어린이들을 위한교육봉사활동(미술,음악)과 도서관설립(보수,벽화그리기) 지원활동에 나섰다.또 미니운동회, 문화공연 행사 등의 활동을 펼쳤으며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무료급식 지원과 후원물품 전달 임무를 함께 수행했다.허가윤(22경영3) 한신대 해외봉사단 학생팀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육봉사활동을 하며 인도의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며 가난으로 배움의 기회를 잃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소감을 말했다.한편 한신대는 지난해 월드쉐어와 세계봉사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해 7월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반둥지역에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고아원 아이들을 위한 초등교육 봉사프로그램과 빈민가 아이들을 위한 집짓기 활동 등을 진행하는 등 제3세계 빈곤아동들을 위한 해외봉사단 파견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경희대, 케냐에 학교 짓기 모금 나서

경희대학교에서 마련한 기부금으로 아프리카 케냐의 빈민촌에 강의실이 지어진다.경희대(총장 조인원)는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을 운영하는 지라니문화사업단이 케냐의 빈민촌 고로고초 지역에 2012년 세울 예정인 지라니아트스쿨의 강의실을 짓기 위해 모금마련을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모금은 지라니문화사업단에 전달돼 학교의 강의실, 강당, 기숙사 등을 짓는데 쓰이며 이를 위해 학생과 교수, 교직원이 기부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경희대와 지라니문화사업단의 인연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희대는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을 만든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하쿠나마타타-지라니 이야기 개봉을 기념해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이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공연을 했던 것.지라니는 스와힐리어로 좋은 이웃이라는 뜻으로, 고로고초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는 아이들을 본 임태종 목사가 지난 2006년 현지 아이들을 모아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었다.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은 지난해 11월 말 입국해 지난 9일까지 전국 순회공연을 펼쳤다.한편 모금을 통해 지어진 강의실 및 건물의 명칭에는 경희대의 이름이 들어갈 예정이며, 경희대는 학교가 지어진 후에도 대학생들이 지라니아트스쿨에서 봉사활동 및 학비 지원 유학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선사시대 토기부터 조선 복식까지 선조들 숨결 오롯이

정문을 들어서 우측 끝자락에 자리한 말끔한 2층 회색 건물. 앞 벽면에는 겨울에도 푸른 대나무가 일렬로 늘어서 있고, 기다란 가로등이 모퉁이마다 지켜섰다. 주변에 나무가 드문드문 식재된 허전한 풍경은 장식없는 건물과 어울린다. 단촐한 외관이지만 그 안에는 수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유물 4만여점이 숨을 죽이고있다. 구색 맞추기식 대학박물관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이곳, 단국대학교의 자부심이라는 석주선기념박물관을 둘러봤다. 똑같은 건물 두 동이 거울을 들여다 보듯 마주본 채 2층끼리 다리로 연결됐다. 박물관은 크게 둘로 나뉘어 왼편 건물은 고고미술관, 오른편은 민속복식관이다. 전시실은 각 건물당 2개씩 총 4관이며 수장고가 3개, 2층에는 복원실, 자료실 등이 갖춰져있다.■ 수천년 시간여행의 장 고고미술관로비에는 단양신라적성비와 중원고구려비의 실물크기 복제품이 가지런히 놓여있고 양옆으로 비석 발견 직후의 최초 탁본이 각각 걸려있다. 비석은 지난 1970년대 후반 단국대 박물관 조사관이 직접 발견해 모두 국보로 지정됐다. 박물관은 고고미술 분야에서 67년 개관 이후 매해 발굴활동을 실시해 석기와 토기 등 유물 수만점을 수집하고, 이들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다. 제 1전시실에선 중요 유물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전시돼있다. 각종 토기와 도자기를 감상하며 한걸음씩 떼 놓을 때마다 선사시대를 지나 백제로,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와 조선까지 눈깜짝할 사이에 수천년을 여행한다. 중원고구려비 복제품 등 박물관서 발굴한 수만점 유물 전시민속복식관엔 도포혼례복 등 다양한 의복 화려한 자태 뽐내이중 단연 돋보이는 유물은 지난 2000년 보물로 지정된 안중근의사 유묵이다. 애국자의 넋이 담긴 유묵에는 혈서로 인해 손마디 하나가 모자란 안중근 의사의 장인(掌印:손바닥으로 찍은 도장)이 선명히 박혀있어 누구라도 가슴 한켠이 뻐근해질 법 하다.제 2전시실은 도량형, 문방구 등 일상생활 용품을 전시한다. 투박하지만 멋스러운 홉과 되, 한참을 들여다 봐야만 용도를 알법한 나무 연장들은 옛주인의 손때가 잔뜩 베어있어 웃음이 나면서도 사뭇 숙연해진다. 이름조차 생소한 훑이기그므개로 만들어낸 섬세하고 세련된 가구를 볼라치면 옛 장인들의 솜씨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다채로운 복식이 한가득 민속복식관알록달록한 색동 두루마기와 한땀한땀 공들인 수 저고리에 눈이 즐겁고, 펄럭거리는 풍차바지, 일곱가지가 넘는 상투에 입이 벌어진다. 꼬까신처럼 앙증맞은 목화(사모관대를 할 때 신던 신)를 신고서는 짐짓 거드름을 피웠을 벼슬아치를 생각하면 웃음도 터져나온다.민속복식관에선 형형색색의 갖가지 복식에 즐거움과 놀라움이 교차한다. 제 3전시실 전시품은 조선말기부터 개화기까지 짧은 기간동안의 복식이라지만 예상외로 다양하고 또 다채롭다. 배냇저고리와 도포 등 익히 알고 있던 것부터 개성지방 혼례복, 사대부 남녀복식 등 좀처럼 접하기 힘든 복식까지 총 300여점을 상시전시한다. 일반 플라스틱이 아닌 원통나무에 옻칠을 한 전시용 옷걸이는 민속자료로서 한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게 한다. 석주선 선생의 소장품으로 꾸려진 만큼 전시실 한켠에는 생전 지내던 방의 가구류를 그대로 옮겨놓아 선생을 기릴 수 있도록 했다. 제 4전시실은 무덤 등에서 발굴된 출토복식 중심으로 전시, 기획전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소장 복식 중 값을 매길 수 없는 중요민속자료로 총 11건, 100여점이 지정되는 등 국내 최고 복식박물관이라 자부한다.이명은 학예연구사는 허울뿐인 박물관과는 달리 발굴부터 복원, 복제, 전시까지 유물에 대한 모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학 박물관은 별볼일 없다는 편견을 버리고 많이들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 난사 석주선 박사(1911.9.17~1996.3.3)학국복식사의 기틀을 세운 복식연구가로 전통의상 수집과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 1981년 단국대학교에 개인소장품과 도서 및 3천365점의 복식자료를 기증했으며, 석주선기념민속박물관 설립 후 관장을 맡아왔다. 나비학자로 널리 알려진 석주명 선생의 여동생이다.바늘구멍 취업문 함께 열어요단국대 티핑 포인트 면접토론 등 축적된 노하우 공유 취미활동을 함께 하는 것만이 동아리가 아니다. 모두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그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 또한 동아리다. 단국대학교 취업동아리 Tipping Point(티핑 포인트)가 바로 그렇다. 취업이 바늘구멍에 낙타 들어가기 보다도 어렵다는 지금, 이를 이겨내고자 열정적인 학생들이 똘똘 뭉쳤다.지난 2006년도에 결성돼 올해로 벌써 6년째를 맞는 티핑 포인트는 현재 40여명이 활동, 지금까지 260여명이 거쳐간 비교적 소규모 그룹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매해 심사를 거쳐 30명 정도만 뽑기 때문이다. 경쟁률이 3대1을 웃돌 정도로 치열하지만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혼자서는 엄두도 못냈을 철저한 취업준비를 할 수 있다. 티핑 포인트는 매주 목요일마다 방과 후인 오후 6시에 모여 3시간씩의 활동을 갖는다. 각종 면접, 토론토의는 물론, 개별 발표와 특강까지 준비한다. 또 실제 회사처럼 기획팀, 재무팀, 인사팀, 홍보팀으로 10명씩 나누어 활동, 각 팀별로 맡은 분야가 따로 있다. 기업형태로 운영하며 미리 그 시스템을 체득하는 식이다. 공모전, 자기소개서, 면접 노하우 등의 정보공유는 덤이다.애착도 상당하다. 이미 취업한 회원들이 동아리 사이트에 취업팁을 한가득 게시하고, 졸업후에도 후배들을 찾아와 격려하는 회원까지 있다. 취업이라는 목적을 갖고 모였지만, 매주 모여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면서 인생의 동반자인냥 여기게 된다는게 티핑 포인트의 설명이다.지난해부터 활동 중인 이동훈씨(25경제학과)는 티핑 포인트의 뜻은 갑자기 일이 잘 풀리고, 순조롭게 돌아가는 시점이라며 동아리에서 실시간 자극을 받으며 함께 하다보면 티핑 포인트를 맞고 취업문을 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친인척 임용 사학법인들 ‘행정소송’

경기지역 일부 사학법인들이 도교육청의 승인 없이 이사장의 아내와 아들 등 친인척을 교장으로 임용했다가 적발, 인건비 보조금 2억여원을 반납할 상황에 처하자 수원지법에 인건비를 돌려줄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2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법인 D학원을 비롯해 J학원, G학원, K학원 등 4개 법인과 법인 소속 학교장 4명은 지난해 12월27일 도교육청을 상대로 재정결함보조금 등 반환지시 처분취소 청구소송(행정소송)을 수원지법에 냈다.이들은 지난해 11월 도교육청이 자체 점검을 통해 이들 학교법인이 이사장의 친인척을 교장으로 임용함으로써 사립학교법을 어긴 것을 적발, 교장 임용취소 처분 및 교장 인건비로 쓰인 보조금 2억여원을 반환하라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사립학교법 54조3항은 이사장의 친인척을 교장으로 임용하려면 이사 정수 3분의2 이상의 찬성과 관할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들 학교들은 이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이들 법인은 도교육청의 교장임용 취소처분 뒤 다시 행정절차를 이행, 해당자를 그대로 재임용한 상태다. 이들 법인들은 소장에서 행정적인 착오와 법 해석의 차이 등으로 승인을 받지 못한데 대해 인건비(보조금)를 전액 환수하는 것은 지나친 처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광명·안산·의정부 고교평준화 ‘제동’

교육과학기술부가 광명안산의정부지역 고교평준화에 제동을 걸면서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실시하려던 고교평준화 계획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경기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에 따른 모든 준비를 갖췄다며 반발, 교과부와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23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지난 2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가진 인터뷰에서 도교육청의 평준화 시행안에 대해 준비부족을 지적하며 사실상 반대를 표명했다.이는 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14일 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 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규칙(교육과학기술부령 제900호) 개정을 요청한 후 3개월 만에 나온 공식입장이다. 현재 교과부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날 방송에서 설 차관은 평준화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필요한 전제조건인 학군학생 배정방법 등의 이해관계가 상충돼 갈등의 소지가 크다며 구체적인 평준화 시행안을 마련하고 지역민의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확정한 최종방안을 준비해 법령 개정을 요청할 경우 재검토해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도교육청은 광명안산의정부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은 효과 및 타당성 검토, 주민여론수렴, 대책수립 등 모든 준비를 갖추고 법령이 정한대로 절차를 거쳤다며 즉각 반발했다.또 경기고교평준화시민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도 교과부의 반대입장에 강력 대응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폐교 위기’ 성남 계원예중 새 국면

폐교 위기에 몰린 성남 계원예술학교(계원여중) 사태가 법원의 조정권고안 제시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수원지법 제1행정부(윤종구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사립학교법 위반 등으로 중학교 폐교처분이 내려진 계원학원에 대해 올 연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성남시와 경기도교육청에 모두 21억원을 지급하고 교육청은 학교설립인가취소처분을 취소하라는 조정권고안을 내놓았다.21억원은 계원학원이 시와 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 2008년말 완공한 지상 5층 연면적 7천222㎡의 영재교육센터 건립비 중 일부다.계원학원은 당초 계원예고의 부속건물로 문제의 영재교육센터를 건립하겠다며 보조금을 타낸 뒤 적법한 용도변경 없이 센터를 중학교 건물로 사용하다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적발돼 지난해 9월 학교 설립인가가 취소됐다.계원학원은 영재교육센터를 활용, 지난 2009년 8월 18일 경기도 첫 예술중학교 설립인가를 받아 음악미술무용 등 3개 전공, 4개 학급 142명의 신입생과 과목별 영어수업 전담교사를 선발해 지난해 3월 개교했다.법원의 조정권고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어느 한 쪽이라도 수용하지 않으면 조정은 성립되지 않으며 계원학원이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제기한 학교설립인가 취소처분 본안소송은 계속 진행된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 감사에서 적발돼 폐교처분하게 된 것으로 조정권고안을 교과부와 협의해 수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같은 재판부는 계원학원이 성남교육장을 상대로 제기한 학교설립인가 취소처분 가처분 소송에서 교육청은 학교설립인가 취소 처분의 효력을 2011년 2월 28일까지 정지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고교 평준화 확대… 도교육청-교과부 설전

경기지역 고교평준화 확대를 두고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교육청간 날선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지역주민 의견수렴 부족교과부는 경기도가 평준화 자체에 대한 찬반의견수렴은 했지만 학군 배정 및 학생 배정방법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교과부는 최소 3년의 준비기간을 거친 타지역에 비해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시행안을 만들어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 없이 최종안을 확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행안을 제출했다고 준비기간이 부족한 점을 꼬집었다.도교육청은 그러나 주민의견 수렴을 지난해 1~8월 타당성 정책연구를 거쳐 8~9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학군 설정 확정은 도의회 심의의결 사항으로, 현행 법령상 교과부령 통과가 먼저이며 전형방법과 학생배정 방법 또한 교과부령 개정 이후 확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반박했다.또 지난해 8월 정책연구 완료 후 2개월만에 평준화 확대를 신청해 준비기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 2009년 5월 기본계획 수립 후 정책효과를 분석하고 공청회 및 주민의견 수렴을 포함해 타당성 정책연구, 여론조사 등 모든 절차를 거쳐 평준화 시행 정책을 결정한 것이라며 철저히 진행해 1년6개월만에 모든 준비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법령 위반 논란2012학년도 평준화 시행에 대한 가능 여부를 놓고도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교과부는 2012학년도 평준화를 적용하려면 늦어도 오는 3월 말까지는 입학전형기본계획에 학군설정 내용, 전형방법, 학생 배정방법 등이 담겨있어야 한다며 이를 오는 7월에 확정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는 전형방법 등 입학전형에 관한 사항은 3월 말까지 확정공고 해야 한다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8조에 위반돼서 시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전형방법은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관례적으로 7월에 하는데도 교과부가 법령을 위반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선호 학교 대책도교육청은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 대책, 우수학생 유출방지 대책,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대책과 관련해 주민의견 수렴 및 이행계획, 재정투자계획을 거쳤다는 입장이다. 고교신설, 교원확보, 시설개선 등을 수립해 교과부에 제출했으며 관련 예산으로 올해 32억원을 편성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교과부의 주장은 다르다. 비선호 학교에 대한 시설개선 등 일부 지원대책으로 학교버스 지원, 교육여건 및 학교이미지 개선, 자율연구학교 지정 등에 대한 구체적 대책은 없다는 판단이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실습위주 맞춤교육 ‘취업門’ 연다

파티쉐를 꿈꾼다면 빵을 빚게 하고, 만화가가 꿈이라면 그림을 그리게 하는 학교. 국영수보다는 직업교육을 실시해 꿈을 향한 길을 가르치고 또 가르키는 학교가 바로 특성화고등학교다. 본보는 우수학생 유치부터 능력개발, 유수기업 취업에서 창업까지, 진정한 직업교육에 발벗고 나선 특성화고교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동욱이(푸드스타일링학과 2학년)는 학교에 오면 제빵전공실로 바로 간다. 곧 있을 block 수업, 일명 통수업을 듣기 위해서다. 1교시부터 4교시까지가 통째로 제빵수업이라 반죽부터 완성까지 한꺼번에 마친다. 오후엔 국어영어수학과 같은 일반 교과목과 식품이론에 대해 배운다. 오후 5시, 수업과 교실청소까지 끝났지만 동욱이가 향하는 곳은 집이 아닌 제빵전공실이다. 방과 후 교육활동으로 전공인 제빵 수업을 추가로 듣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초청된 전문 제빵사 선생님과 초콜릿도 만들고 식빵도 굽는다. 파티쉐가 되고픈 동욱이는 고등학교 진학 후 꿈에 부쩍 다가간 느낌이다.화성시 향남읍 발안바이오과학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 교명을 바꾼 후(옛 발안농생명산업고등학교) 새롭게 태어났다. 바이오 식품과학과, 기능성 식품과학과, 푸드스타일링과, 레저 생명산업과 등 운영학과 4개 중 3개가 식품분야, 1개는 레저분야다. 1954년 개교 후 수십년간의 농업전문 학교에서 과감히 탈피, 바이오레저산업에 올인하고 있다. 제대로된 특성화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반쪽짜리 수업은 이제 그만- 실무위주 직업교육발바고의 학교 본건물 뒷편에는 3층 규모의 건물이 있다. 발안바이오랩이라는 이름의, 이른바 실습동이다. 학년당 학생이 120명 뿐인 단촐한 규모지만 이론에 치우친 반쪽짜리 수업은 사양이라 실습실을 두루 갖췄다. 와인과 커피까지 배우는 푸드데코레이션실, 떡과 한과를 만드는 전통식품가공실, 빵을 만드는 제빵가공실습실 등 10여개의 대형 실습실은 용도도, 기구도 완연히 다르다. 실습 수업을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3월 2층 건물이던 실습동을 3층으로 확충했다.실습실이 넉넉해지자 수업도 넉넉해졌다. 3~4교시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block 수업이 가능해지면서 케익을 굽고, 빵을 빚다 수업을 뚝뚝 끊을 필요가 없어진 것. 학교측은 이러한 수업덕에 학생들이 이미 전문대생 이상의 실기수준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농업전문 학교 탈피, 바이오레저 분야 특성화 제빵가공 등 실습장 확충 승마장가축사 갖춰원어민 교사와 외국어 수업 해외취업 발판 마련또 조류, 파충류 등 다양한 동물들이 지내는 가축사는 물론 좀처럼 찾기 힘든 실내외 승마장도 갖췄다. 애완미용, 축산기능사 등 레저생명산업 분야 전문가로 갈 수 있는 길을 보다 탄탄히 다져놓기 위해서다.원어민 선생님의 영어와 일본어 회화 수업은 해외취업의 첫번째 창구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영어 교사 메리씨는 취업 영어면접이나 요리레저 분야 전문인으로 해외에서 근무하는 데 필요한 대화를 가르친다. 해외 취업시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민과 함께 하는 학교- 지역사회 환원방학기간인 1월 실습동에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제과제빵자격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성시 및 경기도 지역주민 혜택 사업을 따내 예산을 지원받고, 시설은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 방학에는 40명에게 매일 8시간씩 2주간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올해에는 마필산업확충사업을 추진해 지연주민은 물론 인근 초중등생에 늦어도 내년부터는 승마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매 수업마다 만들어진 빵, 떡 등 각종 음식은 인근 요양원과 지체장애 센터에 전달된다.■ 100%취업을 목표로- 향후 진로 모색발바고로 개명한 후 첫 입학자들이 올해 3학년에 들어선다. 취업준비생과 대입준비생인 반반씩 섞여있다. 그러나 발바고는 향후 수년이내 학생전원 100%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취업률이 5%에도 미치지 못했던 농업분야에서 식품레저분야로 전문분야를 바꾼 것도 그 탓이다. 신입생들의 입시 성적이 전체 학생 평균을 웃돌 정도로 높아지는가 하면 올해 지원학생 경쟁률은 3대1까지 치솟았다.현재 발바고의 과제는 우수한 인력이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시험할 수 있는 취업활로를 여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국내 대형 제빵업체, 동물조련사협회와 MOU를 체결해 학생들의 즉각 취업을 돕기로 했으며 리조트, 호텔 등 기업체와 연계해 채용기회를 늘일 계획이다.강재식 교장은 학교의 중점사안은 특성화고 졸업생의 진로문제로 현재 우수한 인력에 비해 취업기반은 약한게 사실이라며 좋은 아이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만큼 원하는 곳으로 취업하고 나아가 창업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수원교육지원청, 학교 행·재정업무 컨설팅

수원교육지원청은 학교 행재정업무 담당자들의 업무능력을 개선, 학부모 등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 행재정업무 컨설팅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지원단은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 7명과 일선 학교 행정실 관계자 3명 등 10명으로 지난해 10월 구성됐으며 회계인사노무 등 학교 현장의 다양한 행제정 업무를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수원교육지원청은 학교 컨설팅 요구 중 학년말 비정규직 업무 관련 문의가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해 지난 21일 지원청 대회의실에서 비정규직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령과 비정규직 인사노무관리기준 등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했다.김태영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2011년에는 학교 행재정업무 컨설팅 지원단이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개선하는데 더욱 많은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며 찾아서 돕는 적극 행정을 실시하고 자유로운 컨설팅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수원교육지원청은 24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에서 수원관내 초중등교원 교원 대상 학교 컨설팅 워크숍을 진행, 학교 혁신을 선도할 역량있는 컨설턴트를 양성한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