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 ‘바늘구멍 취업’ 32.3대 1… 역대최고 수준

올해 청년 취업난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7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벌여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은 평균 32.3 대 1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13년 28.6 대 1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취업경쟁률이 35.7 대 1로 조사돼 6.6 대 1 수준인 중소기업 보다 월등히 높아 취업시장에서의 양극화 현상을 대변했다. 신입사원 100명 지원시 서류전형 합격은 49.2명, 면접전형 대상은 16.0명, 최종합격 인원은 3.1명(2013년에는 3.5명)에 그쳤다. 최종합격자 수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2013년 3.2명에서 올해 2.8명으로, 중소기업은 16.7명에서 15.2명으로 모두 감소했다. 면접대상 인원은 2013년 11.5명에서 올해 16명으로 증가했다. 기업들이 면접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기업이 생각하는 채용과정별 중요도는 면접전형(65.0%), 서류전형(32.0%), 필기전형(3.0%) 순으로 나타났다. 면접전형의 중요도는 2013년 59.9%에서 올해 65.0%로 증가한 반면 서류전형은 34.9%에서 32.0%, 필기전형은 5.2%에서 3.0%로 감소했다. 기업들은 실무면접에서 업무지식(24.8%), 조직적응력(23.4%), 적극성(21.7%) 등을, 임원 면접에서는 조직적응력(25.6%), 적극성(22.4%), 업무지식(19.9%) 등을 중시하고 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기업의 68.8%가 스펙을 서류전형 시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과정 전반의 핵심요소로 활용하는 비율은 7.0%로 2013년 9.5%에 비해 감소했다. 이관주기자

도내 고용시장 ‘봄 날’… 취업자수 상승세

경기지역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만명 가량 증가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와 함께 고용률과 실업률도 각각 소폭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인지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5년 4월 경기도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지역 취업자수는 636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9천명(2.6%) 늘었다. 이는 지난 3월에 비해 8만8천명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625만2천명에서 지난 1월 620만1천명으로 감소했던 경기지역 취업자수는 2월 622만1천명, 3월 627만6천명 등으로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취업자수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377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4천명(2.5%) 증가했으며, 여성은 259만6천명으로 6만6천명(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남녀 모두 비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부문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7천명(13.1%)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제조업 9만1천명(7.6%), 도소매ㆍ숙박음식업 1만5천명(1.1%),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 1만6천명(0.7%),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 2천명(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농림어업 부문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취업자수가 2만2천명(13.6%) 줄어 전 부문 가운데 유일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4월 중 경기지역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p 상승한 61.7%를 기록했다. 지난 1월 60.5%를 기록하며 60%대 선을 위협받았던 경기지역 고용률은 2월 60.6%, 3월 61.0% 등으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9%를 기록하며 0.9%p 상승했다. 반면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p 증가한 61.7%를 기록, 취업자수 증가의 효과가 실업률 회복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수기자

4월 청년실업률 10.2% ‘1999년 이후 ‘최고치’ 고용시장 ‘악화’

4월 청년실업률 10.2% 1999년 이후 최고치 고용시장 악화 청년 실업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살) 실업률이 10.2%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3월 10.7%에 비해 0.5%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전년 동월 9.4%포인트에 비해서는 0.8%포인트 상승했다. 4월의 실업률만 놓고 보면 청년실업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물론 체감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11.3%로 나타났다. 청년층 구직자들이 인력부족에 허덕이는 중소기업 취업문을 두드리면 취업난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대기업과 임금격차 등으로 청년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다. 노동전문가들은 청년구직자 흡수를 위해서는 현지 인력부족이 심각한 중소기업에 대해 보다 강력한 고용지원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년실업을 포함한 4월 전체 실업률은 3.9%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4월 취업자 수는 2천5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6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6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지난해 4월 취업자 수 증가(58만1천명)와 비교하면 37% 수준이다. 박광수기자 사진설명=4월 청년실업률 10.2%, 경기일보DB(기사내용과 사진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직장인 ‘승진’ 최종 목표는?

1천216명 대상 설문, 절반 가량 경영진 소망 현실은 과장부장급 예상이상현실 큰 괴리 직장인 절반은 임원급 이상 오르는 것을 최종 승진 목표로 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오를 수 있는 직급은 과장급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승진에 대한 꿈과 현실 간 괴리가 큰 셈이다. 12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천216명을 대상으로 승진 목표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보면, 임원급이라는 응답이 2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장급(26.7%), CEO(18.7%), 과장급(15.5%), 대리급(10.5%) 등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가량인 47.3%가 경영진이 되기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경영진이 돼 누리고 싶은 혜택으로는 높은 연봉(54.1%)을 우선 들었다. 이외에도 명예, 주변의 대접(14.6%), 개인 집무실(4.2%), 의료서비스 등 가족 혜택(4.2%), 비즈니스석 등 복지혜택(2.8%), 스톡옵션(2.6%) 등을 기대했다. 그러나 35.9%는 목표 직급까지의 승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업무 실력만으로 불가능해서(36.8%ㆍ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배경이 없어서(30.9%)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직장생활을 오래 할 생각이 없어서(18.5%), 성차별 등 유리천장이 존재해서(17.6%), 회사의 승진 연한이 길어서(16.7%), 처세술이 부족해서(15.3%) 등의 답변이 있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직급은 과장급(29.5%), 부장급(24.7%), 대리급(22.7%), 사원(16%), 임원급(6.6%), CEO(0.5%) 순으로 나타나 기대하는 수준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관주기자

[인재를 찾습니다] KB국민은행, 영업점 업무지원 하계 인턴 공개 外

▲KB국민은행, 영업점 업무지원 하계 인턴 공개 KB국민은행이 오는 21일까지 하계 인턴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분야는 영업점 업무 지원으로 응시자격은 2015년 5월 현재 국내외 대학교 3ㆍ4학년 재학(휴학)생으로 지원일 현재 4학기 이상 이수자(2014년 2학기 제외)이어야 하며, KB인턴십 기 참가자는 제외된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면접전형 순이며, 원서접수는 21일 오후 6시까지다. 접수방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kbstar.com)를 통해 온라인 지원하면 되며 기타 사항은 채용사이트(http://kbstar.career.co.kr) 채용문의 게시판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국방기술품질원, 연구관리기술 등 정규직무기계약직 국방기술품질원이 오는 21일까지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기간제 포함) 직원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분야는 연구직, 관리직, 전문연구직, 전문기술직, 전문사무직으로 응시자격은 연구직ㆍ관리직ㆍ전문연구직의 경우 학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로 토익 700점 이상(연구직/관리직만 해당)이어야 하며 전문기술직ㆍ전문사무직은 고졸 이상이면 된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 신원조사/신체검사 순이며 원서접수는 21일 오후 6시까지다. 접수방법은 인터넷 www.dtaq.re.kr를 통해 온라인 지원하면 되며 기타 사항은 ☎055-751-5211, 5213으로 문의하면 된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사무승무전자시설 등 신입직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오는 22일까지 신규직원을 공개채용한다. 모집분야는 사무, 승무, 전자, 시설, 설비 등으로 학력제한은 없으나 직무분야별 자격기준에 해당하는 자격증 중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승무ㆍ신호 지원자의 경우는 개인별 주소지(거주지) 확인이 필요하며 지역 제한이 있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인적성검사 면접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접수는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다. 접수방법은 당사 홈페이지 www.djet.co.kr를 통해 하면 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총무인사팀 ☎042.539.3122~3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 태권도진흥재단, 마케팅 전략학예연구 등 정규전문계약직 태권도진흥재단이 오는 19일까지 정규직 및 전문계약직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분야는 마케팅 전략/학예연구/언론홍보/일반행정/전문계약직(사업본부장, 교육부장)으로 응시자격은 각 분야별 임용자격 중 하나 이상에 해당돼야 한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심사 순이며 접수는 오는 19일까지다. 접수방법은 당 재단 채용홈페이지 https://tpf.saramin.co.kr를 통해 온라인 지원하면 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채용 홈페이지 https://tpf.saramin.co.kr의 질문하기를 이용하면 된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오늘 ‘中企 직접생산 확인기준 개정 공청회’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함께 13일 오전 10시부터 중기중앙회 상암DMC타워 대회의실에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직접생산 확인기준 개정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가구, 경관조명기구 등 32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직접생산확인 기준 개정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직접생산확인제도는 대기업제품, 수입제품의 납품 및 하도급 생산납품 등 중소기업자간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를 방지하고자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제품조달 계약 체결 시 해당 중소기업의 직접생산 여부를 확인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직접생산 확인 기준을 업계 현실에 맞춰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갑수 중기중앙회 판로지원실장은 영세중소기업의 공공시장 참여 지원을 위해 과도한 생산시설 등을 요구하는 부분에 대한 규제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준 개정 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청회의 자세한 사항은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종합정보망 홈페이지(www.smpp.go.kr)의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중기중앙회 판로지원실(02-2124-3251~2)로 하면 된다. 이관주기자

내 나이가 어때서… 일 생기니 ‘한숨 대신 웃음꽃’

시흥시니어클럽 천사랑 작업장 어르신들 경험기술 십분 발휘 이불실내복 등 만들어 판매 건강젊음 되찾아 가족도 응원 나이가 들수록 우리의 손에는 자연스럽게 주름이 생깁니다. 그 주름을 없앤다고 주름제거 크림도 바르고, 병원에 가서 보톡스 주사도 맞지요. 그런데 알고 보면 그 주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지난 세월이 쌓아온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그 안에 담겨 있으니까요. 70~80년대 어려운 시기, 우리네 어머니는 쉴 새 없이 손을 놀렸습니다. 주름이 하나 쌓일 때마다 자식들이 학교에 가고, 직장에 가고, 결혼을 하고, 손주를 봤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누군가에게는 어머니, 누군가에게는 할머니라는 소리를 들으며 주역의 자리는 놓았지만, 여전히 이분들의 마음속에는 열정이 숨 쉬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각종 봉제 물품을 손수 제작ㆍ판매하는 시흥시니어클럽 천사랑 작업장을 찾았습니다. 천사랑은 60~70대 어머님 열 분이 직접 방석과 쿠션, 이불, 실내복, 조끼, 앞치마 등 다양한 봉제 물품을 만들어 파는 곳입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다다다 작동하는 재봉틀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더군요. 그 큰 소리 사이에 하하 호호 어머님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런데 안에서 본 어머님들은 손주를 둔 할머니의 모습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젊고 아름다웠습니다. 곱게 화장도 하시고, 환한 미소를 띠고 계신 얼굴에서는 젊은이 못지않은 생기가 넘쳐났습니다. 다만 자식들을 키워온 손에 자리한 자글자글한 주름을 보고 나서야 연세를 가늠할 따름이었죠. 갑작스레 방문한 기자를 보고 하던 일을 멈춘 뒤 아이고 손자 같은 기자가 왔다며 반기면서도 머리도 못 만졌는데 이거 예쁘게 보일러나 하며 연방 거울을 보시는 어머님들의 모습을 보며 소녀의 귀여움을 느꼈다면 과장스런 말일까요. 정말 있는 그대로 너무 젊어보이신다고 말씀드렸더니 이 나이에 웃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천사랑의 왕언니 김종희 할머니(74)께서도 이 즐거움에 벌써 9년째 일을 하시고 계신답니다. 잘 나가던 젊은 시절 서울의 유명 특급호텔에서 20년을 넘게 세탁부에서 일했던 경험과 기술을 십분 활용해 제작된 앞치마를 완벽한 다림질 솜씨로 펴는 역할을 담당하시고 있습니다. 집에만 있는 것보다 이렇게 일을 하면서 젊음을 되찾았다는 할머니는 돈 벌어서 손자들에게 할머니 노릇도 좀 하고, 벌써 50이 된 큰딸도 엄마를 응원해주니 얼마나 기뻐라며 환한 웃음을 보이셨습니다. 이렇게 일을 하며 즐거운 제2의 인생을 열고 있으신 할머니들의 소원은 뭘까요. 역시나 자식, 손주 걱정뿐이셨습니다. 군대에 간 손자가 건강히 제대하기를, 남한테 나쁜 일 하지 말고 착하게 살기를, 손주가 학교를 잘 다니길 바라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한결같은 바람이었습니다. 재봉틀을 돌리고, 다림질을 하고, 재단을 하는 할머니들의 주름진 손에는 이러한 사랑의 세월이 켜켜이 담겨 있었습니다. 어버이날 하루만이라도 주름을 빛나는 훈장으로 간직한 어머니의 손을 잡고 따뜻한 한 마디 전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부모님에겐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입니다. 이관주기자

‘취업 9종세트’ 챙겨도 현실은 ‘이케아세대’?

사상 최고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며 유달리 얼어붙은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을 설명하는 신조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7일 2015년 채용 시장 신조어 7개를 정리해 발표했다. 광명에 입점한 가구 공룡 이케아(IKEA)와 합성된 이케아 세대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실용적이고 세련됐지만 저렴한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에 빗대어 뛰어난 스펙을 갖췄지만 일명 열정 페이의 낮은 급여를 받으며 일하는 젊은 구직자들의 세태를 반영한 말이다. 취업깡패는 다른 과들보다 취업이 잘되는, 이공계열 출신의 구직자들을 말한다. 최근 주요 기업이 이공계 출신 채용 비율을 높이거나 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대생 중에도 일명 전화기(전자, 화공, 기계) 전공자들은 대세로 꼽힌다. 옛날 공룡 등의 흔적이 남은 화석이란 말도 자주 쓰인다. 극심한 취업난에 졸업을 미루는 NG(No Graduation)족이 늘면서, 학교를 오래 다니는 고학번 선배들을 비유하는 말이다. 비슷한 의미로 삼엽충, 시조새, 고려청자 등이 있다. 5포 세대는 신조어라고 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통용되고 있다. 연애와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를 포기한 청년들의 슬픈 자화상이다. 30대이지만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해 부모님의 노후 자금까지 사용하는 이른바 빨대족도 있다. 이밖에 현재에 만족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현실에 좌절한 청년들의 무기력한 모습을 빗댄 달관세대, 학벌ㆍ학점ㆍ토익ㆍ어학연수ㆍ자격증 등 스펙에 공모전 입상, 인턴경력뿐 아니라 사회봉사와 성형수술까지 합한 취업 9종세트 등도 채용시장을 대변하고 있다. 이관주기자

요즘 뜨는 창업 아이템… 꼼꼼히 따지고 선택

창업의 성공 여부는 어떤 아이템을 선정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니어 창업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초보 창업자도 어렵지 않게 운영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사업성이 좋아 보인다고 해서 무턱대고 아이템을 선정했다가는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때문에 특별한 사업아이템을 갖고 있지 않은 초보 예비 창업자라면 프랜차이즈를 고려해볼 것을 추천한다. 창업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시니어 창업 아이템 몇 가지를 소개한다. 심플&스몰 업종 혼자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싱글슈머)이 증가하면서 심플 앤 스몰(Simple&Small)이 대표 외식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싱글슈머들을 타깃으로 한 품질 좋은 먹거리를 지향하는 분식 카페, 간편 밥 등이 대표적이다. 소포장, 간편식을 콘셉트로 한 심플&스몰 업종은 작은 규모의 점포, 창업비 1억원 내외로 창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니어들이 창업하기에 좋은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스몰비어의 단점 보완한 미들비어 지난해에는 좁은 규모의 점포로 창업하는 맥주집 스몰비어가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몰비어의 인기가 다소 주춤해지고 60㎡~80㎡ 규모의 미들비어가 주목받고 있다. 스몰비어의 단순한 메뉴라인을 보완하고 판매 메뉴의 전문성과 단가를 높인 미들비어 아이템을 고려해 볼만 하다. 밀리언셀러, 장수 외식 브랜드 밀리언셀러 브랜드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쌓인 것이 아니다.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만큼 자리만 잘 잡으면 실패할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 조선 육개장의 맛을 계승한다는 슬로건을 내건 파육장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밖에도 홍익돈가스나 하루엔소쿠, 미소야 등의 브랜드도 비교적 안정적인 창업아이템으로 꼽힌느 브랜드들이다. 대세는 친환경 죽 전문점 시장에서 프리미엄 웰빙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친환경 죽&수프 전문점 본앤본(www.bnb.or.kr)이나 채선당(www.chaesundang.co.kr)과 같은 환경과 소비자 건강을 고려한 외식 아이템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한식 캐주얼 뷔페인 풀잎채와 채선당 플러스 등도 건강을 생각하는 직징인이나 육식보다 채식을 선호하는 주부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박민수기자

일하는 기쁨… 열정도 실력도 젊은이 안부러워

창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열어보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다양한 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창업 프로그램 먼저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창업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거나 위험 부담을 감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취업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취업 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시니어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창업을 하든 재취업에 도전하든지 간에 내가 이 나이에 무슨이라는 나약한 생각 따위는 버려야 한다. 대신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도전해보자. 창업, 재취업의 길은 도전하는 자들만의 것임을 명심하자. 성공적인 창업을 차근차근 준비해라 : 시니어 창업지원 프로그램(중소기업청) 중소기업청에서는 시니어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기 위해 시니어 창업 스쿨과 시니어 창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시니어창업스쿨은 창업 준비를 위한 실무 중심의 창업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만 40세 이상의 예비 시니어 창업자다. 시니어 창업스쿨 교육생이 되면 100시간가량의 시니어 창업 적합 분야 창업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경력과 전문지식,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수도권에서는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유한대학교, 한국생산성본부, 호서대학교(서울) 등 모두 4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5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신청 접수가 가능하다. 반면 시니어창업센터는 예비 시니어 창업자의 초기 사업화를 위해 사무 공간을 비롯, 각종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시니어 창업스쿨과 마찬가지로 만 40세 이상의 시니어 예비 창업자가 이용 대상이다. 회원가입을 하면 예약 등의 절차를 거쳐 자유롭게 창업에 필요한 사무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선정 심사를 거쳐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 무상으로 사무실을 장기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 수도권에는 수원과 의정부, 인천, 서울(3곳) 등 모두 6곳의 시니어창업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창업자원 자금을 지원받으려면 : 시니어창업특례보증(신용보증재단중앙회) 창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창업 자금이다. 중소기업청이 운영하고 있는 시니어 창업스쿨과 시니어 창업센터가 교육과 사무공간, 상담, 컨설팅 제공 등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의 준비 과정을 돕는 프로그램이라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운영되고 있는 시니어창업특례보증은 실질적인 창업에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은퇴 시기를 맞은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의 촉진과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시니어창업 특례보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보증 신청 접수일을 기준으로 만 40세 이상의 대표자가 운영하는 창업 3년 이내의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지원 규모는 금융기관 거래상황과 재무상태, 사업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되며 업체당 최대 5천만원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창업 후 3년이 지난 기업이나 대표자가 연령 만 40세 미만인 기업, 보증기관이 보증채무를 이행한 이후에도 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기업, 휴업 중인 기업, 대출 연체기업 등은 지원받을 수 없다. 기타 자세한 사항 및 문의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Tel:1588-7365)를 이용하거나 기업마당(www.bizinfo.go.kr) 등을 활용하면 된다. 재취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면 :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장년취업인턴제(중소기업중앙회) 창업보다는 안정적인 취업이 낫다고 생각하는 시니어들이라면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는 분야별 경력과 전문지식, 기술을 보유한 중장년 구직자와 인재를 필요로하는 중소기업을 연계, 인재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천여명에 달하는 중장년 인력의 취업알선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1천500명을 취업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이용을 원하는 이들은 중소기업중앙회 중장년일자리 희망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중소기업 중장년 채용사이트(www.smjob.or.kr)를 통해 구인, 구직을 신청하면 된다. 장년취업인턴제 사업은 보다 숙련된 시니어들을 고용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인들이 이용하기에 좋은 제도다. 5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장년취업인턴제는 중소기업에 50세 이상 장년층을 인턴으로 배정하고 채용 연계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장년층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50세 이상의 근로자를 인턴으로 채용하면 중소기업은 인턴기간 4개월 간 급여의 50%(최대 8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매달 60만원씩 6개월간 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중소기업중앙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01-2124-3291~4, 3236)이나 기업마당(www.bizinfo.go.kr)을 통해 하면 된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취업시장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시니어들의 창업과 재취업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만큼 잘만 활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도전정신과 열정을 담아 제2의 인생에 도전하고, 성공을 거두는 시니어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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