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남녀 직장인들의 연봉격차가 3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금융감독원에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대기업 직장인 평균 연봉(근로소득공제 반영 전 근로소득 기준)은 7천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8천66만원, 여성은 4천933만원으로 3천100여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1인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1억1천500만원의 코리아리재보험(코리안리)이었다. 이어 삼성화재(1억1천200만원), 삼성전자(1억1천200만원), 한화생명(1억800만원), SK텔레콤(1억600만원), KEB외환은행(1억500만원), 삼성생명(1억500만원), KB국민은행(1억400만원), 한국씨티은행(1억300만원), 신한은행(1억300만원) 등도 평균 연봉 1억이 넘었다. 여성 직장인의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코리안리(7천900만원)였다. 다음으로 SK텔레콤(7천500만원), 기아자동차(7천500만원), 삼성전자(7천400만원), 현대자동차(7천400만원), 삼성물산(6천600만원), 삼성화재(6천500만원), 현대모비스(6천400만원) 등 순이었다. 대기업이 고용한 직원수(계약직 포함)는 88만7천636명으로 남성이 75.1%, 여성이 24.9%를 차지해 여전히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여성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롯데쇼핑(68.1%)이 차지했다.
이어 이마트(63.4%), 하나은행(61.8%), 동부화재(69.0%), 아시아나항공(54.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위아(98.1%), 여천NCC(97.7%), 동국제강(97.3%) 등은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대기업 재직자 평균 근속연수는 11.7년으로 남성은 12.6년, 여성은 7.9년으로 집계됐다. 남성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KB국민은행(21.9년), 여성 근속연수는 KT(17년)가 수위에 올랐다. 이관주기자
취업·창업
이관주 기자
2015-06-08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