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기쁨… 열정도 실력도 젊은이 안부러워

다시 뛰는 ‘인생 2막’

창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열어보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다양한 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창업 프로그램 먼저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창업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거나 위험 부담을 감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취업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취업 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시니어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창업을 하든 재취업에 도전하든지 간에 ‘내가 이 나이에 무슨’이라는 나약한 생각 따위는 버려야 한다. 대신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도전해보자. 창업, 재취업의 길은 도전하는 자들만의 것임을 명심하자.

성공적인 창업을 차근차근 준비해라 : 시니어 창업지원 프로그램(중소기업청)

중소기업청에서는 시니어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기 위해 ‘시니어 창업 스쿨’과 ‘시니어 창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시니어창업스쿨은 창업 준비를 위한 실무 중심의 창업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만 40세 이상의 예비 시니어 창업자다.

시니어 창업스쿨 교육생이 되면 100시간가량의 시니어 창업 적합 분야 창업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경력과 전문지식,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수도권에서는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유한대학교, 한국생산성본부, 호서대학교(서울) 등 모두 4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5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신청 접수가 가능하다.

반면 시니어창업센터는 예비 시니어 창업자의 초기 사업화를 위해 사무 공간을 비롯, 각종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시니어 창업스쿨과 마찬가지로 만 40세 이상의 시니어 예비 창업자가 이용 대상이다.

회원가입을 하면 예약 등의 절차를 거쳐 자유롭게 창업에 필요한 사무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선정 심사를 거쳐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 무상으로 사무실을 장기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 수도권에는 수원과 의정부, 인천, 서울(3곳) 등 모두 6곳의 시니어창업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창업자원 자금을 지원받으려면 : 시니어창업특례보증(신용보증재단중앙회)

창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창업 자금이다. 중소기업청이 운영하고 있는 ‘시니어 창업스쿨’과 ‘시니어 창업센터’가 교육과 사무공간, 상담, 컨설팅 제공 등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의 준비 과정을 돕는 프로그램이라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운영되고 있는 시니어창업특례보증은 실질적인 창업에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은퇴 시기를 맞은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의 촉진과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시니어창업 특례보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보증 신청 접수일을 기준으로 만 40세 이상의 대표자가 운영하는 창업 3년 이내의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지원 규모는 금융기관 거래상황과 재무상태, 사업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되며 업체당 최대 5천만원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창업 후 3년이 지난 기업이나 대표자가 연령 만 40세 미만인 기업, 보증기관이 보증채무를 이행한 이후에도 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기업, 휴업 중인 기업, 대출 연체기업 등은 지원받을 수 없다. 기타 자세한 사항 및 문의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Tel:1588-7365)를 이용하거나 기업마당(www.bizinfo.go.kr) 등을 활용하면 된다.

 

재취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면 :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장년취업인턴제(중소기업중앙회)

창업보다는 안정적인 취업이 낫다고 생각하는 시니어들이라면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는 분야별 경력과 전문지식, 기술을 보유한 중장년 구직자와 인재를 필요로하는 중소기업을 연계, 인재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천여명에 달하는 중장년 인력의 취업알선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1천500명을 취업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이용을 원하는 이들은 중소기업중앙회 중장년일자리 희망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중소기업 중장년 채용사이트(www.smjob.or.kr)를 통해 구인, 구직을 신청하면 된다.

장년취업인턴제 사업은 보다 숙련된 시니어들을 고용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인들이 이용하기에 좋은 제도다. 5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장년취업인턴제는 중소기업에 50세 이상 장년층을 인턴으로 배정하고 채용 연계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장년층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50세 이상의 근로자를 인턴으로 채용하면 중소기업은 인턴기간 4개월 간 급여의 50%(최대 8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매달 60만원씩 6개월간 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중소기업중앙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01-2124-3291~4, 3236)이나 기업마당(www.bizinfo.go.kr)을 통해 하면 된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취업시장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시니어들의 창업과 재취업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만큼 잘만 활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도전정신과 열정을 담아 제2의 인생에 도전하고, 성공을 거두는 시니어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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