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통일교육연구회’ 한 뜻

인천지역 교사들이 인천통일교육연구회를 꾸리고 학생들의 통일안보교육을 강화한다.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오기성 경인교대 교수, 박윤국 부평고교 교장, 최희자 인천원동초등학교 교장, 탈북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미추홀 연구회(회장 김향희 논현중 교사) 등 지역 초중고교 교사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통일교육연구회(연구회) 발기인대회를 열었다.연구회는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학교 통일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초등분회(회장 최일 공항초등학교 교사), 중등분회(회장 공석철 산곡중학교 교사), 고등분회(회장 이은규 인천효성고교 교사) 등으로 나눠 교사들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체험활동 자원을 개발하는 등 통일교육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기적으로 연구모임을 열어 통일교육에 대해 토론하고 자료를 공유하면서 더 많은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임을 개방할 방침이다.연구회는 현재 각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양적 중심의 통일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밀착형 통일교육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통일교육 등을 시행하겠다는 구상이다.시교육청은 자발적으로 구성된 이 모임이 교육자료 개발이나 토론회 개최 등 성과를 거두면 예산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경인여대, 전국 첫 ‘e-조각갤러리’ 홈피 개설

경인여대가 국내 최초로 돌조각을 도입한 전뢰진 작가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교내 조각전실물들을 온라인을 통해서도 작품 감상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26일 경인여대에 따르면 교내 설치된 조각품 사진 38점과 작품 해설이 담긴 e-조각갤러리를 홈페이지에 열었다.경인여대는 개교 당시부터 졸업생들이 졸업시 1명당 1만원씩 갹출, 시중보다 싼 가격에 구입한 낙원가족, 아침, 모자, 인간, 가족나들이 등 훈훈한 가족애와 인간미 등을 느낄 수 있는 조각작품들을 캠퍼스에 전시하고 있다.이번 e-조각갤러리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감상이 가능한 조각품 38점은 전뢰진강관욱유영교 작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의 작품이다.특히 1950년대 국내 미술계에 처음으로 돌조각을 도입한 전뢰진 작가의 작품이 11점이나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일일이 정을 이용해 대리석이나 화강암을 쪼아가는 작업 스타일과 소박하고 친근한 작품으로 유명한 전 작가의 작품들과 강관옥한진섭 작가 등 전 작가의 계보를 잇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은 경인여대가 유일하다.이지환 기획실장은 e-조각갤러리를 통해 주민들에게도 가깝고 친근한 대학으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남인천여중, 매주 월요일 학년별 예능발표 ‘문화 조회’ 3년째 이어

남인천여자중학교(교장 김한규)가 공부에 지쳐가는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표현활동을 통해 숨은 재능을 발굴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아침 학년별로 문화 조회를 3년째 갖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월을 시작으로 11월까지 계속되는 문화조회는 3학년, 2학년, 1학년 등이 돌아가며 발표회를 갖고 있다.지난 25일 2학년 발표회에선 학급별로 칭찬받을 만한 친구에게 친구야, 난 너를 칭찬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학급 대표가 편지를 써 전체 학생들이 모인 공간에서 낭송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선생님이나 부모님 등에 대한 칭찬보다도 또래 친구가 자신을 칭찬해줘 학생들은 칭찬의 긍정적인 효과를 체험하며, 칭찬을 주고 받는다.학생들은 학급당 이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 적게는 3주일에서 길게는 한달 정도 방과 후나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연습하고 있다. 연습 과정에서 학급이 단합될 수 있는 계기도 되고 있다.학생들은 강당이 없어 발표 공간은 초라해도 발표 내용은 큰 무대에 뒤지지 않은 것 같다며 다른 학년이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도록 강당이나 체육관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3학년 학생들의 학급별 칭찬 편지 낭송하기와 학생예능발표 등이 열렸다.학생예능발표는 3학년 1반 합창을 시작으로 2반의 현악기 연주, 3반의 가야금 연주와 합창, 마지막은 3학년 밴드부 학생들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이날 문화조회에 참여한 3학년 학생들은 방송수업만 받다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너무 좋다며 3년째 접어드니 친구들의 실력이 갈수록 느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학교 측은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위해 학생복지비 및 학생자치활동지원비 등으로부터 예산을 마련, 학년별 질서상(월1회)과 발표상(학기당 1회) 등을 시상할 계획이다.김한규 교장은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학교생활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지만 문화조회가 3년째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예술 감정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며 학급 단합과 질서 교육 등까지 통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교육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서구, 국유지 무단점유 종교시설 수수방관

인천 서구가 국유지를 10여년 동안 무단으로 점유한 모 종교시설에 대해 계도 및 변상금만 부과하고 철거는 외면하고 있다.25일 구에 따르면 이 종교시설은 지난 1997년부터 기획재정부 소관 국유지인 석남동 515의3 일대를 장기간 무단 점유해 왔다.이 종교시설이 무단으로 점유한 부지는 전체 종교시설 면적 1천361.5㎡ 가운데 687.5㎡이며, 지목이 주차장부지여서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그러나 구는 이 종교시설이 지난 1997년 국유지를 무단 점유한 부지에 건물을 신축했는데도 계도와 변상금만 부과해왔다.더욱이 이 종교시설은 구가 지난 1998년 최초로 900여만원 등 지금까지 변상금으로 수억원을 부과했지만 단 1차례도 납부하지 않아 체납금이 4억1천여만원에 이르고 있다.이 종교시설이 무단으로 점유한 부지는 현재 상업지구로 차량의 주박차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차량 및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구는 이 종교시설에 대해 지난달 28일 국유지 장기 무단 점유에 따른 변상금 독촉장과 무허가 건축물 자진 정비를 통보했다.이 종교시설 관계자는 변상금과 건축물 자진 정비에 대해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이 종교시설이 무허가 건축물 자진 정비기간인 오는 27일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올해 1차 추경예산을 편성, 행정대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당 부지 지목이 토지이용계획 상 주차장 부지인만큼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공주차장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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