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인천지부 “행정업무에 치여… 수업 차질”

전교조 인천지부는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경감대책 수립을 인천시교육청에 촉구하고 나섰다.전교조 인천지부는 11일 교육과학부와 시 교육청, 교장 등에 이르기까지 층층시하의 감독조직들이 내려 보내는 각종 시달보고사항, 학교평가준비, 감사장학지도 대비 등으로 많은 교사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시 교육청은 교원 행정업무 경감에 적극 나서라고 주장했다.전교조 인천지부는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때만 교육 효과도 제고될 수 있다며 학생은 자습시켜 놓고 교사는 보고공문을 작성하거나 결재서류를 들고 행정실이나 교장실 등으로 뛰어다니고 있는 현실에서 학력 향상이나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 등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전교조 인천지부는 교육정책 교원모니터링단과는 별도로 교사업무 경감을 전담할 상시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전교조 참여 보장을 제안했다.단순 업무조정 등 형식적 운영을 지양하고, 입시학력 향상에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을 조정, 교사업무 경감을 위해 사용할 것과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도 요구했다이와 함께 종합반식 방과후수업 강사, 강제 야간자율학습 감독, 일제고사 대비 보충수업 등으로 교사들이 정규수업 준비에 부실하다며 이에 대한 지도감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굴업도를 문화·예술 섬으로

옹진군 굴업도 개발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인들이 굴업도를 문화예술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한데 뭉친다.건축가, 화가, 소설가, 음악가, 평론가 등 문화예술인 130여명은 12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을 출범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건축가 김원씨가 이 모임의 임시 의장을 맡고 이호철(소설가)표재순(연출가)배병우(사진가) 등 각계 문화예술인 130여명이 참가한다.이들은 이날 출범취지문을 통해 자연이 있고 역사가 있는 서해의 보물섬을 더욱 빛나게 할 때가 왔다며 덕적군도의 한 섬인 굴업도에서 인천을 세계에 알릴 문화예술 프로젝트가 시작된다고 선언할 예정이다.이들은 베네세하우스 미술관과 지추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등이 들어서며 세계적인 미술 명소로 떠오른 일본의 나오시마섬과 늪지 등을 공원 겸 미술관으로 만든 독일 인젤 홈브로히 등을 모델로 삼아 굴업도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설치미술전이나 예술제 등도 열어 자연과 사람, 예술 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고 대국민 100만 주주운동을 펼치는 등 모임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굴업도는 CJ그룹 계열사가 지난 2007년부터 골프장을 포함한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했고 이에 환경단체들이 멸종 위기 야생동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섬의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반대, 논란을 빚고 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청천동 청수사거리앞 주유소 출입차량 ‘위험천만’

10일 오전 11시께 인천 부평구 청천동 청수사거리 앞.부평CGV 방면에서 부평IC 방면으로 좌회전하던 차량이 갑자기 횡단보도 입구에 있던 행인들 사이로 방향을 틀었다. 수차례 경적을 울려 신호를 기다리던 행인들을 비키게 한 이 차량은 그대로 횡단보도와 인도를 가로질러 버젓이 모 LPG충전소로 진입했다.맞은편 자동차 매매단지 방면 횡단보도는 차량의 인도 진입을 막는 볼라드(차량진입방지석)가 설치됐지만 충전소 방면은 양쪽 횡단보도 모두 볼라드가 없는 상태.김모씨(40인천시 부평구 청천동)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면 충전소로 진입하기 위한 차량들이 역주행, 횡단보도로 들어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특히 어린 학생들이나 젊은 여성, 할머니들이 많이 놀래 이러다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A주유소 역시 자체 진입로가 있는데도 차량들이 보다 편하게 주유소를 이용하기 위해 인근 횡단보도나 인도, 중앙선 등을 침범하고 있다.이처럼 지역 내 일부 주유소와 충전소 등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진입로 대신 횡단보도 등을 이용,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상황은 이런데도 관할 지자체와 경찰서 등은 이에 대한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 모 충전소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끔 횡단보도를 통해 들어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오는 손님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모 지자체 관계자는 횡단보도 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차후 단속을 통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율 5.5%뿐

인천이 노인빈곤층 10만명 시대를 맞고 있는데도 노인일자리사업 프로그램 참여율은 10%를 밑돌 정도로 저조, 노인들을 위한 실질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이 시급하다.10일 시와 일선 구군에 따르면 각 구군이 진행하고 있는 노인일자리사업 프로그램은 중구 24건, 동구 19건, 남구 33건, 연수구 28건 등 모두 104건이다.그러나 노인일자리사업 프로그램 참여 노인수(지난달말 기준)는 중구 607명, 동구 598명, 남구 1천950명, 연수구 1천297명 등으로 각각 65~79세 노인 인구수의 6.7%, 6.9%, 5.2%, 8.3% 등에 그치고 있다.특히 서구는 노인일자리사업 프로그램 10건에 665명이 참여해 2.9%로 10개 구군 가운데 참여율이 가장 낮다.인천 전역을 합해도 노인일자리사업 프로그램 참여 노인수는 1만780명으로 평균 참여율은 5.5%에 불과하다.지역 노인빈곤층 인구가 10만명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하면 10% 밖에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노인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일자리 특성은 비슷하지만 시간당 임금은 노노 홈케어(4천423원), 환경 및 공원지킴이, 도담도담 아이사랑 도우미(5천원), 내리사랑실버벨도우미약사랑 지구사랑(5천555원), 워킹스쿨버스 안전지킴이(6천250원), 우리동네 푸르미(6천666원) 등 많게는 50% 차이가 나는 등 천차만별이어서 노인들은 임금이 높은 일자리를 선호하고 임금 차별에 반감을 갖는 등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이 때문에 중소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일선 구 관계자는 노인들이 장기적으로 안정된 직장을 가질 수 있는 전문 일자리를 발굴하고 일자리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직무소양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 거주불명 등록제 시행 8개월 실효성 의문

주민등록 말소자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주민등록 무단전출 직권말소제를 폐지하고 거주불명 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당사자가 직접 신청해야 하는 등 번거롭다는 이유로 참여율이 저조, 유명무실해지고 있다.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정부의 거주불명 등록제 시행에 의해 주소가 말소된 지 1년이 지난 3만여명의 주소를 일괄적으로 마지막 주소지의 동주민센터(또는 읍면사무소)로 옮겨 거주불명 등록자로 전환했다. 전국적으로 46만여명이 거주불명 등록자로 전환됐다.이 제도는 주민등록 말소로 인해 해제된 기초생활수급자 및 국민건강보험 자격을 복원시켜 국민의 기본적인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목적이다.하지만 시행된 지 8개월이 지났는데도 당사자가 직접 신청해야 한다는 번거로움 등으로 인해 외면받아 당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거주지 노출 부담인천 대상자 3만명 중건보 가입자 400명뿐인천지역의 경우, 지난 10월 이후 거주 불명 등록자 3만여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있거나 잠깐이라도 받았던 경우는 단 200명(0.6%)에 그쳤다. 인천지역 거주 불명 가운데 국민건강보험 가입은 400명(1.3%)에 불과하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선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하는 등 절차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주민등록 말소자에게 기본적인 복지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와는 한참 거리가 있다. 이는 주민등록이 말소자들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일선 주민센터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인정받으려면 동주민센터에 직접 신청을 하고, 1개월 이상 한 곳에 거주한다는 사실이 동주민센터에 의해 확인돼야 한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등록 말소자들이 신분 노출을 꺼려 거주지를 자진 신고할 사람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마니·계양산 등 부처님 오신 날 사찰 일대 정체

부처님 오신 날인 10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인천지역 사찰들마다 석가탄신 봉축 행사가 일제히 봉행되면서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이 때문에 주요 사찰 주변은 물론 마니산과 계양산 인근도로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교통정체를 빚었다.그러나 비와 안개 등으로 서해안 섬들을 오가는 배편 가운데 일부는 운항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10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회주인 장윤 스님과 주지 혜경 스님 등과 신도 3천여명이 참석해 부처님의 탄생을 기뻐했다.지난해 행사에는 5천여명이 참석했지만 이날은 강화도에 40mm의 비가 내리면서 지난해에 비해 방문 인원이 줄었다.강화군 보문사와 선원사, 연수구 황룡사 등 시내 주요 사찰에도 법회, 관욕식, 제등행렬 등 다양한 봉축 행사가 이어져 많은 불자들이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퍼지기를 기원했다.휴일을 맞아 사찰 주변은 물론 마니산 등 주요 산과 공원, 유원지 등지 도로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주변 교통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또 서해안에 낀 안개로 인천과 섬 등을 잇는 12개 여객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와 인천~제주도 등 4개 항로 운항이 통제되면서 바다와 섬 나들이를 계획했던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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