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바다목장’ 만든다 수산물 특성화 ‘명품단지’ 조성

2017년까지 50억원 투입어민들 안정적 어업소득 기대오는 2017년까지 50억원이 투입돼 백령대청도 연안해역에 쥐노래미와 조피볼락, 전복, 해삼, 다시마, 넙치 등을 키우는 112㏊ 규모의 바다목장이 조성된다. 백령대청을 포함한 서해5도서에는 권역별로 나눠 수산자원을 활용한 특성화사업도 추진된다. 옹진군은 6일 회의실에서 조윤길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들을 담은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연구용역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주관하고, (사)한국수산증양식기술사협회가 지난 1년여 동안 기본계획(안)을 만들었다. 이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바다목장과 특성화사업은 백령대청권과 연평권, 영흥자월덕적권, 북도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된다. 백령대청권역의 경우 백령도 북동쪽 진촌어촌계 해역과 대청도 남동쪽 옥죽어촌계 해역에 112㏊ 규모의 바다목장이 조성된다. 바다목장에선 쥐노래미와 조피볼락, 전복, 해삼, 다시마, 넙치 등이 양식된다. 연평권에는 수산물 전시장과 함께 꽃게, 가리비, 김 명품단지가 조성된다.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북도권은 식품가공 클러스터와 함께 해양레저낚시공원 등이 들어선다. 영흥자월덕적권은 굴바지락 명품단지로 특화된다. 바다목장과 서해5도서 권역별 특화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각각 25억원씩 모두 50억원이 투입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1월 경남 통영 앞바다를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 볼락과 감성돔 등을 양식하는 통영바다목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번 바다목장 사업으로 어선어업 채산성 악화를 극복하고 서해북방한계선(NLL)의 안보 불안에 따른 조업 부진 등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수협중앙회가 지난 2009년 백령면과 대청면 어민들의 가구별 평균 소득을 조사한 결과, 어민들의 연간 평균 소득은 1천700만~2천5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군 관계자는 관광자원과 연계하고 불안정한 어업소득을 바다목장사업에 따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득으로 전환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구월 농산물시장 이전 장기화

손님은 많은데 시장은 좁아 매일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6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이곳은 오가는 차량과 이용객들이 엉켜 혼잡한데다 수레를 끌고 가는 상인들까지 섞여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은 시장 주변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건물 안도 사정은 마찬가지. 칸막이조차 없는 건물에 상인들이 앉아 있고, 난로에서 나온 연기로 매콤했다.주변에는 각종 야채와 과일들이 수북히 쌓여 있고, 여기서 나오는 침출수는 그대로 하수도로 흘러 들고 있었다. 여름에는 악취로 인근 백화점과 터미널 주면, 인근 상가 등까지 퍼져 나가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구월 농산물시장의 하루평균 이용객은 3만명. 그러나 주차장은 713면에 그치고 있는데다, 부지도 6만㎡ 규모여서 전국 농산물도매시장 32곳 가운데 하위권이다.인천시는 이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인천도시개발공사를 통해 현 시장 부지를 개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농산물시장의 외곽 확대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계속 지연되자 시는 오는 2015년 이후로 늦추기로 결정, 앞으로도 상인들과 이용객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시는 남촌동 이전 예정부지의 개발행위허가 제한기간이 2년3월여 남은만큼, 오는 2012년까지 사업비 마련방안을 검토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특히 당초 확대이전계획을 대폭 줄여 매각 예정가인 3천억원 범위에서 신축, 재정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지난 1994년 문을 연 농산물시장이 부지도 협소하고 시설도 노후돼 악취나 교통 혼잡이 심각, 이전은 불가피하다며 이전을 서두르기 위해 경매장과 중도매인 점포, 저온저장시설 등 필수시설들만 우선 짓고 물류동 관련 상가시설은 차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 기능 대폭 강화

인천시는 비전 2014 실천 구체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시는 경제수도추진본부 기능을 대폭 강화, 경제 관련 부서를 경제수도추진본부로 통합하는 등 경제수도 건설기획과 집행기능을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시는 이를 위해 기획관리실에 광역기획담당관, 경제수도추진본부에 산업기반과, 도시계획국에 도시디자인과와 도서발전지원과, 신설되는 건설방재국에 치수과,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에는 주경기장조성과를 각각 신설한다.경제, 도시계획, 교통항만공항 등과 관련된 조직들도 일제히 정비해 대 국(局) 형태로 개편하고 신규 행정수요 증가 및 재해재난 대비태세 강화를 위해 국(局)을 재편한다.정부의 총액인건비와 정원 동결기조에 따른 비용개념에 맞춰 합리적 인력 운영을 도모하고 정원 증원 없이 실국과 직속 기관, 사업소 등의 기능 쇠퇴분야(소방연구교원 제외)는 과감하게 축소하며 신규 행정수요 부서에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다.시는 경제수도추진본부와 경제통상국 통합으로 경제 수도 인천 건설전략의 총괄 기획조정과 일자리 창출, 국내외 기업유치 활동,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종합 협의조정기능을 강화한다.특히 시는 신규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부서 신설을 통해 정책집행 단위인 과를 경량화하고 부서장 업무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을 높여 현안사항에 대한 즉각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이번 조직 개편(안)은 시의회와 실국장 의견 수렴을 통해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190회 시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빠르면 다음달 시행된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중앙공원 행사장 허가 ‘부작용’

태풍으로 무너진 바이블 엑스포 가건물 수개월 방치 경제청, 임대료 커녕 수억원 철거비용까지 떠안을 판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송도국제도시 내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도시공원을 특정 기업의 영리성 행사 부지로 사용토록 점용허가를 내줘 각종 부작용을 빚는 등 빈축을 사고 있다.5일 IFEZ와 시민들에 따르면 IFEZ는 ㈜B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송도국제도시 내 중앙공원의 공원용지 3만7천616㎡(유효기간 2010년 4월16일~2011년 1월30일)와 인근 공공청사 부지 2만200㎡ 등을 바이블 엑스포 행사장으로 사용토록 점용허가를 내줬다.그러나 B엔터테인먼트 측이 행사를 위해 지은 105개동의 가설 건축물(1만5천25㎡) 대부분이 행사 초기인 지난해 9월초 태풍 곤파스로 파손되자 현재까지 방치한 채 미관을 해치고 있다.특히 B엔터테인먼트가 지은 가설건축물 105개동 모두 축조신고를 거치지 않은 불법 건축물인 상태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드러났다.B엔터테인먼트는 IFEZ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통해 유료 입장객 300만명을 유치하고 행사장에선 각종 음식물 판매와 공연전시행사를 펼칠 계획이었다.IFEZ는 현재 부지 점용사용료 2억2천만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강제 집행해야 할 경우 또 다시 수억원의 철거비용도 떠안아야 할 형편이다.올해초부터 입주를 시작한 센트럴파크1 주상복합을 비롯해 중앙공원 인근 입주민들의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센트럴파크1 입주자 이모씨(54)는 중앙공원 조망권으로 프리미엄 1억원을 주고 입주했는데 공원 조망은 고사하고 난장판이 벌어져 있어 화가 난다고 말했다. IFEZ 안팎에선 시민들이 이용하는 중앙공원을 특정 기업의 영리성 행사장으로 사용토록 허가를 내주는 부적절한 행정으로 각종 문제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이에 대해 IFEZ 관계자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허가해줬는데 각종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다음주 중 종합대책회의를 거쳐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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