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이전 감염 추정… 사슴·돼지 등 543마리 살처분
강화군은 지난 4일 낮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길상면 길직리 한우 1마리가 5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은 해당 한우가 지난 1일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받아 항체 형성 기간인 2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만큼 백신 접종 이전에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지난해 12월23일 강화군에서 1차 구제역이 발생한 양도면 조산리 돼지농가에서 4.5㎞ 떨어져 있다.
군은 해당 농장 한우 370마리와 농장주가 같은 온수리 농장 한우 128마리 등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길직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내 있는 사슴농장 1곳과 돼지농장 1곳의 사슴 15마리와 돼지 30마리 등도 매몰 처리됐다.
방역본부는 강화군에 이어 서구 등 4곳에서도 구제역 예방 및 농가 보호차원에서 예방백신 접종을 신청, 농림수산식품부 승인이 나는데로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방역본부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23일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뒤 서구와 계양구 등 3곳이 피해를 입어 인천지역 우제류 가축 6만3천여마리 가운데 17%(1만2천67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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