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2함대 사령부가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환자에게 긴급수혈을 통해 새생명을 되찾아 줘 칭송을 받고 있다. 지난 98년 급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홍성인양(10·포승면 내기초등학교 4년)은 그동안 항암치료를 받아왔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거듭되는 치료로 혈소판마저 구할 수 없게 돼 가족과 친지들은 자신들의 혈액을 수혈하려 했으나 유전인자 거부반응으로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꺼져가는 어린자식의 생명을 막막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이처럼 딱한 소식을 접한 제2함대 사령부는 홍양에게 혈소판을 제공해 주기 위해 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지원자 모집에 나섰다. 홍양에게 자신의 혈액을 수혈해 주겠다고 지원한 장병만도 500여명, 그러나 이중 9명만이 홍양과 같은 혈소판으로 판명됐다. 이에따라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지난 9일 장병들과 함께 홍양이 입원해 있는 이대 목동병원을 방문, 수혈과 함께 홍양이 완치될때까지 지속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하는등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제10회 용인시 문화상 수상자에 이주명씨 등 4명이 선정됐다. ▲문화예술부문=이주명 우리문화연구회 농악단장(55):95년 우리문화연구회를 창단한 뒤 우리민요(경기민요) 보급에 기여해 왔다. ▲교육부문=이종선 전 용인교육청 교육장(63):학생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정보교육 강화, 쾌적하고 아름다운 학교 환경조성 등에 앞장서 왔다. ▲지역사회봉사부문=박남춘 용인장애인연합회 문화예술분과 위원장(44):매년 장애인관련 행사에 전속 사회자로 봉사하는가 하면, ‘장애인을 위한 연극회’를 개최해 사회인식 개선에 공헌했다. ▲체육부문=정성헌 원삼초교 테니스 코치(44):제23회 전국소년체전 테니스대회 우승, 98경기도 학생테니스선수권대회 우승 등 지난 88년부터 테니스 코치로 재직하면서 각종 대회에 입상하도록 지도했다. /용인=강한수 hskang@kgib.co.kr
“야외극장에서 펼쳐지는 시네마천국에서 사랑과 모험을 가슴 가득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가로 24m, 세로 11m의 초대형 에어스크린에 투여되는 영상화면으로 영화만이 누릴 수 있는 거대한 스팩터클과 국경을 넘나드는 사랑 등을 통해 거침없는 세상만들기를 전파하는 영화 전도사. 지난 97년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때부터 부천관내 공원과 학교 등을 누비며 4년째 야외영화상영을 담당하는 조경재씨(56·기능6등급). 조씨에게 영화는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자 사랑과 모험을 나눌수 있는 자유공간이다. 그 자유공간에서 느낄수 있는 영화만의 짜릿한 영감에서 조씨는 삶의 희열을 맛보고 있다. 환갑을 바라보는 조씨에게 있어 영화는 아직도 20대 청년의 꿈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야외영화가 상영되는 날이면 조씨는 작품을 선정하고 인력과 시설물을 총관리하는 총감독이 된다. 조씨가 상영한 작품만도 벌써 100여편에 관객 또한 50여만명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부천뿐만아니라 인천 계양과 부평까지 상영장소를 확대하고 상영회수도 대폭 늘리고 있다. 야외영화가 부천시민의 자긍심이자 부천의 문화정책을 홍보하는 강력한 매개체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부천을 영화의 명소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작은 씨앗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65년 극장에서 영사기사로 활동한 뒤 88년 공직사회에 몸담은 조씨는 좀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제작돼 야외영화를 영원히 상영했으면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자신의 용돈을 절약해가며 2년여동안 노숙자들에게 사랑을 베푼 고등학생의 이웃사랑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소재 분당고등학교 3학년 윤종표군(19). 윤군은 IMF 직후인 지난 98년 각종 매스컴을 통해 노숙자들의 참담한 생활을 접하고는 그해 8월부터 매달 1만원을 ‘노숙자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마음 나눔의 공동체에 아무도 모르게 보내기 시작했다. 윤군의 이같은 선행은 지난달 말 한마음 나눔의 공동체에서 윤군을 봉사상으로 추천키 위해 추천서를 학교로 보내오면서 알려지게 됐다. “안보이는 곳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제가 봉사상을 받는다 것이 부끄럽습니다”아직 앳띤 얼굴의 윤군은 봉사상의 소식이 알려지자 얼굴을 붉혔다. 윤군운 중학교때부터 지난해까지 봉사동아리인 RCY에 가입, 성남 재활원 등을 방문해 장애인들의 손발이 돼 주었는가 하면, 학교에서 벌이고 있는 ‘칭찬합시다, 친절합시다’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성남=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어렵고 가난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이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안산시에서 푸드뱅크사업을 시작해 현재 200여가구에 음식을 전달해 주고 있는 이제순 목사(48·안산시 본오동). 이 목사가 푸드뱅크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가난한 사람을 돕기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중 음식물을 재활용하는 외국의 사례에 착안하면서 부터.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냉동 창고도 마련하기전에 음식을 기탁해 오는 바람에 상할까 노심초사했다”는 이목사는 현재 창고와 유통차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푸드뱅크란 못먹는 음식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남는 음식을 이웃에게 나눠주는 사업이기 때문에 음식의 신선도를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형 업소들이 음식을 기탁했다 사고날 것을 우려해 참여를 꺼리고 있다”는 이목사는 “푸드뱅크사업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가난한 이웃을 돕는다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만큼 이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안산=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시 추진 시책 등을 시민들에게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광명시청 문화공보실 한상준씨(39·7급·시흥시 정왕동). 지난 80년 충청도에서 공직을 시작한 한씨는 88년 광명시로 전입한 후 98년 10월 문화공보실로 발령받아 기존 반상회보 형식의 광명소식지를 타블로이드판으로 전환, 직접 기획과 편집까지 도맡아 한 뒤 월 2회 6만부를 제작, 시정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2000년 시정홍보 연간 종합계획’수립으로 시정홍보를 위한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시정홍보위원 18명과 전 직원의 PR맨화를 위한 미디어 전력을 개발, 직원들이 이해하기 쉽게 홍보개념을 정립시켰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인터넷 이용인구가 급증하자 홈페이지에 매주 제작되는 시정소식 VTR을 동영상으로 변환시켜 지난 5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방송함으로써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시정홍보를 펼쳐나가고 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강화군 하점면사무소(면장 한상순) 직원들이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관내 과수농가 돕기의 일환으로 포도팔아주기 운동을 벌여 칭송을 받고 있다. 면 사무소 직원들은 지난달 31일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수확기를 앞둔 하점면 이강2리 주정오씨의 포도밭(2천100평) 지주가 쓰러져 출하를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일손돕기에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만으로는 제때 포도 수확이 어렵자 강화군 보건소와 관내 공군부대, 농수산물 유통공사 등에 인력지원을 요청, 모두 150여명을 지원받아 포도농가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다. 특히 직원들은 타 지역보다 당도가 높아 평균 4천∼5천원이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강화포도가 태풍피해로 상품가치가 떨어져 사실상 판매하기 어렵게 되자 군청 등을 상대로 포도팔아주기 운동을 벌여 모두 300여 상자(상자당 10㎏)를 팔아 거둔 수익금을 전달해 주기도 했다. 한상순 면장은 “태풍으로 수확기를 앞둔 포도 농사에 막대한 피해를 당해 실의에 빠진 주민의 아픔을 같이한다는 심정으로 도왔을 뿐”이라며 “소비자들이 당도면에서 타 지역 생산포도보다 월등히 높은 강화포도를 많이 구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종만기자 kjm@kgib.co.kr
“사소한 것으로 치부될 수 있는 허드렛일에 동사무소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니 주민으로서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김영희씨(38·여)는 인천시 부평구 산곡1동사무소가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텐·텐 서비스’를 받고 기쁘기만 했다. ‘텐·텐 서비스’란 하수구 뚫어주기란 이색사업으로 주민신고가 접수되면 10분안에 직원 배연식씨(30·건축 8급)가 현장에 출동해 10분내에 민원을 해결해 준다. 지난 7월 사업 시행이후 현재까지 텐·텐 서비스를 제공받은 주민들은 모두 16명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8∼9월 집중호우시 굴곡이 많은 동네 하수구의 정비 실적만도 20여회에 달하고 있다. 배씨는 “주민들이 서비스를 받고 고마워 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타 지역에서까지 지원 요청이 오고 있으나 도와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대마흡입으로 서울보호관찰소 의정부지소(지소장 김영진)로부터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인기가수 강산에씨가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위한 콘서트를 마련, 장애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강씨는 지난 8일 오후 정신지체장애인 수용시설인 고양시 일산구 설문동 소재 박애원에서 300여명의 장애자인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동안 진지한 자세로 열창을 했다. 강씨는 이날 장애인들과 함께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씨는 이와함께 오는 19일까지 비행청소년 수용시설과 약물·알코올 중독환자 치료시설, 재활원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신부전증으로 고생하면서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직장 동료 부인을 돕기 위해 평택시 기사회가 작은 정성을 모으며 동료애를 나누고 있다. 평택시 송탄보건지소에 근무하는 최연화씨(46·운전9급)의 부인 송민희씨(41)가 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수원 아주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 송씨는 이후 이틀에 한번꼴로 평택에서 수원을 오가며 혈액을 투석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씨가 받는 월 급여 90여만원으로는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교육비와 생활비만으로도 벅차 1회에 3만원씩 월 30여만원이나 들어가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자녀교육비와 노후생활을 위해 매월 월급에서 쪼개어 조금씩 불입하던 적금까지 해약했으나 이미 수년동안 병석에 누워 있는 부인의 치료비로 다 들어간지 오래다. 이로인해 최씨는 앞으로 들어갈 치료비와 자녀들의 학비 마련이 막막해 근심의 나날만 보내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평택시청 기사회 직원들이 130여만원을 모금해 전달하고, 시청 직원들도 최씨 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치료비 마련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뜻있는 이웃들의 온정이 절실하다.※도움주실분:평택시청 기사회, 011-417-7887.031)663-5009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