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삼창측량설계기술공사 경규명씨

“측량업무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로 측량을 해주고 있는 측량설계기사가 있어 지역에서 칭송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여주군 소재 삼창측량설계기술공사에 근무하는 경규명씨(37). 지난 89년 서울시 동작구청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뒤 고향인 여주군청에서 3년간 근무하다 퇴직한 경씨는 지난해 삼창측량설계기술공사에 입사, 측량비가 없어 경계 등 관할측량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주위 이웃에게 무료로 측량을 해주고 있다. 경씨가 이같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측량에 나선 것은 공무원 재직시 지적과에서 근무하면서 주민들이 군행정에 대한 전문지식과 이해부족으로 공무원들을 불신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몸으로 느껴왔기 때문. 이에 경씨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이 사무실에 찾아와 사정을 귀띔하면 토요일 오후나 공휴일에 짬을 내 주민들과 공무원의 중간입장에 서서 불신해소와 민원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경씨는 “주민들이 돈이 없어 경계측량 등을 하지 못해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볼때면 마음이 아팠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식품분석과 박광희 과장

‘경기북부지역의 보건위생은 내게 맡겨라’ 메말라가고 있는 업주들의 양심과 싸우며 올바른 식품문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식품분석과 박광희 과장(40). 박 과장은 지난 87년 지방보건연구사로 임용되면서부터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인연을 맺었다. “소비자들의 건강을 해치는 유해음식들이 바로 우리의 아침식단에 올라온다는 사회현실을 접할 때마다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습니다” 보건위생분야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왔던 그는 특히 지난 95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이 의정부에 개원하면서부터 230만 북부민들을 위해 백십분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태어나고 자란 수원을 멀리 떠나 다소 낯설은 지역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 충실해 온 박과장은 그 누가 뭐래도 이제는 북부지역에선 없어서는 안될 공복(公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8월 말에는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묵에서 발암성 물질인 보존료가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사회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또 6월 초에는 북부지역 최초로 콩나물에서 카벤다짐이란 독성물질을 발견, 식품제조업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었다. “에틸에테르의 지독한 냄새로 연구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직원들이 힘을 모아 도민건강에 힘쓰고 있다”는 박과장은 “조속히 인력과 장비를 보충해 1일 검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인하공전 항공교육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

“올해초 교육부로부터 항공교육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돼 인천공항공사측과 산학협력중인 가운데 경인지방노동청과도 관학협정을 맺어 21세기 항공인력 훈련의 요람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임장순 인하공전학장은 남석현 경인지방노동청장과 양기관간 관학협정을 맺고 항공전문 인력의 양성과 취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임 학장은 이 협정에 따라 경인노동청은 인천공항이나 항공교육 신청자 등이 요구하는 ‘맞춤식 교육훈련’을 인하공전에 위탁하고, 인하공전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해 기업현실에 필요한 선진 교육 프로그램을 강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의 관학협정 채결 배경은 인천공항의 항공전문 인력 수요가 올해 말까지 4만3천명, 2006년 까지 8만5천명, 2010까지 25만명이 필요함에 따른 것이다. 경인노동청은 당장 올해부 항공 전문인력의 부족 문제를 교육부가 항공교육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한 인하공전을 통해 풀어 간다는 전략이다. 또 인하공전은 국내 최고 항공 전문인력 양성기관이라는 명예와 연구실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정을 환영하고 있다. 임 학장은 “인하공전은 지난해 300개 업체, 올해 250개 지역업체와 산학협력을 진행해 기업 현실에 맞는 인력을 양성해 왔고, 이번에 항공분야에 대해 협정을 맺음으로서 맞춤훈련 또는 주문식 훈련을 통해 우수인력을 배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