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여성단체협의회 무료급식소 운영

강화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옥희)가 관내 소년·소녀가장과 홀로사는 노인 등을 위해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등 함께하는 사회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강화군 불은면 삼성리 소재 삼성풀장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관내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 편·부모 가정 자녀 40여명을 초청해 일일 수련회를 열고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제공했다. 또 지난 3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차례에 걸쳐 군이 강화목화웨딩홀 지하식당에 마련한 무료급식소에서 관내 150여명의 불우 이웃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해 무료급식소에 나오지 못하는 홀로사는 노인들을 위해 직접 담근 김치와 각종 밑반찬을 일일이 가정을 찾아다니며 전해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매년 명절땐 여성 독거노인과 불우 아동 수용시설인 성안나의집과 계명원 등을 차례로 방문, 이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옥희 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실의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돕고 있으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보다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종만기자 kjm@kgib.co.kr

해병대 2사단 5연대 51대대 서인호 주임원사

현역 하사관이 10여년 넘게 독거노인들에게는 친아들처럼, 불우학생들에게는 자상한 아빠로서의 역할을 해 온 사실이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병대 2사단 5연대 51대대 서인호 주임원사(48). 지난해 3월부터 이부대 주임원사로 복무하고 있는 서원사는 하점면사무소로부터 추천받은 오덕성옹(97·여) 등 2명의 독거노인을 매월 두차례씩 방문, 5만원씩 10만원의 생활비와 함께 집수리, 청소 등을 도맡아 해 주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지난 89년부터 사단본부 기독하사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원사는 회원 40여명과 함께 여성 독거노인과 지체부자유 노인들이 수용돼 있는 강화 소재 ‘성안나의 집’과 김포 소재 ‘베데스다 요양원’을 수시로 방문, 재롱잔치와 함께 정성껏 마련한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서원사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해야 할 형편에 놓인 불우학생 2명을 하점초등학교장으로부터 추천받아 부대원들이 모은 1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해 주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90년대 초에도 김포시 통진중학교장으로부터 추천받은 1학년 학생 2명에게 매월 10만원씩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6년간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뜻있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심정으로 동료들과 함께 도왔을 뿐”이라는 서원사는 “갓 입대한 신병들에게 인성교육차원에서 경로효친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해 불우이웃들을 성심껏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종만기자 kjm@kgib.co.kr

시흥시 정왕1동 새마을부녀회 전영옥 회장

“눈을 조금만 주위로 돌리면 도와야 할 이웃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올해로 7년째 독거노인과 지역봉사 활동을 위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시흥시 정왕1동 새마을부녀회 전영옥 회장(44). 전회장은 지난 92년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초라한 집에서 가전제품은 물론, 생필품 하나 없이 겨울을 나고 있는 정모 할아버지(87)의 딱한 생활을 보면서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게 됐다. 전회장은 특히 지난 4월에는 3년전부터 알게 된 김병오 할아버지(82)에게 새로운 인생을 찾아주었다. 오랜 시간을 홀로 생활해 온 김할아버지는 자신의 신분을 잃은채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영세민 혜택을 받지 못하다가 전회장의 도움으로 호적을 되찾아 오는 9월부터 ‘국민기초 생활보장’대상자에 포함돼 혜택을 받게 됐다. 전회장은 또 3년전부터 정왕1동 1366 인근 컨테이너 박스에서 홀로 생활하는 김할아버지에게 가전제품 일체와 틈날 때마다 찾아가 이불 빨래는 물론, 김치와 쌀 등을 전해주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후원자와 연결 한달에 한 차례씩 머리손질과 8만원의 생활비를 전달해 주고 있다. 이밖에도 전회장은 새마을부녀회원들과 함께 바자회와 자판기 등을 운영해 마련한 이익금으로 정왕1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박덕수 할아버지(61) 등 10여명에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김장김치 10포기와 쌀(20㎏)을 준비, 올해로 7년째 전달해 주고 있다. “제가 움직일 수 있는 그날까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저의 행복이 아니겠어요”라고 반문하는 전회장의 수줍은 미소에서 우리사회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안산시 중앙사진연구소 김진홍 원장

“살아계실때 생기가 있는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습니다” 안산시 중앙사진연구소 김진홍 원장(55)은 생활보호노인 400여명의 영정사진을 찍을때마다 숙연해진다. 안산시는 관내 생활보호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제작키로 하고 김원장에게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시청 대강당 한켠에 임시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노인들이 대강당 입구에서 망설이고 있으면 김원장은 한달음에 달려가 노인들을 사진기 앞에 앉힌다. “노인들 대부분이 부양가족이 없어 홀로 영정사진을 찍기를 꺼려 표정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난다”고 말하는 김원장. 경력 35년의 베테랑 사진작가이기도 한 김원장은 65년 충무로에서 익힌기술로 국내에 10여명 밖에 없는 국가기술 사진 1급 자격을 소지하고 있는 사진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정통파 사진작가다. 그러나 이같은 김원장도 혼자사는 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찍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토로한다. “옛날에는 영정사진이 주민등록증을 복사해 사용, 돌아가신 분들의 생기있는 얼굴을 볼수가 없어 유족들이 더욱 슬퍼했다”는 김원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평생 배운 기술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안산=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