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극장에서 펼쳐지는 시네마천국에서 사랑과 모험을 가슴 가득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가로 24m, 세로 11m의 초대형 에어스크린에 투여되는 영상화면으로 영화만이 누릴 수 있는 거대한 스팩터클과 국경을 넘나드는 사랑 등을 통해 거침없는 세상만들기를 전파하는 영화 전도사.
지난 97년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때부터 부천관내 공원과 학교 등을 누비며 4년째 야외영화상영을 담당하는 조경재씨(56·기능6등급).
조씨에게 영화는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자 사랑과 모험을 나눌수 있는 자유공간이다.
그 자유공간에서 느낄수 있는 영화만의 짜릿한 영감에서 조씨는 삶의 희열을 맛보고 있다. 환갑을 바라보는 조씨에게 있어 영화는 아직도 20대 청년의 꿈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야외영화가 상영되는 날이면 조씨는 작품을 선정하고 인력과 시설물을 총관리하는 총감독이 된다. 조씨가 상영한 작품만도 벌써 100여편에 관객 또한 50여만명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부천뿐만아니라 인천 계양과 부평까지 상영장소를 확대하고 상영회수도 대폭 늘리고 있다.
야외영화가 부천시민의 자긍심이자 부천의 문화정책을 홍보하는 강력한 매개체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부천을 영화의 명소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작은 씨앗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65년 극장에서 영사기사로 활동한 뒤 88년 공직사회에 몸담은 조씨는 좀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제작돼 야외영화를 영원히 상영했으면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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