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맡은바 임무를 다하고 신뢰받는 공직자상을 확립하겠습니다” 한익수 초대 구성읍장(57)의 취임 소감. 지난 69년 용인군 수지면에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한 신임읍장은 77년 수지면 산업계장, 88년 용인시 환경관리계장·감사계장, 95년 감사담당관·세무과장·시세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실력파. 평소 강직하고 과묵한데다 빈틈없는 업무처리로 선·후배 동료들 사이에 신임이 두텁다는 평. 부인 박금례씨(56)와 1남2녀, 취미는 서예. /용인=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교육의 발전이 국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평생을 교직생활에 임했습니다”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숭고한 사명감으로 40평생을 교단에서 보낸 이종선 용인교육장 정년퇴임식이 29일 용인교육청에서 예강환 용인시장, 양승학 용인시의회의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용인시 모현면에서 태어나 1959년 경남 하성초등학교에서 교사로서 첫 발을 내디딘 이 전 용인교육장. 13년동안 일선 교편생활을 통해 평생 교직자로서의 밑받침을 터득했다는 이 전 교육장의 말에는 힘이 넘쳐 있었다. 지난 98년 3월 용인교육장에 부임한 이래 용인교육의 지표와 방향을 제시해 온 그를 떠나보내는 선·후배·동료들의 표정에는 석별의 정을 나누는 아쉬움이 한껏 묻어있었다. “소임을 마치고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도록 해 준 선·후배, 학부모들에게 진정한 감사를 보낸다”는 이교육장은 “마음만은 언제까지나 교육계의 든든한 후원자로 남아 후배 양성에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용인=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측량업무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주군 소재 삼창측량설계기술공사에 근무하는 경규명씨(37). 지난 89년 서울시 동작구청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뒤 고향인 여주군청에서 3년간 근무하다 퇴직한 경씨는 지난해 삼창측량설계기술공사에 입사,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로 측량업무를 해주고 있다. 공무원 재직시 지적과에서 근무했던 경씨는 주민들이 공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이해부족으로 공무원들을 불신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몸으로 느껴왔다. 이 때문에 경씨는 주민들과 공무원의 중간입장에 서서 불신해소와 민원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씨는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무료로 측량상담을 해주는가 하면, 저렴한 가격에 측량업무를 해주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경씨는 특히 지난 94년부터 불우시설에 틈나는 대로 찾아가 자원봉사도 해오고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인천 부평경찰서가 20여년전 헤어진 가족을 애타게 찾는 재미교포에게 헌신적인 노력 끝에 가족을 찾아줘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경찰서 서장실에서는 최윤순씨(40·미국 하와이)와 최씨의 고모 최희준씨(61·부평구 부평동 529)의 극적인 상봉이 연출됐다. 20여년만에 만난 극적인 상봉인 탓에 이들은 한동안 서로의 몸을 부둥껴 안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이번 상봉은 16살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최씨가 가족을 찾아 보겠다는 일념으로 이억만리 떨어진 고향땅을 찾으면서 비롯됐다. 지난 8월초 입국한 최씨는 지난 25일 인천 부평경찰서를 찾아 어렸을 적 자신을 키워준 고모가 당시 부평구 부평동에서 세탁소를 운영했다는 희미한 기억을 내놓았다. 이에따라 경찰은 신원조회 등 소재수사에 나서 삼일만에 최씨의 고모를 찾는데 성공, 이날 이들이 극적인 상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인천 부평경찰서 민원실 노경희 순경은 “수십년간 가슴에 담고 있던 혈육의 정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며 “경찰로서의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최씨는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고 실감이 나지 않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며 “경찰의 노고에 진정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한 현직 교사가 인터넷 등을 이용한 청소년 상담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중앙여고에 근무하는 서영창 교사(49·고양시 덕양구 행신동)는 pc통신과 인터넷이 보편화 되기 전인 지난 91년 자비로 청소년 상담을 위한 ‘등대 bbs’라는 사설 통신망을 개설했다. 이 통신망에는 지금까지 300만명이 접속해 왔고, 그동안 그가 상담한 학생만도 3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상담실(www.for1318.org)도 새롭게 문 열었으며 오는 10월초 덕양구 행신동 가라뫼 삼거리에 ‘등대 청소년 상담 연구원’도 개원할 예정이다. 서 교사가 이같은 활동을 하게 된 것은 10여년전 저지른 한 번의 실수 때문이다. 학생주임 시절, 소란스러워 면학분위기가 엉망인 반의 반장을 불러다 따귀를 때린 적이 있었다. 이후 대학에 진학한 그 학생은 가끔씩 학교를 찾아왔지만 서교사에게는 단 한번도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은 서교사는 그 학생의 대답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한다. 급우들이 떠들었다는 이유로 반장인 자신이 불려가 뺨을 맞은 이후 그를 ‘선생님’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심코 한 행동이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는지 깨닫는 순간이었으며, 이것을 계기로 무뚝뚝한 호랑이 학생주임에서 자상한 인터넷 상담 교사로 바뀌게 됐다. 그는 앞으로 고양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특히 많은 일을 하고 싶다. 청소년에 관심있는 사람도 모으고 상담도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해 볼 생각이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한전 연천지점 무지개 봉사회가 관내 불우 시설을 방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어 칭송을 받고 있다. 무지개 봉사회는 지난 23일 무의탁 노인시설인 효도의 집(연천읍 통현리)을 찾아 과일과 음료를 전달하고 하룻동안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직원들은 집 주변 소독과 청소는 물론, 외롭고 쓸쓸한 노인들의 손과 발이 돼주었다. 또 회원들은 전기사용에 대한 이동 봉사활동을 하면서 무료전기 설비보수와 상비약 등을 제공하고 지점이 소재한 마을의 노인들을 초청해 온천욕과 중식을 제공하는등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여명의 직원들이 매달 5천원씩 거둬 무의탁노인들의 보금자리인 안나의집(신서면 대광2리)에 전달하고 1일 봉사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있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29일 지역경제의 초석이 되고 있는 우수중소기업 및 우수사원을 대상으로 제26회 경기중소기업인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출부문에 (주)유승전자(대표 김성수), 기술부문에는 미래광학(주) (대표 김현수)가 수상했으며 우수사원부문에는 연우엔지니어링(주)의 고승현 과장이 수상했다. ▲수출부문=(주)유승전자(대표이사 김성수): 에나멜 와이어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LG전선의 OEM 생산공장으로 300만불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부터 자사 브랜드로 베트남·중국 등에 진출, 수출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기술부문=미래광학(주) (대표 김현수): 콘텍트렌즈 맞춤시 필수장비인 자동 각막곡률 시력검사기를 국산화에 성공, 내수 및 수출이 급격한 신장세에 있으며 꾸준한 기술개발에 주력해 최근 렌즈미터, 시력측정차트 등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우수사원부문=연우엔지니어링(주) 고승현 과장: 지난해 8월에 입사한뒤 반도체 비메모리용 테스트 핸들러 및 Wafer 검사장비인 Wafer Prober의 국산화 개발에 참여해 회사의 매출 및 이윤극대화에 이바지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교육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교육에만 온갖 정열을 받쳐온 남양주시교육청 윤흥렬교육장이 40여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29일 정년퇴임했다. 윤교육장은 중앙대학교 예술대 미술과를 졸업, 육민관중을 시작으로 근덕·여주·상인천중 등 19여년동안의 평교사 생활을 거처 광명여고 교감, 적성종고와 철산여중 교장을 역임했다. 또 안산교육청 학무국장에 이어 98년도에 남양주교육청 교육장으로 부임해 지난 2년 10개월동안 남양주시와 구리시 교육의 현장에서 참 교육의 풍토를 조성하는데 노력해 왔다. 윤교육장은 이날 남양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년퇴임식에서 “교직을 보람으로 40여년간의 외길을 꿋꿋이 지켜 오면서 교육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마다 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교육의 최일선에서 함께 교육을 이끌고 가꾸어 오는데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안성 출신으로 그동안 교육감 표창을 비롯, 교육부장관 표창, 푸른기장 등을 수상했으며, 부인 김경숙씨와 2남을 두고 있다./남양주=이상범기자 sblee@kgib.co.kr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 등 국제대회 8회 우승, 아마추어 복싱의 간판스타에서 경찰로 변신한 정용범 경사(38·안산경찰서 형사과). 그가 이번에는 불우청소년들을 모아 복싱을 가르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께 안산시 원곡동 소재 안산 제일체육관에서 운동을 다시 시작한 정경사는 이곳에서 결손가정 청소년 8명을 만났다. 복싱의 불모지인 안산에서 복싱을 하고 싶어도 할곳이 없어 체육관을 찾은 이들은지난해 정경사를 만나면서 국가대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당직이 끝난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체육관에 들어서는 정경사도 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이들을 보면 피곤이 사라진 듯 정열적으로 센드백을 잡아줬다.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미약하나마 힘이 돼 준다면 복싱이 다시 국민들의 관심을 끌 때가 올 것”이라는 정경사는“어려운 가정 환경을 탓하지 않고 투지를 불사르는 아이들을 볼때면 피곤함도 사라진다”고 말한다. 정경사는 우선 유지수군(15·부곡중학교) 등 5명을 선수급으로 키운 뒤 고등학교에 진학시켜 안정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할 생각이다. 정경사와 1년여간 뒷바라지를 함께하고 있는 김학명 제일체육관 대표 또한 이들에겐 입관비도 받지 않으며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정경사는 특히 올 초 아마추어복싱 심판자격증도 따내 경찰로, 복싱코치로서 제2의 인생을 펼쳐나가고 있다. 정경사는 “청소년 범죄는 어른들의 무관심에서 비롯된다”며 “아이들의 꿈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다면 청소년 범죄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정부는 28일 교육계에 몸담다 이달말 정년 퇴직 및 의원 퇴직하는 교원 1천551명에 대해 훈·포장 및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주요 포상자는 다음과 같다. ▲청조근정훈장=강석규 호서대 전총장 ▲황조근정훈장=신일호 서울 망우초등학교 교감 등 551명 ▲홍조근정훈장=조경래 부산 영선중학교 교장 등 227명 ▲녹조근정훈장=송사수 대구 계성고등학교 교감 등 239명 ▲옥조근정훈장=구태모 인천 인화여자중학교 교사 등 202명 ▲근정포장=고 정영종 광주 대동고등학교 교사 등 95명 ▲대통령표창=고 오대섭 대전송강초등학교 교감 등 38명 ▲국무총리표창=권찬구 경기 의정부중앙초등학교 교감 등 37명 ▲교육부장관표창=임미숙 울산 염포초등학교 교사 등 16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