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안전하게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8일 오전 8시30분께 용인 기흥구 지곡초등학교 정문 앞. 학생들의 등하교 환경을 책임지는 교통안전 지킴이 어르신들은 지나가는 차량을 면밀히 통제하면서도 학교로 들어가는 아이들을 따뜻한 눈길로 챙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지곡초 학생자치회는 아침부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아이들은 정문 앞과 삼거리 건널목 곳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5명의 어르신들에게 감사 편지, 카네이션, 양갱을 전달했다. 아이들의 선물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은 박정하 어르신(77)은 “평상시 봉사하면서 아이들과 교감하는 게 좋다. 요새는 물질적으로는 부유한데 내면이 공허하다 보니까 이런 소통의 기회들이 더없이 소중하다”며 “내가 대단한 걸 하는 게 아닌데도 학생들이 먼저 마음을 표현해주니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학생자치회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어버이날이 되면 교통 봉사 어르신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해 마련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뜻깊다. 5학년 조희성군은 “오늘 할아버지, 할머니께 마음을 전달하고 나니까 그간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서 그런지 신기하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는 자치회 활동이 아니더라도 어른들께 더욱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졌다”고 웃어 보였다. 지곡초는 교통안전 지킴이를 통해 학생들의 등하교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학교에 배치되는 교통안전 지킴이는 인근 실크로드시앤티 기술연구소 측에서 연결해 준 인원들로 채워진다. 인근에 거주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학생들과 호흡하며 마치 손주 대하듯 거리로 나서고 있다. 학교와 기업, 주민들 간의 화합을 통해 지역 사회 상생의 기틀이 마련된 셈이다. 홍영선 지곡초 교장은 “어르신들이 단순히 교통 지도만 하는 게 아니다. 때때로 아이들의 옷매무새도 만져주고 헝클어진 머리도 정리하는 등 손주처럼 여기고 신경써주신다”며 “아이들 역시 이런 일상 속 접점들을 쌓고 지역 사회와의 교감을 늘려가다 보면 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경기보훈동부지청이 가정의 달을 맞아 참전유공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부지청은 지난 3일 오후 5시께 용인특례시 기흥구 신갈동에 거주하는 6·25 전쟁 참전유공자의 자택을 찾아 재가복지대상자 가구 지원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지역 사회 기업과 연계해 진행된 이날 행사 현장에는 이인철 경기동부보훈지청 복지과장, 박수호 헤렌퍼니처가구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침대, 서랍장, 식탁세트 등을 전달했다. 또 어버이날을 맞아 감사의 의미를 기리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박수호 대표는 “어버이날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6·25참전유공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정림 지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보훈가족의 희생과 공헌에 대해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하는 예우를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용인특례시는 이상일 시장이 지난 3일 기흥구 신갈초등학교 근처 상미마을의 통학로 현장을 직접 방문해 통학로와 인도 확장 계획을 점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신갈동 ‘기흥 우방아이유쉘’ 앞 도로를 김복자 신갈초 교장 등 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과 함께 살펴봤다. 현재 시는 학교와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신갈초교로 향하는 통학로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정로 41번길’에 ‘도시계획도로 기흥 소1-21호’를 개설할 예정이며, 지난 3월 설계비를 세워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보상을 진행한다. 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달 29일 기흥구 관내 초등학교 교장 간담회에서 김복자 교장이 신정로41번길 통학로와 인도가 한 쪽에만 있어서 학생들의 통학 안전이 걱정된다고 한 데 대해 이뤄진 조치다. 또 지난해 5월8일 기흥 우방아이유쉘 입주자들도 이 시장에게 신정로41번길 도시계획도로(2차선) 개설과 주정차 금지구역 지정, 불법 주정차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설치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그는 “재개발 예정지이고, 재개발이 되면 매몰비용이 발생하는 셈이지만 주민들의 불편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와 주변을 개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상일 시장은 “보상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통학로 조성 사업을 당초 계획인 2026년 말에서 6개월 가량 앞당기도록 노력하고, 아파트 옆 고갯길 도로에 로고젝트를 설치해서 주민들의 밤길 안전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내 38개 읍·면·동을 찾아 소통의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이상일 시장은 취임 이후 성과 및 노력을 설명하고, 동별 현안에 대한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해 간담회를 진행해왔다. 이번 읍·면·동 순회 방문은 지난 2022년 하반기에 이은 두 번째다. 먼저 이 시장은 지난 1일 오후 기흥구의 구도심인 신갈동과 상갈동을 찾았다.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소통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주차 문제를 화두로 내세웠다. 왕인석 신갈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신갈동 행정복지센터와 기흥구보건소가 주차장을 공유하고 있어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며 “인근의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별도 공간을 마련하거나 보건소 이전 등의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신갈동 도시재생 프로젝트 공유플랫폼에 주차공간 70면을 마련하고, 주변 공영주차장 5곳의 약 570면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상갈동 상권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주차장 등에 주차타워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달라는 이재혁 상갈동 통장협의회장의 요청에도 “백남준 아트센터 부근에 공공기여 방식으로 문화시설·수영장 등을 건립하는 가운데 323면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설 계획인데, 이곳에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시장은 지난 3일에도 오전과 오후에 각각 기흥구 영덕1‧2동을 차례로 방문했다.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영덕1동 주민 장기숙씨는 지역 발전을 위해 영덕1동에 고등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시장은 “학교설립은 교육청과 깊은 논의를 해야 하는 등 시가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흥덕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희망해 온 만큼 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과 계속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영덕2동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들은 교통 문제와 어린이 통학 안전 강화, 늦은 시각 치안 문제 등을 언급했다. 영덕2동 주민 박재우씨는 “자율방범대원으로서 신갈천에서 기흥호수공원까지 순찰을 하다보면 늦은 시각까지 여성분들이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두운 구간은 사고 위험도 있어 시에서 자율방범대에 자전거를 지원해준다면 순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가 최근 의용소방대협의회에 순찰 차량 2대를 지원했다. 자율방범대에 자전거를 지원할 수 있는지 경찰서와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주민 이영희씨는 “청곡초 앞 승하차구역에 햇빛을 막는 캐노피가 설치돼 있는데, 눈비가 오면 학생들이 온열의자가 있는 인근의 버스정류장에서 앉아서 기다리다 어른들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을 위해 학교 앞 승하차구역에도 온열의자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시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현장을 찾아 통학로 상황을 살피고, 이 씨의 요청대로 온열의자를 승하차 구역 캐노피 아래에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이상일 시장은 “38개 읍면동의 사정은 저마다 다르기에 그같은 불편에 대한 말씀을 직접 듣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한 만큼 평소 생각하셨던 의견이나 생활하시면서 느꼈던 점 등에 대해 기탄없이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과 함께 하는 주민 소통간담회는 오는 16일 기흥구 상하동과 구갈동에서 이어진다.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처인지구위원회(회장 서정옥)가 꽃밭 가꾸기를 통해 안전하고 아름다운 환경 조성에 힘썼다. 지난 3일 오후 5시께 용인특례시 처인구 마평삼거리 교통섬 일원에서 펼쳐진 게릴라 가드닝 봉사활동 현장에는 30여명의 처인지구위원회 위원들이 동참했다. ‘꽃밭가꾸기 게릴라가드닝’ 봉사활동은 처인구 관내 범죄위험지역 대상지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매년 3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진행되는 사업의 일환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나눠 연 두 차례 실시한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법사랑위원들과 위기청소년들은 함께 화단을 가꾸고 꽃을 심는 등 환경 친화적인 활동을 이어가면서 심리적인 안정 도모와 지역 사회 연결망 구축 등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현장에 모인 위원들은 꽃이 심긴 자리를 면밀히 살피며 잡초를 뽑고, 쓰레기와 담배꽁초나 이물질 등을 수거해 화단과 그 주변을 깨끗하게 가꿨다. 또 토끼, 강아지 등 동물 장식 소품을 활용해 화단을 장식하는 등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서정옥 회장은 “환경이 아름다워야 그와 더불어 살아가는 청소년들 역시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법이다. 이 같은 환경 개선 활동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며 “오늘 많은 위원들이 활동에 동참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처인지구위원회는 청소년의 안전을 위한 지역 사회 연결망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특례시의회 이창식 국민의힘 대표 의원(신봉·동천·성복동)이 정책지원관과 장벽 허문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이 대표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2시 의회 대회의실에서 정책지원관들과 만나 간담회를 열고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는 다선 의원과 정책지원관이 만나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 대표 의원은 간담회에서 제8·9대 재선의원으로서 그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공유했고 용인 지역 변천사, 자치행정위원회 소관 사무 및 체육 행정 등 다방면에 걸친 주요 현안들을 짚어내며 대화를 이끌었다. 이 의원은 용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토박이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정책지원관들이 느껴왔던 목소리를 경청한 뒤 의정 발전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창식 대표 의원은 “이 자리를 빌어 든든한 의정 파트너로서 용인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는 정책지원관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용인특례시가 용인동·서부경찰서, 용인소방서, 용인교육지원청과 함께 수지구 풍덕천동 주거 밀집 지역을 주민 안심마을로 조성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2일 오전 10시 용인서부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안전문화살롱’에는 이상일 시장과 김병록 용인서부경찰서장, 안기승 용인소방서장,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정규인 용인동부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 등이 참석했다. 안전문화살롱은 매월 시장, 경찰서장, 소방서장,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한데 모여 시민 안전을 위한 아이디어와 정책들을 논의하고 추진하는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 관계자들은 수지구 풍덕천동 766번지 일원 주거 밀집 지역의 시민 안전을 강화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또 자율방범대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요청하는 제안도 나왔다. 지난해 4월 상위법인 ‘자율방범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자율방범대가 법정단체로서 인정됨에 따라 자율방범대를 지원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이에 맞춰 용인시 자율방범대 지원에 관한 조례도 개정하자는 것이다. 시는 밤늦은 시각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비상벨과 로고젝터 등의 설치를 검토하고, 동‧서부경찰서는 순찰 활동 강화 등의 범죄 예방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회의 이후 ‘시민안전지킴이’ 구성‧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함께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시는 공원관리원과 산불예방진화대를, 용인소방서는 의용소방대원을, 용인교육지원청은 학교안전지킴이를 ‘시민안전지킴이’로 임명하고 용인동‧서부경찰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112신고 핫라인을 구성하고 범죄 예방교육을 한다. 시민안전지킴이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긴급상황 목격 시 112에 신고해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시는 오는 6월 중순 시민안전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수지구 풍덕천동을 비롯해 처인구 유림동과 기흥구 신갈동 등 주거 밀집 지역 3곳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6억6천만원을 들여 범죄 예방·생활 안전 시설물 표준디자인(생활안전디자인, CEPTED)’이 적용된 시설물을 시범 설치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예산 확보를 통해 이 같은 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당장은 어두운 골목 가로등의 조도를 높이거나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는 로고젝터를 설치하는 등 시설물들을 개선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용인동부경찰서가 CCTV 등 실시간 대응을 통해 젠더폭력 피해가구의 안전을 책임진다. 서는 SK쉴더스와 함께 3일 오전 10시 용인동부경찰서 미르마루에서 젠더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남균 용인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을 비롯한 경찰관, SK쉴더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의 ‘지역특화 자치경찰 정책 발굴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된 이번 협약은 가정폭력, 스토킹, 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인 젠더폭력 피해자가 노출되는 추가 피해에 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한 만큼, 이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번 협약으로 서는 젠더폭력 피해자 60가구에 지능형 CCTV와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집 앞 상황을 확인하는 지능형 CCTV가 비일상적 움직임이 감지할 경우, 휴대폰 알림으로 위험 감지 및 파악이 가능하며 필요할 시 긴급출동서비스 대응도 이뤄질 예정이다. 또 AI 안면인식 기능으로 가족구성원의 출입 확인 및 양방향 소통 체계도 구축할 수 있어 피해자의 불안감 해소와 안전 확보에 큰 기여가 될 전망이다. 김남균 과장은 “젠더폭력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치안서비스를 제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2차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주민 체감안전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막무가내 클러스터 공사를 중단하고, 원삼면 주민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라!” 2일 오전 8시20분께 용인실내체육관 앞. 이곳에 모인 처인구 원삼면 주민 300여명은 “현재 진행 중인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공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주민들이 입은 피해에 귀 기울여 달라”며 “주민을 무시하며 공사를 강행한 SK와 이를 수수방관하는 시를 규탄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주민들은 꽃상여 세 대를 짊어지고 용인실내체육관을 출발해 마평대교사거리, 처인구청, 통일공원사거리 등지를 경유해 시청에 도착하기까지 약 3.8㎞를 행진했다. 주민들은 시청에 도착한 뒤 진열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시위를 이어갔다.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원삼면 주민들을 비롯해 허정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장, 김현우 이장협의회장, 이상식 용인갑 국회의원 당선인, 김영민 도의원, 김진석·김영식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시청에 모인 주민들은 삭발식과 꽃상여 화형식, 성명문 발표와 요구사항 낭독 등을 통해 결의를 다졌다. 이날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294-19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폐기물 처리 시설 공사, 토석 반출 등 문제가 불거져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해왔다. SK에코플랜트, 용인일반산업단지㈜ 등 사업 주체와 주민들 간 마찰이 지속(경기일보 1월29일자·2월7일자·2월26일자 인터넷)돼온 상황이다. 그간 주민들은 공사피해 상황에 대한 면밀한 조사,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및 환경 오염 대책 마련, 교통 편의 등 고려한 제반 시설 건립, 민원대응 및 상생관련 주민·용인시청·SK 공동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세워 왔다. 오전 7시부터 집회에 함께한 원삼면의 한 주민은 “오죽하면 가만히 참아왔던 우리 주민들이 이렇게까지 목소리를 내겠는가. 시와 SK를 비롯한 사업 추진 주체들이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우리는 피부로 맞닿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사업 관계자들은 원론적인 입장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으니 기가찰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허정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장은 경기일보 취재진에 “주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막무가내 공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그간 원삼면 주민들이 국책사업이라는 미명 하에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당해온 만큼, 이번 사태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터전을 강탈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개발 철회하라!” 2일 오후 2시께 용인특례시 처인구 이동읍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 이곳에서 국토교통부와 한국주택토지공사(LH)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합동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끝내 무산됐다. 머리띠를 동여 맨 채 현수막을 들고 온 이동읍 주민대책위원회 주민들은 설명회를 두고 국가산단 개발에만 집중한 일방적인 요식행위로 규정했다. 또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보상 등 대책이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개발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LH가 시행사로 참여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는 올해부터 2031년까지 이동·남사읍 일원에 약 728만㎡(22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3월 국가산단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됐고, 같은 해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어 올해 4월 산단계획 승인신청 등 절차가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토지 보상 과정, 오는 2026년에는 용지 조성 공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2일 승인기관인 국토부는 산업단지계획(안), 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서 초안, 교통영향평가서, 재해영향평가서 등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차원에서 자료 열람과 설명회 개최 일정을 고지한 바 있다. 현장에 있던 이동읍의 한 주민은 “피땀 흘려 일군 농토와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내어줄 수는 없다”며 “보상도 헐값에 양도세 등을 내고 나면 결국 남는 건 아무 것도 없이 희생만 강요당하는 게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최영완 주민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곳은 처인구에서도 인프라나 생활 여건이 가장 낙후된 곳 중 하나로, 국가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우리를 내쫓고, 못살게 굴고 있는 게 아니냐”며 “그동안 우리가 얘기할 때는 일절 움직임도 없더니, 국가산단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이 계획의 추진을 위해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규제가 풀리는 등 급작스럽게 변화하는 과정을 보고 있자니 한탄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