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 [인사이드 경기]

4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연극제가 올해는 용인특례시에서 막을 올린다. 용인은 산단 조성, 교통망 확충 등 대규모 개발로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급격히 팽창하는 도시의 전환기인 만큼, 시민 의식을 끌어올릴 문화예술 토양을 다지는 작업도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연극제는 주목할 지점이 많다. ‘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일상 언제나 예술과 가까이, 어디서든 문화를 즐기는 선순환의 생태계 구축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는 28일 개막해 7월23일 폐막하는 대한민국연극제는 연극을 접하는 시민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용인포은아트홀(1천200여석),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600여석),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600여석), 문화예술원 마루홀(280여석) 등 총 네 곳의 공연장이 시민들을 무대로 이끈다. 구 종합운동장, 강남근린공원 등지에서도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예술의 향연이 예고돼 있다. 16개 광역시·도 예선을 거친 지역 대표 본선 경연, 학생들의 청춘과 열기로 물들 대학연극제, 전국의 신진 연극인들을 불러 모아 연극의 미래를 선보이는 네트워킹 페스티벌, 연극계 비전공자 및 비종사자들을 위한 제3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 등 모임의 장이 마련된다. 이를 위해 컨트롤타워인 사무국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3월2일 개소식을 열고 수지구 용인포은아트홀 지하에 자리 잡은 사무국에는 손정우 조직위원장과 한원식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행정감독, 한국연극협회, 용인문화재단 협력운영TF팀, 용인특례시 문화예술과 직원 등 20여명이 상주한다. 특히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연극 축제라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1994년 6월(제12회)과 2006년 10월(제24회) 수원에서 열렸던 지난 두 차례의 전국연극제에 이어 오랜만에 열리는 만큼, 이번 축제가 경기 지역 연극 예술의 부흥과 발전을 재점화하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 역시 모이고 있다. ■ 연극제의 꽃 ‘본선 경연’…전국 연극인 모여 세대 공감 무대 ‘다채’ 대한민국연극제의 꽃은 전국 연극인과 애호가들이 한데 모이는 본선 경연이다. 광역 시·도 16곳의 지역 예선을 뚫고 올라온 지역별 대표들이 오는 29일부터 7월14일까지 축제를 달군다. ‘극단 푸른가시(울산)’,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부산)’, ‘예술공간 오이(제주)’, ‘극단 태풍(인천)’, ‘공연창작소 공간(서울)’, ‘극단 벅수골(경남)’, ‘극단 유혹(경기)’, ‘연극저항집단 백치들(대구)’, ‘극단 백운무대(전남)’, ‘㈔문화창작집단 공터-다(경북)’, 극단 청양(충남), 연극문화공동체 DIC(광주), 극단 청사(충북), 극단 하늘(전북), 국제연극연구소 H.U.E(대전), 극단 도모(강원) 등 총 16개 팀의 무대가 기다린다. 이 가운데 경기 지역을 대표해 출전하는 ‘극단 유혹’은 집에서 벌어지는 한 가족의 희로애락이 담긴 이야기 ‘959-7번지’를, 인천 지역을 대표해 본선에 오른 ‘극단 태풍’은 ‘미련을 버리자’는 주제로 배우들의 풍부한 연기를 내세워 ‘귀가’를 선보인다. 손정우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장(㈔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지역 곳곳의 연극인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작 활동에 임하며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연극제는 특히 여러 세대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우리 연극인들의 열정과 고민을 직접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미래 연극인 산실…‘제1회 전국 대학생 연극제’ 용인서 첫선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대학생 연극제 역시 이번 축제를 풍성하게 가꿔주는 교류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7월16~23일 일주일 간 본선에 합류한 12개 대학교 학생들이 경연과 축제를 합한 무대 곳곳을 누빈다. 경기대, 계명대, 고려대, 극동대, 단국대, 명지전문대, 서경대, 서울예술대, 숭의여대, 용인대, 한양대, 호원대 등 각 대학의 연극 및 연기 관련 학과 학생들, 동아리 구성원들이 합류했다. 연극제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대학 연극제는 연극에 소질 있는 청춘들이 전문연극인으로 발전하고 성장해나가는 데 있어 뜻깊은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전국의 연극 관련 학과 및 동아리 학생들이 모여, 미래를 위한 생태계 활성화의 전환점을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 연극인과 시민들 함께…‘연결’과 ‘소통’의 축제 무대 위 연극인들은 고전을 통해 역사와 시대를 재조명할 뿐 아니라, 그 속에서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고 동시대의 수요에 맞게 바꾸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결국 생산자의 관점에만 머무르지 않고, 늘 수용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용인 연극제에서 만나는 무대와 각종 행사들에는 이 같은 마음가짐이 잔뜩 배어 있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4일간 구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용인르네상스 광장 축제는 용인 지역의 자원과 역사성을 활용해 시민들이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됐다. 27일에는 용인문화예술인봉사단과 대학생 뮤지컬 갈라 콘서트 등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전야제 행사가 열린다. 용인문화재단의 각종 문화사업 콘텐츠를 만끽하는 체험의 장인 ‘조아용 페스티벌’, 경기도 연희극 축제인 ‘제1회 경기 연희 페스타’, 강남공원에서 자연과 빛의 공간을 활용해 선보이는 자연 친화 공연 ‘예술과 명소’, 전국 연극인의 발전을 모색하는 토론회 ‘연극인 100인 토론회(용인문화재단 이벤트홀·28일 오후 1시)’ 등 각종 부대 행사가 시민들과 호흡할 채비를 마쳤다. 7월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전국 신진연극인(단체) 연극 축제인 ‘네트워킹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5개 공연 단체(가로수포엠, 공상집단 뚱딴지, 극단 대학로극장, 극단 바오, 창작집단 여름밤)를 용인으로 불러 연극의 미래를 모색하고, 교류와 소통의 기회를 늘리는 데 집중한 축제다. 용인과 세계를 잇는 창구도 마련된다. 대한민국 연극배우와 그리스 연출가, 작곡가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되는 합동공연 ‘안티고네’는 7월15일 용인시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세계 8개국의 연극 전문가가 참여해 제3세계 연극계와의 유대강화 및 제작 환경 변화에 따른 국제 공연 교류방안 등을 논하는 ‘용인 국제연극포럼’도 열린다. 축제의 폐막 이후에도 교류의 장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오는 8월31일부터 9월9일까지 열리는 제3회 시민연극제는 자생력을 갖출 토대 마련을 위해 기획되는 자리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생활 연극인들이 모여 기성 연극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의 발굴을 목표로 한다. 이상일 시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연극제를 용인특례시에서 개최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연극제를 계기로 용인에 문화적 르네상스가 꽃피우고 용인이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극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무국과 함께 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죽능6리 이장 잦은 교체⋯구멍 뚫린 마을행정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6리 이장직의 잦은 교체를 두고 마을 행정력에 구멍이 뚫려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4일 임명장을 받은 신임 이장 A씨가 주민들의 신임을 잃어 이장직 수행을 이어가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열린 죽능6리 주민총회에서 이장 탄핵 안건이 상정됐고, 당시 참석했던 주민 41명 중 과반인 26명이 이에 찬성했다. 해당 지역에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과정에서 A씨가 주민을 기만하고 정보를 왜곡하는 등 마을 내 화합을 저해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A씨는 현재 용인시 통장·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근거해 공식 해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장직을 유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현재 원삼면에 A씨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죽능6리는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지난 3월29일 전임 이장 B씨는 주민들의 신임을 잃었다는 이유(용인시 통장·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 제6조1항4호)로 해임됐다(경기일보 5월1일자 인터넷). 이후 지난 4월28일 A씨가 선거로 선출된 뒤 1개월가량 지난 시점에서 또다시 이장직을 놓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 통장·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이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하지만 현재 죽능6리의 경우 B씨의 임기는 2023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1개월여간이었고 A씨는 임명장을 수령한 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탄핵 논의 및 해임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심지어 A씨는 B씨의 전임자였고, 두 차례 연임 이후 세 번째 임기 중인 2022년 12월 주민들의 신임을 잃어 탄핵 논란에 휩싸인 뒤 사임서를 제출했던 이력이 있다. 죽능6리는 원삼 일반산단 공사에 따른 주요 피해 경과지로, 폐기물 매립시설 등이 들어서는 산단 부지 경계와 인접해 있는 데다 공사 시 소음 및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규모 개발을 놓고 마을 주민들의 민원 수렴과 의사결정, 정책 논의 등 여러 사안에 대응하려면 마을 행정력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위해 죽능6리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지난 2일 총회를 열고 마을자치회를 공식화했다. 윗마을·중간마을·아랫마을 각 3개의 위원회를 조직해 풀뿌리 자치 의사결정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마을자치회 관계자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수렴하고, 부정부패가 없게 하려면 마을자치회를 도입해 모든 절차와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며 “A씨의 해임이 조속히 이뤄져야만,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마을 행정의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삼면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A씨의 탄핵을 결정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며 “이와 별도로, 해임 절차는 자치법규 상에 나와 있는 근거 조항에 따라 판단해야 하는 사안이니 주민들의 요구 사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인 기흥농협, ‘농협중앙회 윤리경영대상’ 쾌거

용인 기흥농협(조합장 한규혁)이 농협중앙회의 윤리경영대상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2017년부터 제정된 윤리경영대상은 농협중앙회가 전국 1천111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윤리 경영을 위한 실천 활동, 업무 수행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하고 있다. 6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기흥농협은 지난 4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윤리경영대상 시상식에서 7개 농협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흥농협은 조합원과 국민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업무수행을 성실히 이어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국 농협을 선도하는 기흥농협은 1966년 설립 이래, 조합원의 권익 증진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경영에 전 임직원이 심혈을 기울여 왔다. 2023년 총 자산 1조원 달성, 종합업적평가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국가적 과제인 농촌소멸예방을 위한 모범적인 도농상생사업 수행 등을 통해 도시농협역할지수+ 최우수상 수상, 금융부문에서 상호금융대상 7년 연속 수상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오면서 타 기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규혁 조합장은 “이번 수상의 영광을 농협 사업을 적극 이용하고 참여해준 고객과 조합원들, 아낌없는 노력으로 헌신한 임직원 여러분께 돌린다”며 “이제까지의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지역민들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경영을 핵심가치로 실천하겠다. 지속가능한 100년 기흥농협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용인특례시의회, 스마트관광도시 남원시 찾아 벤치마킹 ‘구슬땀’

용인특례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도시브랜드연구회(대표 장정순)’가 전북 남원시를 찾아 ‘스마트관광도시’ 관련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도시브랜드연구회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전북 남원시 일대를 방문해 스마트관광도시 사업 운영 노하우를 살펴보고,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통한 도시브랜드 이미지 활성화 방안을 발굴했다. 이번 일정에는 대표 장정순 자치행정위원장, 간사 이상욱 의원을 비롯해 남홍숙 의회운영위원장, 황재욱 문화복지위원장, 김상수 윤리특별위원장, 김영식 의원, 황미상 의원, 김병민 의원 등이 함께했다. 도시브랜드연구회 회원들은 광한루원을 방문해 남원시 관광과 관계자로부터 스마트관광도시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광한루원 일원에서 스마트관광도시 관련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다. 또 춘향테마파크, 지리산허브밸리 등 남원 대표 관광지를 찾아 문화유산을 활용해 도시브랜드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토의했다. 남원시는 2022년 ‘스마트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총 10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광한루원 일대 반경 2㎞ 일원을 전통문화 체험관광 특화도시로 조성 중이다. 용인특례시는 지난해 스마트관광도시로 선정됐으며, 용인포은아트홀 일원을 중심으로 예술과 관광이 결합된 ‘스마트 아트밸리’를 구성해 대한민국 대표 예술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정순 대표는 “용인특례시보다 한발 앞서 스마트관광도시로 선정된 남원시의 사업 추진 현황을 살펴보고, 용인특례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봤다”며 “용인특례시의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도시브랜드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시‧군의회의장 남부권협의회 제51차 정례회의 성료

경기도시·군의회의장 남부권협의회(회장 윤원균)가 정례회의를 열고 현안을 공유했다. 3일 용인특례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화성시에서 경기도시·군의회의장 남부권협의회(회장 윤원균) 제51차 정례회의가 성료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원균 협의회장을 비롯해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김학기 의왕시의회 의장,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경기도 남부권협의회 발전을 위한 규약 개정, 베트남 하노이 아동복지시설 정기후원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이어 차기 남부권협의회 정례회의 개최지를 결정했다. 윤원균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남부권 정례회의를 통해 협의회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는데, 의장님들과 함께 의정활동을 하면서 이룬 성과는 앞으로의 협의회 발전에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남부권 8개 시의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시·군의회의장 남부권협의회는 경기 남부권 8개 시‧군의회 간의 현안 사항을 협의하고, 의회 운영 활성화를 위한 상호 정보교환, 지방의회 발전 방안 논의 등을 위해 결성된 협의체이다. 용인특례시의회를 비롯해 화성·오산·수원·평택·안성·의왕·과천 등 8개 시·군의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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