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내 38개 읍·면·동을 찾아 소통의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이상일 시장은 취임 이후 성과 및 노력을 설명하고, 동별 현안에 대한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해 간담회를 진행해왔다. 이번 읍·면·동 순회 방문은 지난 2022년 하반기에 이은 두 번째다.
먼저 이 시장은 지난 1일 오후 기흥구의 구도심인 신갈동과 상갈동을 찾았다.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소통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주차 문제를 화두로 내세웠다.
왕인석 신갈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신갈동 행정복지센터와 기흥구보건소가 주차장을 공유하고 있어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며 “인근의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별도 공간을 마련하거나 보건소 이전 등의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신갈동 도시재생 프로젝트 공유플랫폼에 주차공간 70면을 마련하고, 주변 공영주차장 5곳의 약 570면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상갈동 상권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주차장 등에 주차타워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달라는 이재혁 상갈동 통장협의회장의 요청에도 “백남준 아트센터 부근에 공공기여 방식으로 문화시설·수영장 등을 건립하는 가운데 323면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설 계획인데, 이곳에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시장은 지난 3일에도 오전과 오후에 각각 기흥구 영덕1‧2동을 차례로 방문했다.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영덕1동 주민 장기숙씨는 지역 발전을 위해 영덕1동에 고등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시장은 “학교설립은 교육청과 깊은 논의를 해야 하는 등 시가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흥덕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희망해 온 만큼 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과 계속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영덕2동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들은 교통 문제와 어린이 통학 안전 강화, 늦은 시각 치안 문제 등을 언급했다.
영덕2동 주민 박재우씨는 “자율방범대원으로서 신갈천에서 기흥호수공원까지 순찰을 하다보면 늦은 시각까지 여성분들이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두운 구간은 사고 위험도 있어 시에서 자율방범대에 자전거를 지원해준다면 순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가 최근 의용소방대협의회에 순찰 차량 2대를 지원했다. 자율방범대에 자전거를 지원할 수 있는지 경찰서와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주민 이영희씨는 “청곡초 앞 승하차구역에 햇빛을 막는 캐노피가 설치돼 있는데, 눈비가 오면 학생들이 온열의자가 있는 인근의 버스정류장에서 앉아서 기다리다 어른들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을 위해 학교 앞 승하차구역에도 온열의자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시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현장을 찾아 통학로 상황을 살피고, 이 씨의 요청대로 온열의자를 승하차 구역 캐노피 아래에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이상일 시장은 “38개 읍면동의 사정은 저마다 다르기에 그같은 불편에 대한 말씀을 직접 듣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한 만큼 평소 생각하셨던 의견이나 생활하시면서 느꼈던 점 등에 대해 기탄없이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과 함께 하는 주민 소통간담회는 오는 16일 기흥구 상하동과 구갈동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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