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2030년 완공목표

양평군이 오는 2030년까지 600억~1천억원을 들여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군은 30일 생활문화센터 2층 공연장에서 전진선 군수, 윤순옥 군의장, 박동순 노인장애인복지과장, 민영임 장사시설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고 종합장사시설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군은 인근 지자체와 공동으로 화장시설, 봉안당, 자연장지, 주차장, 편의시설 , 공영장례식장 등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공동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를 위해 인근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건립 및 운영방안, 건립비·운영비 확보계획, 안정적 수요확보방안 등을 마련하고 내년까지 건립지역을 선정하기로 했다. 군은 환경오염, 교통불편, 부동산가격, 주민정서 등을 고려해 대상 지역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환경오염 등 주민 우려 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과 소통·협력하며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은 연말까지 장사시설 규모와 주민 인센티브 지급 방안, 세부추진계획을 검토하고 내년 2~4월 건립후보지를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내년 5월부터 7월까지 건립 후보지 타당성 검토 용역이 완료되면 9월 건립 예정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연다. 오는 2025년 상반기 경기도로부터 도시계획을 승인받으면 오는 2027년 3월 장사시설 건립에 필요한 국·도비도 신청할 계획이다. 전진선 군수는 “환경오염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선 장사시설 설치에 대한 주민 의견이 엇갈렸다. 정태정 군 지속발전위원회 사무국장은 “구글에선 화장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기사조차 검색되지 않는다”며 “화장장을 설치한 타지역의 경우 부동산 하락에 대한 우려와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도 컸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주민 일각에서 나오는 우려를 일축했다. 강하면에서 노인회장을 맡고 있다는 한 주민은 “이웃 지자체와의 협약 체결, 건립 후보지 선정 등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화장장시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존엄하게 죽음을 맞이하려는 영국처럼 화장장은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인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용문면 주민 A씨는 “친환경특구를 내세우면서 장사시설을 건립하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반대 주민들에 대한 설득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봉사가 행복’이라는 20대 양평 청년 김동윤씨

“20대 중반인데 어른스럽다. 차가워 보이지만 눈빛은 어린아이 같다. 늘 미소 띤 모습으로 봉사를 한다. 기특한 청년이다.” 양평에서 중장비 일을 하는 김동윤씨에 대한 주민들의 평이다. 김씨는 1999년생으로 올해 24세 청년이다. 양평읍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나 지역에서 중‧고교를 다녔다. 그래서인지 지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김씨는 “여주처럼 농업계 고교라도 있었더라면 고향에 남는 사람이 좀 더 많았을 것 같다”며 “일자리를 찾아 양평을 떠나 서울, 평택, 구미로 가는 친구들을 보면 많이 아쉽다. 양평에 일자리가 많아져 젊은 친구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정착해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양평군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행사에서 최연소 봉사 표창장을 수상했다. 해병대전우회 봉사활동, 수중 정화활동, 교통봉사활동 등을 한 공로다. 20대 중반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인데도 양평군유도협회 이사, 해병전우회 수난구조팀장, 새물결포럼 사무국장 등을 맡아 지역 봉사단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10월 말까지 여주한강지키기운동에 참여해 매달 6회씩 주말도 없이 봉사활동을 했다. 그가 사무국장으로 있는 새물결포럼은 양평군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매달 홀몸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 3가구를 선정해 무료로 집수리를 해주고 있다. 지난 2018년 해병대에 입대했다는 그는 “선배는 선배답고 후배는 후배다워 좋다. 봉사도 본업이 먼저라고 가르치는 곳이서 믿음이 간다”며 해병대전우회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20대 중반으로 한창 술맛을 알아갈 나이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술을 강요하는 문화가 싫다고도 했다. 자신을 엄마처럼 키워주신 할머니와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가르치신 아버지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아버지가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인 2016년까지 허름한 이동식 주택에서 거주하며 힘겨운 삶을 사는 것을 지켜보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1천만원을 주고 중고 포클레인을 사서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삶에 대한 희망을 봤다고 했다. 남들이 쓰던 장갑을 사용할 정도로 알뜰한 모습도 있었다고 아버지를 회고했다. 김씨는 20년쯤 뒤에 양평의 젊은이들을 위해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교육기관이나 지역을 위한 봉사센터를 짓는 게 꿈이라고 했다. 학창시절 축구선수를 하다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양평에 직업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한 학생들에게 농기계수리, 지게차, 포클레인, 기중기 등을 가르쳐 지역사회 일꾼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돕고 싶다는 것이다. 김씨는 “저희가 봉사를 위해 찾는 이들은 가족도, 찾아오는 이도 없는 분들이 많다. 사람이 자신을 찾아오는 것 자체를 기뻐하시는 분들”이라며 “봉사는 제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쓰레기를 줍기나 교통정리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한강 바닥에 쌓인 오염물질이나 위험물을 제거하는 일은 젊은 시절에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봉사하며 사는 것이 행복하다. 누군가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보람차다”고 덧붙였다.

양평군, 두 번째 다함께돌봄센터 용문점 개소

양평군은 취약 지역에 대한 방과후 학습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3일 용문면 다문북길에 다함께돌봄센터 용문점을 개소했다. 다함께돌봄센터 개소식에는 전진선 군수, 윤순옥 군의회의장, 구문경 군 문화복지국장, 권용진 용문면장, 정창업 가족복지과장, 정왕훈 ㈔빈야드포칠드런 대표,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양평에서 두 번째 다함께돌봄센터로 문을 연 용문점은 지역사회 아동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공모로 1억400만원의 국비를 확보해 추진됐다. 80.14㎡ 규모로 문을 연 다함께돌봄센터는 사무실과 상담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추고 있다. ㈔빈야드포칠드런이 5년간 위탁운영하는 센터에는 돌봄교사가 상주하며 방과후 학생들에 대한 교육과 돌봄 등을 하게 된다. 양평군은 휴 카페 형태의 3번째 돌봄센터인 학습지원센터를 조만간 개소할 예정이다. 전진선 군수는 “다함께돌봄센터 용문점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어주는 유용한 시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순옥 의장은 “다함께돌봄센터 용문점이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돌봄 역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부지역 방과후 학습 공백 문제를 해소하는 거점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입 감소 직격탄 맞은 양평군, 내년도 본예산 자체사업 올해 대비 324억↓

양평군이 세입감소 등을 이유로 내년도 본예산 자체사업을 올해 대비 324억원 줄여 편성했다. 올해 군은 마무리 추경에서 521억원이 감소했고, 내년 세입에서 315억원이 감소해 총 836억원의 자주재원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 전진선 군수는 22일 오후 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이 직면한 재정 어려움에 대한 극복 방안과 내년 본예산을 긴축 편성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군민들에게 설명했다. 전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라 전체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양평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내년 예산을 초긴축으로 편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군이 지방채를 발행해 빚을 내는 건 현실적 대안이 아니라고 판단, 대안으로 양평군 재정안정화기금으로부터 올해 마무리 추경 시 280억원을 차용했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나라 전체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양평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년도 예산을 초긴축으로 편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방채를 발행해 빚을 내는 것은 현실적 대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정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세출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군수는 세수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세출을 줄이고 내년 본예산에 순세계잉여금을 늘리는 한편, 210억원의 순세계잉여금을 당겨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올해 마무리 추경에서 122억원의 집행 잔액을 감액해 결산상 잉여금을 줄였다. 또 내년 추경 예산으로 반영될 순세계잉여금에서 약 210억원을 앞당겨 편성했다. 올해 마무리 추경에선 305억을 감액한데 이어 내년 세출 예산에서 올해 대비 324억원을 줄여 편성했다. 마무리 추경에서 감액안 305억원 중 시급성이 요구되는 220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우선 편성했다 . 군은 내년에 지방세 등 자체수입 227억원, 정부 지방교부세 431억원, 경기도 조정교부금 178억원 등 자주재원 836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재정 자립도는 17.46%, 재정자주도는 59.05%에 그칠 전망이다. 재정자립도는 지난 10년동안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

전진선 양평군수, ‘자매결연’ 中조장시 방문…특산물 판로 개척

전진선 양평군수가 14일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산둥성 조장시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조장시 교육국 대표단이 양평군을 방문한 데 따른 답방으로, 조장시가 공식 초청해 이뤄졌다. 군은 이번 방문에서 조장시와 경제·관광·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방안을 논의한다.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양평 특산물의 중국 판로 개척 방안을 모색한다. 또 조장시 관세류원(靑檀寺)과 왕로길대건강산업원, 태아장 고성 등을 시찰하며 국제관광객 유치와 관련해 협조를 당부하고 관광자원에 대한 공유 방안도 도모한다. 조장시 정부의 석류산업 6대 발전구상에 따라 조성된 석류산업혁신발전기지 등 6차산업 현장을 시찰하며 친환경농업과 관련된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이를 위해 군은 전진선 군수를 단장으로 신희구 소통홍보담당관, 홍종분 관광과장, 한현희 대외협력팀장, 임관민 기업팀장, 박선옥 농산물유통팀장 등 9명으로 방문단을 꾸렸다. 전진선 군수는 “조장시와 경제·관광·농업 뿐 아니라 학교 간 자매결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양평군의 국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시는 중국 산둥성의 인구 392만 도시로 지난 2009년 양평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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