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열심히 뛰겠습니다] 신동헌 광주시장 "도시재생·신재생 사업 착착"

신동헌 광주시장은 민선 7기 3년차인 올해를 그 동안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골고루 나눌 수 있는 결실의 해로 만들어야 할 골든타임으로 전망했다. 신 시장은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 3년차 성과를 강조했다. 시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올해 시정 방향은 코로나19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ㆍ확장적 재정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도시개발사업ㆍ생활인프라구축ㆍ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 등 현재 우리시에 닥친 과제 극복을 위해 효율적인 재원 배분, 적극적인 세입확충과 외부재원 확보로 재정투자를 과감히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시 주요 현안사업을 소개해 달라. ▲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 조기 추진, 위례~신사선 연장 등 철도중심 광역교통 체계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광주시 철도시대를 열고 제2의 도시 성장 기틀을 마련하겠다. 중ㆍ장기적으로 성남~장호원 진출입 램프 설치, 광주 TG 교차로 개선, 신현리 우회도로 신설, 회덕~직동 순환도로망 구축을 통해 교통량을 획기적으로 분산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100% 공영제, 천원택시 운영, 광역버스 준공영제 확대 추진을 통해 대중교통체계 개선과 교통약자도 세심하게 챙기겠다. -개발이 어려운 시 입장에서는 관광ㆍ그린 뉴딜 사업도 중요하다. ▲각종 규제로 잘 보존된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페어로드 조성 사업과 남한산성~천진암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비롯한 길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한, 도시ㆍ공간ㆍ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 저탄소ㆍ분산형 에너지 확산 그리고 녹색산업혁신 생태계 구축을 핵심 3대 과제로 선정했다. 도시재생 뉴딜,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사업 등 총 9개 사업에 민자 포함, 총 1천100여억 원을 투입해 광주형 그린 뉴딜을 완성할 계획이다. -창의개발TF팀과 민간공원특례사업을 놓고 시의회와 갈등이 잦았다. ▲먹거리에 대해 고민할 시기에 가십거리 위주의 지적이 많았다. 그로 인해 필요한 예산이 삭감돼 사업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다. 창의개발TF팀도 그렇고 민간공원특례사업도 마찬가지다.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이다. TF팀은 역할이 끝나면 운영이 종료되고, 필요에 따라 재가동될 수 있다. TF팀에서 올라온 보고서는 아주 만족할만했다. 때가 되면 시책에 반영할 생각이다. 민간공원특례사업도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시장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게 정상 아닌가. 물론 감시와 견제 역시 시의회 본연의 역할이다. 협치와 협업으로 시의회와의 협력관계를 공고이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한상훈기자

[현장] 아파트 통과하는데 돈 내라니... 입주민들 기가 막힌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게 길이잖아요. 같은 아파트단지 내 보행로를 막고 통행료를 내라고 하니 황당하기만 하네요. 17일 오전 11시께 광주시 역동 이편한세상아파트에서 만난 주민 A씨의 호소다. 6개 단지 2천여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 주민들이 최근 1단지를 통과할 때 통행료를 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1단지 주차장에서 시도 23호선 버스승강장으로 약 200여m에 걸쳐 보행로가 이어져 있고, 단지가 끝나는 곳에 쳐놓은 펜스에는 유리로 된 자동문이 설치돼 있다. 보행로는 자동문에서 약 5m 길이의 법면(경사면)을 지나 인도와 맞닿는다. 자동문에서 불과 30여m 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굳게 닫힌 자동문으로 통과할 수 없다. 1단지 주민들이 안전과 보안 등의 이유로 설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자동문 통과를 위해선 1단지에 비용(5천원)을 내고 등록해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 보행로는 4년 전인 지난 2016년 아파트 준공에 앞서 입주 예정자들이 광주시와 시행사 등에 민원을 제기하며 만들어졌다. 단지와 시도 23호선 사이에는 인도가 있고, 인도와 단지 사이에는 길이 약 5m 정도의 완충녹지가 있지만 협의 아래 보행로가 설치됐다. 완충녹지를 통행로로 사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시는 주민편의를 위해 사용토록 했다. 해당 보행로가 만들어지면서 6개 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까지 버스승강장을 오가는 지름길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1단지 주민들이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보행로 끝에 단지를 구분하기 위해 쳐놓은 펜스를 가로질러 통행을 제한하는 자동문을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 말 가동에 들어가면서 타 단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타 단지 주민 B씨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통행을 막는 게 말이 되는가. 그러면 1단지 아이들이 3단지를 통과해 초등학교를 가는데 3단지도 통행료를 받아야 하느냐며 특히 1단지 밖의 보행로는 기부채납한 완충녹지다. 모든 단지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공재에 해당하는데 비용을 받고, 보행에 제한을 두는 행태를 보니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1단지 측 관계자는 승강장과 인접하다 보니 늦은밤 취객이 단지 안으로 들어오고 오토바이가 진입하기도 했다. 지난해는 타 단지 주민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며 단순히 자동문 통과를 위한 통행료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 6개 단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1단지 보행로 주변 조명 및 조경 등 관리 제반비용에 대한 공동분담을 요청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등록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민 간 협의를 이끌어 내려고 중재 중이라며 주민 간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단지 밖 보행로(완충녹지)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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