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장군나무' 명명 보호수, 사실은 역원터 알리는 '분수원 이정나무' 주장 나와

고려 충신 윤관장군의 나무로 명명된 수령 340여년의 파주 보호수가 관영 교통시설을 알리는 이정(里程)표시목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명칭변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파주문화원부설 향토문화연구소에 따르면 국가사적 제323호로 지정된 파주 광탄면 분수리 윤관장군묘(? ~1111년) 입구에는 법정 보호수(느티나무)가 식재돼 있다. 이 느티나무는 수고 9m, 나무둘레 4.2m로 지난 1997년 7월31일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후손들이 윤관장군 묘역 조성 당시인 조선 영조 연간인 1700년대 중반께 식재, 수령 340여년 됐다. 이에 따라 2014년 이후 설치된 입간판에 고려 때 여진을 평정한 윤관장군의 묘역을 만든 기념으로 심었다며 윤관장군의 나무로 명명됐다. 하지만 윤관장군의 나무는 묘역조성 기념식수가 아닌 관영 교통시설을 알리는 도리(道里, 길의 거리)목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문성 파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은 학술지 파주연구에 기고한 파주구간 의주로 고증에 관한 일고찰 연구논문에서 조선시대 대로는 10리마다 돌무더기,정자목등을 설치해 길손이 지날 때 안녕을 빌고 거리의 이정을 표시한다면서 (파주)마을로 연결된 의주대로에 위치했던 현 윤관장군 묘역 앞 느티나무는 (윤관장군의 나무가 아닌) 분수원(焚修院)을 알리는 정자목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의주대로는 1역 5원(마산역, 혜음원,분수원,광탄원,이천원,도솔원)으로 구성돼 있었다. 특히 그는 극히 예외적으로 효제(孝弟)일종으로 느티나무를 심었지만 왕릉이나 사대부묘역에 송백 아닌 기념식수로 느티나무를 심은 사례는 없다면서 이에 윤관장군의 나무라는 입간판은 의주대로의 이정표시목인 분수리 느티나무 혹은 분수원 느티나무로 명칭변경을 해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파주시는 보호수를 관리하는 관리부서를 통해 윤관장군의 나무로 명명된 배경을 확인하는 등 정밀한 고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요섭 기자

파주시 국립DMZ 기억의 전당 사실상 유치 성공

파주시가 강원도 등 접경지역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국립 DMZ 기억의 전당 유치에 성공했다. 앞서 해당 시설 건립에 파주시ㆍ경기도ㆍ지역 정치권 등이 유치를 선언한 뒤 문화체육관광부 연구용역 결과 임진각 일대가 최적지(경기일보 2021년 6월16일자 1면)로 나온 바 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실과 문체부, 파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정부가 국립 DMZ 기억의 전당 기본설계용역을 마치는 대로 2억여원을 들여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기로 문체부와 최종 합의했다. 사실상 국립 DMZ 기억의 전당을 임진각에 건립하는 것이다. 앞서 문체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용역 발주결과 임진각 일대가 국립 DMZ 기억의 전당 최적지로 나왔다. 임진각이 입지점수에서 100점 만점에 92점( B/C 1.12(1 이상이면 경제성 있음)으로 1위를 차지했고 67년만에 파주시로 주소를 되찾은 판문점이 84점, 그 다음이 강원지역 등으로 타도 후보 시ㆍ군 지역을 압도했다. 이에 따라 국립 DMZ 기억의 전당은 경기관광공사가 무상 제공하는 임진각 일원에 문체부 관광기금 240억원과 시 예산 240억원 등 모두 480억원을 들여 건립할 예정이다. 규모는 연면적 1만5천200㎡,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DMZ유물수집 연구시설, 아카이빙센터, 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DMZ유산을 체계적으로 조사ㆍ기록해 종합적 스토리텔링을 구축, 기억의 전당을 통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박정 의원은 “올해 문체부의 국립 DMZ 기억의 전당 기본계획수립비 2억원을 확보하는 등 유치에 전념했다. 기억의 전당은 판문점, 감시초소 등 DMZ 내 건축유산을 활용한 현장형 기념조형물 활용, 국민참여를 통해 복합적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환 시장은 “파주는 67년만에 파주로 주소를 되찾은 판문점과 DMZ 평화의 길 조성, 한반도 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임진각평화곤돌라 개통 등 DMZ에 관한 상징성과 접근성, 인프라 등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용미리 묘역지에 미술관 건립한 콩세유 정미애 관장

“생명의 존중함을 근간으로, 교육과 문화로 삶의 품격을 누리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세월 묘역지로 미술ㆍ문화 소외 지역인 파주 용미리에 전문 학예사들이 상근하는 1종 일반 갤러리 ‘콩세유(CONSEIL) 미술관’을 개관한 정미애 관장(56)의 말이다. 국제앙드레말로협회 최우수작가상(파리) 수상 등의 이력을 자랑하는 정미애 관장은 자연을 심는 작가로서 마티스적인 원초적 색감표현 등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서양화가다. 그는 독특한 콩세유 미술관 건립 철학 때문에 설계부터 개관 당시까지 집중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과 이웃했다는 것 외에 용미리가 보유한 것은 부정적인 이미지뿐이었다. 넓은 서울시립묘지가 옛 의주대로를 통로 삼아 조성돼 있어 늘 삶과 죽음이 공존해 있고, 미술 등 문화라고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이 지역에 미술관을 개관한다는 구상에 대한 실현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사동에 ㈜콩세유갤러리 본사를 두고 글로벌기획전시를 진행, 신진작가양성과 현대미술과 품격있는 문화적 감성이라는 명성을 일찌감치 축적해온 정 관장이었기에 주변에선 만류할 수밖에 없었다. 정 관장은 “5년여간 전시 등을 공부한 프랑스의 몽파르나스 등지에는 시내묘지가 있어 자연스럽게 미술관이 관광코스가 됐다”며 “용미리에 공존을 창조하며 미술관을 건립한 이유다. 남편을 설득해 지난 2017년 주거지마저 파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경경북 울진 후포리 출신인 정 관장은 4살 때부터 미술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대학에서 디자인과 고고미술사학을 공부했는데, 고향의 그리움과 부친 영향을 받아 소나무와 산양, 해바라기를 주된 그림 모티브로 삼았다. 향후 용미리에 아름다운 산양 테마파크 ‘미미랜드’의 조성 동기가 되기도 했다. 산양은 이미 캐릭터로 창조돼 56부작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이 같은 철학적 정체성을 갖고 탄생한 콩세유미술관은 광탄면 지역에서 재능기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물관에 팝아트 등 미술교육체험시설을 갖춰 마을주민교육과 방호벽화 작업에도 참여, 해바라기 그림으로 전국새마을중앙회로부터 최우수상을 받게 했다. 정미애 관장은 “용미리에서 삶과 죽음의 공존 의미를 되찾고, 파주 작가 교류와 전시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미술문화를 구축하는 장소로 만들겠다”며 “미술로 시민들과 교감, 행복함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조선 여류시인 옥봉 이씨 400여년만에 남편과 파주서 재회

조선 최고 여류 시인인 옥봉(玉峰) 이씨가 400여년만에 남편과 파주에서 재회한다. 9일 파주 임천 조씨 군자감정파 종중(회장 조용언 이하 종중)에 따르면 종중 측은 올해 음력 10월14일 옥봉 이씨(본명 이숙원) 제사를 지내기로 했다. 앞서 종중 측은 지난 2017년 5월 파주 광탄면 용미리 혜음령 내 임천 조씨 선영에 옥봉 이씨 묘단비를 건립했다. 임천 조씨 14세손 운강공 조원(1544~1595) 부부 1단 아래 신주와 함께 조성한 것이다. 운강공 조원으로부터 버림 받은 지 400여년만이다. 당시 옥봉 이씨는 산지기의 억울함을 관원에 탄원한 ‘위인송원’이라는 글을 빌미로 쫓겨났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왕족의 서녀였던 옥봉 이씨가 조선 선조 때 양반가에 측실로 들어갔다 쫓겨나 이후 행적이 묘연한 뒤 임진왜란때 자신이 쓴 시를 기름칠해 수의대신 몸에 칭칭 감은 채 중국 동해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기록했다. 조원 고손인 조정만이 쓴 ‘가림세고’ 부록에는 옥봉 이씨의 시 32수가 소개돼 있다. 조원의 측실인 옥봉 이씨를 총명하고 시사에 능해 중국에까지 명성이 떨쳤다고 기록했다. 양령대군파 족보인 신원보에도 조원을 사위로 올려 놓았다. 조진석 종중 총무는 “올해 본격적으로 옥봉 이씨의 시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논문 공모 등 문학축제 개최와 선영에 옥봉 시(詩)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등 재조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성지오 파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부소장은 “옥봉은 홍만종(소화시평)과 허균(성수시화) 등이 조선제일의 여류시인으로 평가했다”며 “파주 향토문화자산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속보] 파주시 67년만에 주소찾은 판문점으로 지적민원 최우수상

파주시가 국토부와 권익위 주관 제2회 지적민원처리 우수사례 경진대회 결과 판문점 등 DMZ일원 미등록 토지 지적복구사례로 특수시책분야 최우수에 선정됐다. 파주시는 지난해 12월23일 DMZ(비무장지대) 미등록 토지였던 판문점(7만2천805㎡)을 행정구역상 파주시 진서면 선적리로 등록해 지적복구를 완료하는 등 67년만에 판문점 일원 주소를 되찾아 대한민국 영토주관을 회복했다는 평가(경기일보 8월20일자 1면ㆍ9월9일자 13면ㆍ9월16일자 13면)를 받고 있다. 28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대한민국 국토이자 소중한 역사현장인 판문점에 주소가 부여되지 않아 정부기관 및 포털사이트 등에 위치를 제각각 표시하는 등 혼란을 빚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적복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어 남북한 대치, UN사 관할 등 대내외 어려움에도 중앙부처 협의와 복구자료 조사를 통해 민관정이 하나로 판문점이 위치한 진서면 선적리와 장단면 덕산리 일원 135필지 59만2천329㎡의 미등록 토지 지적복구를 마무리했다. 이번 파주시의 판문점 등 DMZ 일원 미등록 토지 지적복구 추진사례는 경기도내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1차 서면심사 및 2차 최종심사 등을 거쳐 특수시책분야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현재 파주시는 판문점 등 DMZ 일원 미등록토지 지적복구 이후 남북정상이 만났던 자유의 집과 평화의집 등지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한데 이어 개별공시지가 결정 등 파주시 토지로 관리 중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판문점을 포함한 DMZ 일원 미등록 토지를 파주시 행정구역에 편입해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적민원 혁신을 위한 특수시책 등을 발굴, 지적행정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인터뷰] 박정 국회의원, 파주 관련 예산 7천800여억원 확보

박정 의원님 인터뷰 사진 국회에서 통과시킨 내년도 정부 본예산 중 파주균형발전위한 국비 확보 규모는 지난해보다 2천745억원이 늘어난 총 7천817여억원 규모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경기도당위원장(재선, 파주을)은 26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때 더 큰 파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중앙정부를 끈질기게 설득, 문화체육관광, 복지, 산업과 농업, 환경분야 예산을 골고루 반영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내년 대선을 위해 부지런한 꿀벌선대위를 도당 차원에서 꾸려 4기 민주정부을 탄생 시키겠다는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확보된 파주주요예산가운데 교통예산이 가장 크다. GTX-A 노선(운정~서울삼성) 3천309억여원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의 일부인 김포-파주, 파주-포천 고속도로에 약 3천308억여원을 확보했다. 특히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237억여원,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90억원이다. 센트럴밸리ㆍ파평ㆍ법원 1산단 진입도로 위해 112억여원도 확보, 내년부터 본격 투입 된다 ▶평화관광 및 체육ㆍ농업ㆍ 환경 예산 등도 반영 됐다. 평화테마 국제행사(ICT공연) 및 DMZ 실감미디어 체험관 운영 55억원 등이 있고, 금촌 테니스장과 문산탁구장 개보수 사업에 10억여원 반영됐다. 지역개발 및 정비 사업으로 금촌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10억여원, 금촌 민군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23억여원, 법원읍과 연풍리 새뜰마을에 14억여원, 문산보건지소 신축 예산으로 9억여원을 확보했다. 숙원사업이었던 민북지구(DMZ)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에 30억원과 임진강수계 농촌용수공급 50억원도 확보한것도 성과다 ▶신규 국책사업으로는. 국립 파주 감악산 자연휴양림 예산 설계비 5억원을 반영(총 사업비 약 86억원)시켰다. DMZ 기억의 전당(총 480억여원) 기본계획수립예산 2억원도 신규 반영했다. 임진각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사업은 기획재정부와 산림청 등을 끈질기게 설득해 얻어냈다. 의미가 남다른 국책사업이다 ▶ 파주시등 경기도민에게 한마디 해달라. 부동산 문제에서 정부와 여당이 많은 실망감을 드려 늘 송구한 마음이다. 평범한 일상을 빼앗아간 코로나19 극복도 마찬가지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 도당위원장이자 정책위 7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국회차원에서 피해 구제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하며 실천해 나가겠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 운정 임대주택 조기ㆍ만기 분양가 差 2배…임차인들 반발

파주 운정신도시 공공임대주택 10년 만기 분양전환가를 둘러싸고 임차인과 LH가 갈등을 빚고 있다. 애초 조기 분양가보다 만기 분양가가 2배로 폭등하자 조기 분양받지 못했던 임차인들이 반발하면서다. 22일 파주 운정신도시 한울3ㆍ6단지와 한빛7단지 주민들에 따르면 LH는 이들 공공임대주택 3개 단지 1천800여세대에 대해 10년 만기일 전인 2019년 8월 조기 분양, 임차인 90%정도가 분양받았다. 당시 18~24평형 평균분양가는 3.3㎡당 1천만원선이었다. 이어 LH는 나머지 세대에 대해 10년 만기일인 연말을 앞두고 추가 모집에 나섰으나 그 사이 감정가가 조기 분양가보다 2배 가까이 폭등했다. LH가 의뢰한 감정평가액이 평균 4억7천만원으로 조기 분양때보다 2배 뛰었다. 해당 분양가는 현재 운정신도시 분양가의 9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입주민들은 만기분양대책위(이하 대책위)를 꾸리고 만기 분양가가 아닌 조기 분양가로 조정해 달라며 집단시위에 나서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지난 2011년 입주당시 8천700여만원을 보증금으로 냈다. 그런데 평균 감정평가가 4억7천만원이다. 대출도 어려운데 나가라는 것이냐라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자 파주시의회는 최근 10년 공공임대아파트 분양전환가 산정기준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낸 성명서를 통해 10년 공공임대아파트의 조기 분양과 만기 분양까지의 짧은 기간 부동산가격이 급등하는 경우, 시세를 그대로 반영해 만기 시점 분양가격을 설정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배찬 시의원은 높은 분양가로 입주자의 우선분양전환권이 박탈되지 않도록 적정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집값이 그렇게 뛸 줄은 몰랐다. 하지만 감정평가에 대한 재평가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형평성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핫이슈] 파주 ‘운정신도시’ 20년을 진단한다

수도권 서북부 최대 도시로 급부상한 파주 운정신도시가 지구로 지정된 지 올해로 20년째다. 운정신도시는 정부의 2기 신도시 건설계획에 따라 조성됐다. 1기 신도시 단점을 보완, 충분한 녹지율로 쾌적한 주거 여건을 제공하는 자족복합도시 실현이 목표다. 하지만 남ㆍ북한 협력 속에 발전속도가 가파르자 운정신도시는 인구폭발에 따른 광역교통망 미비, 환경ㆍ의료ㆍ문화시설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운정신도시의 현주소와 개선 노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파주시는 지난 3월 파주시 운정3지구 기반시설 현안 대책 마련 요청(공공하수처리시설) 제하의 공문을 국토부 장관에게 발송했다. 내용은 운정3지구에 올해 5천여세대가 입주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LH가 공공하수처리시설을 2019년 8월 착공, 2021년 8월 준공 예정이나 현재 공정률이 40%에 불과, 준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런데도 LH는 자체적으로 공동주택 2천여세대를 사용승인해주는 등 기반시설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를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운정3지구 사업시행자인 LH에게 대책을 수립하도록 지시했지만 LH는 대형공사이며 지하구조물 공사화 등으로 2021년 8월 준공이 어렵다. 2022년 6월 준공을 맞추겠다고 통고했다. 문제는 공공하수처리시설 준공되기 전 2022년 4월까지 입주예정 8개 단지 7천여세대에서 발생하는 하루 6천t가량의 하수처리 여부다. 하수 대란이 우려되자 파주시는 운정3지구 발생 하수를 다소 여유가 있던 금촌하수처리장으로 임시이송하는 관로공사안(길이 2.13㎞)을 LH에 제시, 공사를 준공시켜 당분간 하수대란 걱정을 덜었다. 김진영 파주시 하수도과장은 운정3지구 내 조속한 주택공급도 중요하나 기반시설의 적기 공급 또한 중요하다며 기반시설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국토부는 택지개발촉진법 제23조(감독) 및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 등에 따른 관리감독 강화 등이 요청된다. 선(先)기반시설 구축, 후(後)입주 원칙이 절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운정신도시, 당초 정부 계획인구 넘어선지 오래기반시설은 열악 신도시로 지구지정 된 지 20년째인 운정신도시1ㆍ2지구(286만평)은 계획인구 12만명, 운정3지구(217만평)는 계획인구 10만명 등 총 22만명 입주로 계획됐다. 신도시 개발 초인 2003년 4만2천여명이었던 운정신도시는 이런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9월 말 현재 25만여명으로 계획인구를 초과하는 등 파주시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한다. 각각 2009년, 2014~2023년 택지개발사업이 종료될 운정1ㆍ2지구와 운정3지구는 앞으로도 분양 및 입주가 이어져 인구 폭증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인구증가세에 비해 기반시설 등은 턱없이 부족, 입주자들의 일상생활 여건은 열악하다.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장은 정부가 운정신도시를 조성 시 쾌적성을 내세웠으나 정작 주택공급 위주로 정책을 짜 환경, 문화 등 주거환경, 기반시설이 뒤로 밀린 당연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실제 운정1ㆍ2지구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문화시설 ㆍ도서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100%에서 0.1%, 공공청사는 0.4%에 불과해 기반시설 부족은 이미 예고됐다. 현재 입주 및 신축이 한창인 운정3지구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학교 2.8%, 도서관 0.3%, 복합커뮤니티 0.4% 외에 나머지는 주택건설용지다. 그는 기반시설강화책으로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및 대곡소사선 연장, 중대형 우체국 건립과 자족기능기업유치 및 GTX 운정역 복합환승센터개발, 각 동 커뮤니티센터 부지 활용방안 수립을 강력 촉구한다면서 특히 유보지 주택공급 반대 자족시설 유치, 당하교차로 입체화 및 국지도 56호선 확장 등을 실현해 약속대로 자족복합도시로 만들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 파주시, 운정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인구증가 속도에 못 미치는 기반시설로 큰 불편을 겪는 운정신도시를 위해 파주시는 운정이라는 도시브랜드를 강화시킬 자족기능 향상 정책을 본격화해 주목된다. 우선 운정테크노밸리 산업단지조성(47만2천여㎡)이다. 첨단산업육성으로 자족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절대 부족한 의료시설 개선을 위해 아주대학교 병원유치 등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44만9천여㎡)도 병행 추진된다. 여기에는 국립암센터 혁신의료센터 등이 유치된다. 신도시 주민불만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광역ㆍ대중 교통망도 대폭 개선된다. 파주시는 최적의 철도망을 확충하고 있다. 오는 2023년 개통 예정인 GTX-A 노선 본격 공사와 지하철 3호선과 대곡소사선 파주연장, GTX 운정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으로 운정신도시 광역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운정보건소 신축, 노인장애인복지관 신축, 파주 놀이구름 활성화, 운정호수 소리천 친수공간 조성, 운정근린생활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수요응답버스(DRT) 도입으로 자족복합도시를 향한 운정신도시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 최종환 파주시장 파주의 오늘과 내일을 만들어 가는 명품신도시 운정은 파주 도시경쟁력을 이끌어 오며 많은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표를 보면 운정신도시로 인해 인구는 신도시 개발 당시 23만여명에서 49만여명으로 2.5배 증가하는 등 공원, 학교, 도서관, 체육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개발계획 당시보다 크게 확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운정신도시의 최종 목표는 자족복합도시 완성이다라면서 이를 위해 파주의료클러스터와 운정테크노밸리, GTX로 대변되는 광역교통망 구축, 삶의 질 개선에 획기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특히 운정3지구 활성화를 위해 GTX 운정역 역세권(36만㎡)을 개발해 환승시설과 상업업무, 공연전시 등 문화기능을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금촌택지~운정1ㆍ2지구~GTX역사~운정3지구~심학산을 잇는 총연장 9.1㎞를 보행녹지축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환 시장은 현재 운정3지구 1단계 사업 공공시설인계인수 합동점검이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도로, 공원, 녹지, 상하수도, 교통시설 등 8개 분야를 집중점검해 부실 시설물 인수를 하지 않도록 해 자족기능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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