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벼랑끝’ 쌍용차, 17∼19일 공장 다시 멈춘다

쌍용차가 공장 가동을 재개한 지 하루 만에 도로 공장 문을 닫는다.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부품조달 차질로 1719일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날은 재고 부품을 이용해 공장을 가동했지만, 부품 납품을 거부하는 협력업체와의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다시 문을 닫게 됐다. 앞서 쌍용차는 부품 조달 차질로 이달 35일과 810일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말 기업회생 신청 직후에도 이틀 간 생산을 중단했다. 이번 중단 예정일까지 포함하면 생산 중단일은 영업일 기준 총 11일로 늘어난다. 이는 외국계 부품업계를 중심으로 한 일부 협력업체가 미지급분 결제와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부품 납품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임원까지 나서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하며 납품을 재개해달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쌍용차는 오는 22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일부 협력업체가 계속 납품을 거부하면 이후 공장 가동에 또다시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쌍용차는 이날 오후 중소협력사 300여곳으로 구성된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와 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상황과 향후계획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HAAH오토모티브와의 투자계약이나 마힌드라의 동의 여부 등 법원에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 신청을 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절차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기업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보류된 이달 말까지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사전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P플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최해영기자

평택시, '서부지역 뉴 프런티어' 선언…2030년까지 인구 21만명

평택시가 2030년까지 평택 서부지역을 인구 21만 도시로 만들어 평택의 중심으로 구축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평택시는 15일 평택항 홍보관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부지역 뉴 프런티어 선언식 및 설명회를 개최했다. 세부 전략으로 국제 교류교역 관문으로서 평택항 위상 제고, 미래성장을 위한 첨단 신산업 육성, 탄소 중립 기반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 글로벌 관광거점 조성, 미래 100년을 대비한 조화로운 도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민 행복 인프라 확충 등을 중점 추진한다. 먼저 시는 정부, 경기도와 함께 평택항을 세계적인 국제항만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2조3천억원을 투입,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항만 배후단지 조성,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포승~평택 철도 개설 등을 통해 국내 3위권의 경쟁력 있는 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 교통 복합기지 구축, 수소 융복합단지를 추진해 수소거점도시로 만들며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튜닝 등과 함께 문화, 관광, 쇼핑 등 다기능 자동차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경기경제구역 포승BIX, 현덕지구 활성화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서부지역을 미래 첨단 신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시는 서부지역을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추진 중인 평택호관광단지, 농업생태원, 오성누리광장과 더불어 해양생태공원, 그린수소 단지, 수변 친수공간 등을 조성해 환경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고 원정리 일원에 스마트팜 테마파크를 건립, 특색있는 농촌 관광지를 조성한다. 서부지역의 조화로운 도시 균형발전도 이끌어나갈 방침이다. 시는 서부지역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화양만호지구 도시개발과 안중역 중심 스마트도시를 조성하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도시농업 활성화 및 주한미군과 납품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서부장애인 복지관, 서부복지타운, 서부청소년 문화센터, 안중레포츠 공원, 청북지구 레포츠타운, 서부 문화예술회관, 안중출장소 신축 등 서부지역 시민 생활 인프라에도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화양지구에 종합병원이 들어서고 안중보건지소가 확장이전되면 서부지역 시민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부지역을 다양한 여건변화 속에서 전략적으로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