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장터’ 구축 기업인협의회 보조금 삭감

부실한 콘텐츠와 운영 등으로 논란을 빚어온 인터넷쇼핑몰 양주장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지원비가 논란 끝에 일부 삭감됐다. 21일 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9일 제23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양주시가 요청한 추경예산 가운데 양주시기업인협의회 보조금 6천200만원 중 2천700만원을 삭감하고 3천500만원만 통과시켰다. 양주장터를 구축한 양주시기업인협의회는 지난달 25일 장터 참여기업과 제품을 확대한다는 이유로 지역 내 1천800개 업체에 대한 실태조사와 기업홍보 데이터베이스 구축비로 시에 1억1천500만원의 보조금을 요청했다. 이에 시는 검토 끝에 협의회에서 요청한 지원금의 절반 수준인 6천200만원을 추경에 편성, 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시의회는 추경 심사과정에서 기업인협의회의 양주장터에 수억원이 투입됐음에도 콘텐츠가 부실하고 지역 내 제품이 아닌 일부 다른 지역 제품 등 불필요한 부분이 많은데다 구축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되는 등 의혹을 제기, 결국 예산을 삭감했다. 이희창 예결위원장은 부실하고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쇼핑몰에 대한 책임규명을 전제로 쇼핑몰 정상화를 위해 우선 시급한 예산만 반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주기업인협의회는 지난해 시로부터 1억900만원을 지원받아 지역 내 35개 기업이 생산판매하는 280여개 제품을 홍보하고 직거래하는 인터넷쇼핑몰 양주장터를 오픈했으나 부실한 콘텐츠 디자인으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이경림 연화푸드마켓 소장 "푸드마켓은 단순 식품아닌 情이 듬뿍 담긴 메신저죠"

어르신들께서 제 손을 잡으며 고맙다는 말을 건넬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2011년 7월 문을 연 이래 양주시 제1호 양주연화푸드마켓만을 위해 달려온 이경림 소장(43). 푸드마켓은 단순히 기부받은 음식을 배달해 주던 기존의 푸드뱅크와는 다른 형태의 기부 식품 제공사업이다. 회정동에 자리 잡은 양주연화푸드마켓은 개인이나 단체, 업체 등이 기부한 생필품을 회원들이 직접 선택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이용자 중심의 상설매장인 것. 기초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 부모 가정 가운데 각 읍면동에서 회원카드를 발급받아 연화푸드마켓에 등록한 회원은 1천400여 명 정도로 푸드마켓을 이용자는 매달 500~600여 명쯤 된다. 연화푸드마켓과 인연을 맺은 기부자는 송림식품, ㈜한만두식품, 닮 복지재단, 연화사회암사보현사청련사 신도회 등 종교단체, 원서현김계영최미나씨 등 개인기부자를 포함해 32곳. 이 소장이 요즘 신경을 쓰는 것은 더 많은 기부자를 발굴하는 일이다.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등록 회원은 늘어가지만, 기부자들의 손길은 줄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기부자를 50여 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으로 노력 중이다. 더구나 연화푸드마켓 직원이라야 이 소장과 사무보조 여직원 1명과 공익요원 1명 등 3명이 전부. 장흥남면에서 한 달에 1번씩 운영하는 이동식 푸드마켓 탓에 항상 일손이 부족하지만, 이곳을 찾는 이웃들의 밝은 미소를 보면 힘든 줄을 모른다. 그러나 이들의 도움이 절실한 이웃이 5천여 명에 이르지만, 골고루 혜택을 나눠주지 못할 때 미안함을 느낀다고. 이 소장은 이동식 푸드마켓을 확대해 각 읍면동에 1곳씩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연화푸드마켓 이용자들은 멀리 백석읍 기산리에서 회정동까지 버스를 두세 차례 갈아타고, 1시간 넘게 이 상설매장을 찾고 있어 이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인접거리에 있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화푸드마켓 상설매장은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은 이웃들의 넋두리도 들어주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들에게 연화푸드마켓은 사랑이고 푸드마켓의 물품들은 그냥 식품이 아닌 정이 듬뿍 담긴 메신저인 셈. 이 소장은 남을 돕는 삶은 즐겁고 행복합니다. 함께 나누며 기부하는 아름다운 삶을 함께 할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색채가이드라인 공공사업에 첫 적용 관심 집중

양주시가 도시디자인 제고를 목적으로 올해 초 자체적으로 마련한 색채가이드라인을 공공사업에 본격적으로 적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전국 지자체에서 동일한 모양으로 보급 중인 공무원 복지카드에 색채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직원이 직접 디자인한 카드를 출시했다. NH농협 양주시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 15일부터 발급에 들어간 새 복지카드는 색채가이드라인을 통해 수립된 양주시 대표색이 반영됐다. 대표 이미지로는 지난 1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자인 변경안 내부 공모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회암사지 박물관 이미지가 적용됐다. 시는 기존 복지카드가 소진될 때에만 신규로 재발급 하고 훼손이나 분실 등을 제외하고는 발급을 자제토록 해 발급에 따른 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직원 정모씨는 이전의 복지카드는 디자인이 촌스러워서 사용할 때 창피했었는데 새로 바뀐 디자인은 왠만한 신용카드보다 고급스럽다며 반색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디자인 개선으로 실사용자의 만족도 상승은 물론 복지카드가 단순 결제기능을 탈피해 움직이는 홍보수단으로 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복지카드를 시작으로 연내에 버스정류장 등 각종 공공시설물에 색채가이드라인을 접목해 도시 정체성을 형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남북 최악의 냉전 해소를” 양주반전평화시민위, 조건없는 대북특사 파견 촉구

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북특사 파견, 평화협정 체결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주 반전평화 시민행동 준비위는 16일 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전쟁을 원하는 국민은 없습니다란 주제의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전쟁 위기가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연일 쏟아지는 관련 보도로 국민들은 금새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불안에 떨고 있다며 정부는 전쟁 훈련과 일체의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현재의 위기상황을 즉각 완화시키기 위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준비위는 정부의 제1의 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조건없이 대북특사를 파견해 현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준비위는 이를 위해 박근혜 정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대북특사를 파견할 것,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 615, 104 선언을 이행해 평화와 통일로 나아갈 것 등 3개항 실천을 요구했다. 한편, 준비위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기북부지역지회, 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양주지회, 양주여성회, 통합진보당 양주시위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양주 귀율마을 주민 “송전탑 관통 어떻게 살라고”

한국전력이 양주 옥정신도시의 전력 공급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고압 송전탑이 율정동 귀율마을을 관통하게 돼 주민들과 갈등(본보 3월21일자 10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양주시 귀율마을 송전탑설치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15일 시청 정문 앞에서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전자파암 발생하는 송전탑 건설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송전탑이 마을을 관통하면 마을이 없어지고 재산권 침해는 물론 사고 위험이 높아 마을 관통구간만 이라도 지중화 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한전 측은 주민들의 최소한의 요구사항 조차 외면한 채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은 부득이 할 경우 일부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외면한 채 법적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강경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은 시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임태혁 비대위원장은 주민들의 피해는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려는 한전에 대해 우리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송전탑 건설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중화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한전 측에 전달해 수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된 전례가 없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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