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장터’ 구축 기업인협의회 보조금 삭감

양주시의회, 추경 심의

부실한 콘텐츠와 운영 등으로 논란을 빚어온 인터넷쇼핑몰 ‘양주장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지원비가 논란 끝에 일부 삭감됐다.

21일 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9일 제23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양주시가 요청한 추경예산 가운데 양주시기업인협의회 보조금 6천200만원 중 2천700만원을 삭감하고 3천500만원만 통과시켰다.

‘양주장터’를 구축한 양주시기업인협의회는 지난달 25일 장터 참여기업과 제품을 확대한다는 이유로 지역 내 1천800개 업체에 대한 실태조사와 기업홍보 데이터베이스 구축비로 시에 1억1천500만원의 보조금을 요청했다.

이에 시는 검토 끝에 협의회에서 요청한 지원금의 절반 수준인 6천200만원을 추경에 편성, 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시의회는 추경 심사과정에서 기업인협의회의 ‘양주장터’에 수억원이 투입됐음에도 콘텐츠가 부실하고 지역 내 제품이 아닌 일부 다른 지역 제품 등 불필요한 부분이 많은데다 구축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되는 등 의혹을 제기, 결국 예산을 삭감했다.

이희창 예결위원장은 “부실하고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쇼핑몰에 대한 책임규명을 전제로 쇼핑몰 정상화를 위해 우선 시급한 예산만 반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주기업인협의회는 지난해 시로부터 1억900만원을 지원받아 지역 내 35개 기업이 생산·판매하는 280여개 제품을 홍보하고 직거래하는 인터넷쇼핑몰 ‘양주장터’를 오픈했으나 부실한 콘텐츠 디자인으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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