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저수지는 인근지역의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단순히 농업용수공급에서 생활 및 공업용수 등으로 이용됨과 동시에 지역 친수공간으로 활용되는 등 이용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기초적인 수질현황이나 유역 기초자료가 미흡한 실정으로 인해 수변을 포함한 인접지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수질이 오염도 일부지역의 쟁점으로 회자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는 총 361개 농업용 저수지가 있다. 이중 아산호 등 55개소는 1990년도부터 수질측정망 운영을 통해 수질관리를 하고 있으며. 환경부가 남양호와 이동저수지 등 5개소를 월1회, 한국농어촌공사 경기본부가 유효저수량 50만㎥이상인 금강저수지 등 50개소를 분기 1회 수질 측정을 하고 있다.
수질이 나쁜 이천 설성저수지등 4개 저수지는 현재 총사업비 126억3천900만 원이 투자돼 농업용저수지 수질기준에 맞도록 수질개선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올해 환경부가 추진 중인 중점관리 저수지 지정은 농업용저수지의 수질을 개선해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하고 관광레저기능의 역할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중점관리저수지 지정관리를 위한 수생태법 개정안을 2012년 2월에 시행하면서, 총저수용량 1천만㎥이상, 농업용저수지 수질 Ⅳ등급 이상, 그 밖의 저수지 Ⅲ등급 이상을 Ⅱ급수 수준으로 수질 개선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중점관리저수지 지정 및 기본계획 수립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내용은 총 저수용량, 수질오염도 및 수질개선 시급성, 주변 지역 주민의 활용성 등 세부선정기준 마련, 대상지 선정과 중점관리저수지 기본계획 수립 및 관련 업무처리지침 마련 등이다. 중점관리저수지는 수질측정 825개소 중 총 저수용량 1천만㎥ 이상이거나, 최근 5년간 평균 수질이 IV등급을 초과한 저수지 가운데 수질오염정도(40점), 반경 5km이내 인구, 10km이내 인구 차등 배점 등 주민 접근성(40점), 저수지 주변 주민편의 시설, 산책로 등 조성여부 활용성(20점)을 종합평가하여 총점 100점 중 70점 이상인 10개소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 결과 80점 이상인 저수지를 우선 지정 대상으로 하고, 70점 이상은 후보군으로 분류했는데, 경기도의 용인 신갈(기흥), 의왕 왕송, 시흥 흥부 3개소의 도시화된 지역 저수지가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제 필요한 것은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을 위한 지자체와 관계부처의 협의다. 효율적인 수질개선사업 추진을 위한 수면관리자와 지자체의 수질개선대책 추진의지, 협력 관계에 대한 사전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통해, 관계기관의 역할과 협업분야를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 환경부는 중점관리저수지 지정 및 기본계획 수립, 환경기초시설 확충, 수질측정조사, 호소 유역(상류)대책 등을 담당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용 저수지 수질측정, 호내 수질개선대책을 추진하며, 지자체는 환경기초시설 확충, 수생태계 복원 등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은 관계기관의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하고, 예산 확보 가능성 등을 고려해 매년 12개소씩 연차별 지정방안이 검토될 것이다. 앞으로 지정될 중점관리저수지는 유역종합대책의 수립, 수질개선사업 등에 대한 기술지원 방안 등을 고려한 기관별 협조체계 구축 등 수질개선대책 업무처리지침을 마련해 하수도, 가축분뇨, 비점오염 등 가능한 상류유역대책을 세부적으로 수립하고 예산관련기관과 협의 후 예산을 집중 투자 할 필요가 있다. 김범진 경기도 친환경농업과 기반조성팀장
오피니언
김범진
2014-01-16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