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백업 외야수에서 최근 붙박이 3번 타자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용호(31)는 자신의 야구 인생서 가장 화려한 봄날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5월 21경기에 나서 타율 0.424(59타수 25안타)로 2위, 출루율 0.501로 1위를 기록했다. 조용호는 170㎝의 작은 체구에도 빠른 발과 컨택 능력을 갖춘 좌타자라는 장점을 갖춰 2018시즌 종료 후 KT가 테이블세터 보강을 위해 영입했다. SK로부터 이적 첫 시즌인 지난해 강백호의 부상으로 빠진 7월 선발로 나선 것을 제외하곤 주로 백업 멤버로 출전해 타율 0.293, 55안타, 19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예고했다. 올 시즌 역시 백업 멤버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지난 5월 10일 두산전서 대타로 나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7타수 4안타의 대타 활약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그리고 중심 타자 유한준이 5월 16일 삼성전서 허벅지 부상을 입으면서 다음날부터 선발 출전했다. 조용호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첫 선발 출전 후 5경기서 19타수, 10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자리를 지켰고, 탁월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앞세워 꾸준히 안타와 볼넷을 생산해 이강철 KT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올 시즌 조용호의 활약은 한 편의 인간승리 드라마다. 성남 야탑고를 졸업하고 단국대에 진학, 내야수로 활약하던 4학년 시절 오른쪽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으로 인해 외야수로 전향했으나 프로팀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2012년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에 들어갔으나, 또다시 발목 부상이 재발하는 바람에 팀을 떠나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했다. 사회복무요원 시절에도 생활고 해결을 위해 신문ㆍ우유ㆍ피자 등의 배달일을 하는 등 성실하게 살아갔다.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버리지 못한 그는 전역 후 2014년 SK에 육성 선수로 입단, 이듬해 정식 계약을 맺었고 급기야 2017년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다. SK에서 2017년 69경기, 2018년 16경기를 뛴 그는 KT로 이적해서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서른이 넘어선 올해 만개하고 있다. 조용호는 대타나 선발에 관계없이 타석에 나가면 공을 많이 보고 최대한 인플레이 타구를 생산해 출루하려 마음먹고 경기에 임한다면서 감독님께서 주시는 믿음과 수행해야할 역할을 잘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 또한 전력 분석팀에서 상대 투수에 대한 분석과 구종 등에 대해 도움을 줘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의 활약을 꿈꾸지만 정작 꿈을 이루는 선수는 소수에 불과하다. 투수에 비해 야수의 경우 더 그러하다. 조용호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황선학기자
SK 와이번스가 시즌 첫 스윕을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했고, KT 위즈는 시즌 3번째 스윕 위기를 넘기며 10승 고지에 올랐다. SK는 3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6이닝 4피안타, 4실점 호투와 이적행 이흥련의 이틀 연속 홈런포에 힘입어 6대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전 3연승을 포함 최근 4연승을 달린 SK는 7승16패가 돼 8연패 늪에 빠진 한화(7승17패)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SK 염경엽 감독은 이날 통산 400승 고지에 올랐다. 1회초 한화가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제라드 호잉의 우월 3점 홈런포로 기세를 올렸다. 반격에 나선 SK는 1회말 김강민의 2루타와 최정, 제이미 로맥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님태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추격을 시작했다. SK는 4회초 연속 실책으로 1점을 헌납했지만, 4회말 노수광, 정의윤의 적시타로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5회말 이흥련이 2경기 연속 솔로포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한 후 6회말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한편, 고척 경기에서 KT 위즈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 2방(5타점) 포함 4홈런을 폭발시키며 키움에 12대8로 승리를 거두고 힘겹게 10승 고지(13패)에 오르며 7위에 자리했다. KT는 1회초 로하스가 1사 1,2루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2회에도 배정대가 비거리 133m짜리 큼지막한 죄월 시즌 첫 솔로포를 터뜨린 뒤 로하스가 또다시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6대0으로 달아났다. 이어 KT는 3회 2사 1,2루서 심우준이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8대0으로 리드해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3회말 키움에 2점을 내준 KT는 4회초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7점차로 앞서며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4회말 호투하던 배제성이 연속 볼넷을 허용한 후 전병우의 적시타와 박준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빼앗기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1사 1,3루서 김하성에게 중월 3점 홈런을 맞아 2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후 소강 국면을 이어가던 양팀은 7회말 키움이 전병우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추격하며 다시 불을 붙였다. 9대8로 쫓긴 KT는 이어진 8회초 공격서 2사 후 로하스의 볼넷에 이어 박경수가 키움 김상수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3점 차로 달아났다. 그리고 2사 2루서 문상철이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황선학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간판 타자 강백호(21)와 특급 신인 소형준(19) 등 투ㆍ타의 핵을 이루는 젊은 듀오가 유소년을 위한 후원금 적립에 나선다. KT 위즈는 28일 중심 타자 강백호가 홈런 1개를 기록할 때마다 20만원, 신인 투수인 소형준이 1승을 거둘 때마다 30만원을 유소년 후원금을 적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KT 위즈는 디지털 홈쇼핑 K쇼핑을 운영하는 KT그룹 계열사인 KTH와 이러한 모금을 통해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공동 사회공헌 및 마케팅 협약을 체결했다. 강백호와 소형준의 적립금은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활동하는 베스트원 야구단과 다문화탈북민 등 배려계층 가정 아동으로 구성된 멘토리 야구단의 후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양 사는 지난 2017년부터 KT 선수의 시즌 기록과 연계해 후원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첫 해에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 2018년과 2019년에는 황재균, 강백호가 참여해 강백호는 3년 연속 기부활동에 나서게 됐다. 올해 처음으로 참여한 소형준은 데뷔 시즌부터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 기부에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혼신을 다해 피칭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후원 유소년 야구단원들이 KT 위즈와 두 선수를 응원하는 영상이 위즈파크 전광판에 표출되고, 강백호와 소형준이 이를 배경으로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것으로 비대면 협약이 이뤄졌다.황선학기자
KT 위즈가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활약에 KIA 타이거즈를 꺾고 2연패서 탈출했다. KT는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를 5대0으로 완파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데스파이네는 8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여 KIA 타선을 잠재우고 시즌 2승을 챙겼다. 최근 KT는 불펜 부진에 속앓이를 했지만, 데스파이네가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덕에 불펜 고민 없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정대도 3안타 1타점으로 활약을 펼쳐 지난 14일 창원 NC전부터 1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팀 승리를 도왔다. KT의 방망이는 1회 말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김민혁의 좌중간 3루타와 조용호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했다. 4회 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조용호가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로하스는 배정대의 좌익수 왼쪽 2루타에 득점, 점수를 3대0으로 벌렸다. KT는 7회 말 배정대가 추가 점수를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KT 마무리 투수로 나선 김재윤은 9회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모처럼 팀의 완승을 지켜냈다.김경수기자
야구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비더레전드 콘테스트가 반환점을 지난 가운데 KT 위즈 강백호(21)가 팬들로부터 가장 높은 확률을 받은 선수로 손꼽혔다. 또 키움의 이정후(22)는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더레전드는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팬 참여형 콘테스트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마다 한 명을 선택해 해당 선수가 이날 안타를 기록할 경우 1콤보를 얻는 방식이다. 40콤보를 달성하면 최대 5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는다. 27일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강백호가 손목 부상으로 엔트리서 말소되기 직전인 지난 21일까지 14경기를 치른 가운데 13경기서 안타를 기록해 92.9%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어 팀 동료인 심우준과 배정대가 18경기 가운데 16경기서 안타를 뽑아 88.9%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정후는 비더레전드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스포츠투아이는 전했다. 스포츠투아이는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20콤보를 달성한 야구팬이 나왔다며 해당 야구팬이 20콤보를 더 달성하면 우승 상금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김경수기자
창단 첫 가을야구 희망에 부풀었던 프로야구 KT 위즈가 불펜 마운드의 붕괴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올 시즌 최고의 재목 발견에 위안을 삼고 있다. 바로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젊은 외야수 배정대(25)다. 외야수 중 가장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로 주전 자리를 꿰찬 배정대는 시즌 초반 눈부신 활약으로 이강철 KT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배정대는 26일 KIA와 경기까지 18경기에 나서 타율 0.361, 출루율 0.403에 12타점, 10득점 등 프로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시즌 22개의 안타 중 2루타가 6개, 3루타가 2개일 정도로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 플레이로 장타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이날까지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출전 18경기 가운데 안타를 못친 경기는 단 2경기 뿐이다. 배정대의 진가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빠른 판단력과 주력을 앞세워 여러 차례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명품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개명 이전 배병옥이란 이름으로 2014 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그해 11월 특별지명을 받아 KT 유니폼을 입었다. KT 입단 후 1군 무대에 데뷔해 주로 백업 멤버로 활약한 배정대는 경찰야구단에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지난 시즌 활약이 기대됐지만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마무리 캠프와 올 초 미국 스프링캠프를 통해 이강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찬 배정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211타수, 35안타로 평균 타율이 0.166에 불과했던 그의 변신은 열정적이고도 성실한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강철 KT 감독은 마음 가짐이 성실하고 노력하는 선수다. 이제 유망주 티를 벗고 자신 만의 야구에 눈을 뜬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눈여겨 본 배정대를 주전 중견수로 쓰기 위해 우익수 강백호를 1루로 돌리고, 그 자리에 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를 세우는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불펜 마운드의 붕괴와 중심 타자인 강백호, 유한준 등의 부상으로 팀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서 기복없는 기량을 펼치며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정대는 KT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황선학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무너지는 불펜 때문에 고심이 깊다고 털어놨다. 이강철 KT 감독은 2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흔들리는 불펜 때문에 답답하다라며 2군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불펜 투수로 쓸)선수가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KT는 최근 마무리투수 이대은이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으로 내려갔고, 남은 불펜 투수들의 경기력도 기대 이하다. 지난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서도 KT는 9회초까지 7대4로 앞서다가 8회말부터 등판한 하준호와 9회 소방수로 나선 김민수가 5점을 내줘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김민수는 LG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이 감독은 미국 스프링캠프 때까지 몸 상태가 제일 좋았던 선수가 김민수다. 페이스가 좋다고 칭찬까지 들었고, 최근 2군서 다시 복귀했는데 계속 타자에게 공을 맞으니깐 의아하다며 지금에 와서 정신적인 부분이라고 뭐라 말하기엔 시간이 너무 지난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 감독은 민수에게 장성우(포수)와 볼 배합 구종을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거기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덩달아 선수 본인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불펜의 난조에 따른 차선책으로 올해 입단한 고졸 신인 이강준을 1군으로 콜업했다. 이 감독은 신인의 활약을 기대하기보단 불펜들이 빨리 정상 구위를 되찾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임시 마무리투수로 뛰는 김재윤과 핵심 필승조 주권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대은도 2군서 재정비를 통해 1군에 재복귀하면 그때 어떻게 활용할지 다시 취재진에 견해를 밝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김경수기자
KT 위즈가 또다시 불펜 방화에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KT 위즈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승리를 목전에 뒀지만, 9회말 끝내기 역전 만루포를 허용해 7대9로 패했다. 이로써 KT 위즈는 전날 6대2 승리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위닝시리즈 기회를 놓쳤다. KT 선발 투수 쿠에바스는 초반 3실점에도 불구하고 이후 구위를 회복해 7이닝동안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 기회를 날렸다. 쿠에바스는 1회 제구력 난조로 3실점 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쿠에바스는 1번 홍창기와 2번 김현수에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채은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4번 로베르토 라모스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후속 김민성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줘 1점을 내준 후 계속된 위기에서 정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실점 했다. KT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2회초 장성우와 문상철의 안타로 잡은 1사 1,2루에서 강민국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KT는 심우준의 중전안타로 만루를 만든 후 배정대가 LG 선발 임찬규의 초구를 받아쳐 루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T는 2회말 수비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쿠에바스가 안정을 되찾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KT는 7회 1사 2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5대4 역전을 이룬 뒤 박경수와 장성우의 적시타로 7대4까지 달아나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8회부터 등판한 하준호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9회말 패배를 자초했다. 선두 타자 유강남과 정주현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김민수에게 넘겼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김민수는 김현수와 채은성에 연속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준 후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라모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맞아 주저앉았다.이광희기자
KT 위즈 선발 김민(21)이 연패의 늪에서 팀을 구해내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민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2차전에 선발로 나서 5.2이닝 2피안타, 7볼넷으로 1실점해 KT 위즈의 6대2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2번째 승리다. KT 위즈는 1회 선취점을 뽑으며 전날 5대6 뼈아픈 역전패 설욕의 신호탄을 쐈다. 좌익수 옆 3루타를 치고 나간 오태곤이 조용호의 2루 땅볼때 홈을 밟았다. 김민의 호투 속에 실점없이 1대0 리드를 지켜가던 KT 타선은 4회 2점을 추가했다. 박경수, 배정대의 연속 안타와 강현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강민국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대타 장성우의 희생플라이와 심우준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져 3대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오른쪽 타석서 LG 선발 차우찬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빼앗아내며 점 차를 4점으로 늘렸다. 호투하던 김민은 6회말 2사 후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으며, 이어 등판한 김민수가 LG 하위 타자들인 정근우, 유강남, 오지환에게 집중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줘 2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KT는 7회초 2사 후 조용호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다음 타자 로하스가 이번에는 좌타석서 LG 두 번째 투수 송은범의 2구를 통타 좌익수 뒤 비거리 110m 투런포를 빼앗아 쐐기를 박았다. 한 경기 좌우 연타석 홈런은 2008년과 2010년 서동욱(당시 LG)이 기록한 이후 처음이자 역대 3번째 기록이다. KT는 7회부터 주권, 하준호, 김재윤이 1이닝씩 이어 던지며 추가 실점 없이 4점차 리드를 지켜 2연패 고리를 끊어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로하스는 홈런 2개로 3타점을 올려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한편, KT를 상대로 11연승을 달리던 LG 선발 차우찬은 5이닝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황선학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경험많은 김재윤(30)ㆍ김민수(28) 콜업을 통해 불펜진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8대1로 승리하며 쾌조의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초반 투타 엇박자로 최하위로 추락했지만 최근 반등에 성공, 6승7패로 5할 승률을 거의 회복하며 21일 오전 기준으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마법같은 연승 행진 배경에는 활화산 같은 타격과 안정된 선발진이 큰 몫을 담당했다. KT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천재 타자 강백호(타율 0.450)를 비롯, 배정대(0.556), 박경수, 조용호(이상 0.538) 등을 앞세워 연승기간 185타수 76안타(타율 0.411ㆍ1위), 6홈런(공동 2위), 54득점(1위) 등 타격 전 지표에서 압도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며 상대 마운드를 맹폭격했다. 특히, 경기 초반부터 대량득점으로 상대의 전의를 꺾으며 선발 마운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발 마운드 역시 좋았다. 15일 소형준(6⅓이닝 2자책), 16일 김민(6이닝 3자책), 17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6이닝 1자책), 19일 윌리엄 쿠에바스(6⅓이닝 4자책), 20일 배제성(7이닝 무실점)까지 모두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선발진 전원이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KT는 연승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개막 후 잇따라 방화한 불펜진이 좀처럼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0일까지 13경기서 KT 불펜의 평균자책점(ERA)은 7.71로 리그 평균(5.23)보다 2.5점 높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전유수-주권-김재윤-이대은 등 필승조의 맹활약을 통해 불펜 ERA 4.07로 첫 5할 승률을 이뤄 올해도 좋은 활약이 기대됐으나, 상황은 전년과 정반대다. 우완 주권, 좌완 하준호를 제외하고는 믿음을 주는 계투요원을 찾아볼 수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KT는 2군으로 내려갔던 김재윤과 김민수를 21일 콜업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셋업맨 김재윤은 올해 3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5실점해 2군으로 강등됐지만 3경기서 5이닝, 1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여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롱릴리프 보직의 김민수 역시 3경기에 나서 2이닝 4실점하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간 뒤 2군리그 등판을 통해 구위를 회복해 1군에 복귀했다. 2군 강등의 수모를 겪은 김재윤과 김민수가 무너진 불펜진 부활을 이끌며 탄탄한 타선과 선발진을 구축한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지 지켜볼 대목이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