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스윕 KT 위즈, ‘젊은 피’ 활약에 미래 활짝

시즌 초반 연패 늪에 빠졌던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즌 첫 스윕(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목표인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한 반등을 시작했다. 짜임새 있는 타선과 더불어 불안하던 마운드가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데다 특히, 젊은 피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마운드에선 유일하게 2승을 거둔 슈퍼루키 소형준(19)과 1승의 김민(21), 비록 승리는 없지만 안정적 투구로 3선발 입지를 굳힌 배제성(24)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야수로는 간판 타자 강백호(21)를 비롯, 심우준ㆍ배정대ㆍ김민혁(이상 25) 95년생 트리오가 주전으로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고, 차세대 포수 강현우(19)도 출발이 좋다. 지난해 1차 지명된 후 일찌감치 대형 신인으로 기대를 모은 4선발 소형준은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데뷔전 승리를 따낸 뒤, 15일 삼성전서도 6⅓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2승을 수확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소형준의 수원 유신고 2년 선배인 5선발 김민도 16일 삼성전서 6이닝동안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첫 승을 거둬 팀의 시즌 첫 스윕에 다리를 놓았다. 지난해 KT 창단후 토종 투수 첫 10승 고지에 오른 3선발 배제성도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서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13⅓이닝을 던져 2실점, 평균 자책점 1.35로 빼어난 투구를 펼쳐 팀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타선에서는 2018년 신인왕인 강백호가 올 시즌 1루수로 전향으로 수비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1경기서 45타수 15안타(타율 0.333), 4홈런, 11타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강백호는 무난하게 새 포지션에 적응해 이강철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또 9번 타자 외야수 배정대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36타수 13안타(타율 0.361), 출루율 0.410의 고감도 타격감으로 상ㆍ하위 타선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데다, 수비서도 빠른 발을 이용한 명품 수비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올해 리드오프가 된 심우준 역시 안정된 수비와 함께 공격서도 48타수 14안타(타율 0.292), 도루 3개, 출루율 0.352로 테이블 세터의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다. 2번 타자 김민혁은 시즌 개막 후 1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지난 12일 NC전서 안타를 생산한 후 다음날 자신의 프로무대 첫 홈런 등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최근 5경기서 18타수 7안타(타율 0.389)로 안정궤도에 올랐다. 한편, 소형준의 고교 동기생인 미래의 안방 마님 강현우도 출전 기회는 적지만 경기에 나설 때마다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강현우는 10일 두산전서 대타로 나서 2루타로 타점을 올린데 이어 시즌 첫 선발 출전인 17일 삼성전서는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활약에 도루 저지도 한 개를 기록했다. 마운드와 타선에서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이들 젊은 피의 활약 덕에 KT는 오늘보다 내일, 그리고 미래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데스파이네 한국 무대 첫 승 KT, 시즌 첫 스윕

프로야구 KT 위즈가 사흘 연속 타선의 폭발과 집중력을 앞세워 시즌 첫 스윕(3연승)을 기록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9안타와 볼넷 7개를 효과적으로 묶어 9대2로 승리했다. KT 타선은 이날도 1회부터 폭발했다. 선두 타자 심우준이 투수 강습 안타로 진루한 뒤 김민혁의 번트가 3루수 키를 넘어 2루타로 연결되는 행운으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3번 조용호가 중전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은 KT는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2대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회초 선두 타자 이원석의 좌측 2루타에 이은 박계범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박해민과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루 도루를 감행하던 박계범을 아웃시켜 불을껐다. 이어 KT는 2회말 선두 타자 박승욱의 좌전안타와 배정대, 김민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조용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삼성 이학주가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2점을 추가했다. 3회초 삼성 김동엽에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빼앗긴 KT는 3회말 황재균의 볼넷에 이어 강현우, 배정대의 연속 안타와 심우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뽑으며 6대2로 달아났다. 5회에도 강현우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탠 KT는 6회말 선두 타자 조용호의 볼넷 진루 이후 강백호가 삼성의 4번째 투수 이승현의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4호이자 개막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KT 선발 투수 데스파이네는 6이닝동안 5피안타, 볼넷 1개,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2실점(1자책)을 한뒤 9대2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전유수-하준호-류희운이 1이닝씩을 이어던지며 모처럼 무실점으로 7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루키 강현우는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고, 수비에서도 2회 바계범의 도루를 저지하는 등 신인답지 않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선두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맞고 무너지며 5대11로 져 9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시즌 1승 10패로 최하위.황선학기자

KT 위즈, 첫 3연승 후 강백호ㆍ유한준 ‘희비 교차’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첫 3연승을 거둔 프로야구 KT 위즈가 젊은 거포 강백호(20)와 베테랑 타자 유한준(39)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프로야구를 미국에 중계하는 ESPN은 17일(한국시간) 지난 2주간의 KBO리그 경기를 정리해 소개하면서 에런 알테어(NC), 댄 스트레일리(롯데) 등 미국 팬들에게 익숙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소식과 함께 차세대 거포 강백호에 대해 비중있게 다뤘다. ESPN은 강백호는 리그 평균 연령보다 10살이나 어리지만 리그 투수들을 무너뜨릴 힘을 가졌다면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1) 보다도 어리다고 소개했다. 이어 ESPN은 메이저리그의 드래프트 전문가 카일 맥대니엘은 강백호가 다음 달 열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1라운드 상위권에 지명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예비 스타를 먼저 보고 싶다면 KT 위즈 경기를 시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1999년 7월 29일생인 강백호는 2018년 KBO리그에 데뷔해 그해 신인상을 받았다.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타율 0.333(45타수 15안타), 4홈런, 11타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빅리그서 크게 활약한 타티스 주니어는 1999년 1월 2일생으로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84경기서 타율 0.317, 22홈런, 53타점, 22홈런을 기록했다. 한편, KT는 시즌 첫 연승을 거둔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팀의 중심 타자인 캡틴 유한준이 허벅지 내전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다음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유한준은 홈에서 열린 삼성과의 2차전서 홈으로 달리다가 허벅지 통증을 느껴 오태곤과 교체된 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감싸는 근막이 68㎝ 찢어져 6주 진단을 받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17일 삼성과의 3차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때에 주축 선수가 부상을 당해 아쉽다. 다행히 근육을 다친게 아니라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유한준 자리에 지명타자로 최근 타격감이 좋은 조용호를 기용해 공백을 메우겠다고 밝혔다. 유망주 강백호에 대한 야구 본고장의 호평이 반가운 KT로서는 팀 타선의 주축인 유한준의 뜻밖 부상이 팀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스러운 부분이다.황선학기자

‘타선 폭발’ KT, 시즌 첫 2연승 휘파람

프로야구 KT 위즈가 안방에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기분좋은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KT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주말 2차전에서 선발투수 김민의 호투와 장ㆍ단 16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활약으로 10대4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에 전날 14대6 대승을 거두고 4연패 사슬을 끊었던 KT는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완승을 거뒀다. KT는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심우준, 김민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강백호, 유한준이 잇따라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은 후, 무사 만루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3루 기회서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유한준이 홈을 밟아 4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타선의 집중력은 2,3회에도 이어졌다. 2회 2사 1루서 강백호가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3루타, 유한준의 3루 강습안타가 이어져 2점을 추가한 뒤 3회에도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7대0으로 달아났다. KT 선발 투수 김민은 1회부터 3회까지 상대 타자를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된 투구를 펼친 후 4회 2사 2루서 후속 타자를 삼진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김민은 5회들어 급격히 난조를 보이며 안타 3개, 볼넷 2개를 내주며 3실점해 4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4회 잠시 숨을 고른 KT 타선은 5회말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만든 1사 2,3루서 배정대가 3루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 차를 다시 6점으로 벌렸다. KT는 7회 장성우의 우전 안타에 이어 대주자 송민섭의 도루와 수비 실책으로 만든 1사 3루서 심우준의 2루 땅볼로 1점을 보태 10대3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8회 KT 2루수의 실책과 이원석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해 연패를 기록했다. KT 선발 투수 김민은 6이닝동안 4피안타, 3볼넷으로 3실점(3자책점)하고 삼진 6개를 빼앗아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맛봤다. 타선에서는 김민혁과 강백호가 나란히 4타수 3안타 활약을 펼쳤고, 배정대가 4타수 2안타 3타점, 로하스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황선학기자

첫 가을야구 꿈꾸는 KT, ‘불펜진 방화’ 어쩌나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의 꿈을 안고 2020시즌을 출발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불펜 투수진의 난조 속 잇따라 승리를 놓치며 초반 부진에 울고 있다. 올 시즌 안정적인 선발진에 든든한 허리와 마무리 투수를 고르게 갖춘 것으로 평가된 KT는 타선도 알차게 짜여져 시즌 개막을 앞두고 5강 후보로 꼽혔었다. 그러나, KT는 사상 첫 홈 개막 3연전에서 롯데에 스윕을 당한 뒤 최강 두산과의 원정서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12일 창원 원정서 또다시 패배했다. 12일까지 6경기를 치른 성적은 1승 5패로 지난해 개막 후 5연패의 악몽이 재현될 조짐이다. 투타 모두 안정적인 전력으로 평가되던 KT가 이처럼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불펜진의 난조 때문이다. 지난 5일 롯데와 개막전서는 1선발 데스파이네가 6회까지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2대1로 리드했으나, 이어 등판한 김재윤이 연속 볼넷 후 3점포를 마차도에게 얻어맞았고 이어 이상화가 전준우에게 투런포를 허용해 2대7로 역전패했다. 홈 개막 마지막 경기서도 불펜의 방화가 승리를 날렸다. 선발 배제성이 6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어 등판한 김민수가 손아섭에게 투런포를 맞고 김재윤이 1실점, 하준호가 2실점하며 3대1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3대7로 주저앉았다. 이어 KT 불펜진은 8일 잠실 1차전 승리 후 우천으로 다음 경기가 취소된 뒤 열린 10일 3차전을 또 두산에 헌납했다. 선발 김민의 난조 속에서도 타선의 응집력으로 7점 차 열세를 딛고 9회초 강백호, 황재균의 솔로포로 극적인 11대11 동점을 만들며 10회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10회 말 마무리 이대은이 오재일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후 11회말 2루 박승욱의 연속 실책이 겹치면서 다시 1점차 고배를 마셨다. KT 불펜진의 난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12일 창원 NC전서도 6대3으로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서 전유수와 이대은이 홈런 3방을 얻어맞아 연장 10회 6대7 뼈아픈 역전패를 추가했다. 이날까지 당한 5패 가운데 4패가 불펜진의 방화여서 이강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간계투와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주권 만이 그런대로 제 몫을 해주고 있을 뿐, 나머지 투수들은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이숭용 KT 단장은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좋았던 투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한달 넘게 연기되면서 연습경기 때부터 전반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타자들과 달리 당초 개막 일정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가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마운드가 안정돼야 반등할 수 있는 데 걱정이다라고 밝혔다.황선학기자

KT ‘테이블 세터’ 김민혁, 길어지는 부진에 깊어지는 고심

개막 첫 주를 보낸 프로야구 KT 위즈가 테이블 세터 김민혁(25)의 길어지는 부진에 우려하고 있다. KT 위즈는 개막 첫 주 1승 4패로 부진하며 공동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일부 선발진과 불펜의 난조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이에 반해 안정감을 보이며 폭발력을 보이고 있는 타선에선 2번 김민혁의 부진이 아킬레스 건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1번을 맡았던 김민혁을 2번으로 올리고 대신 그 자리에 지난해까지 9번을 맡았던 심우준을 선발로 기용했다. 안정적인 테이블 세터진 구성으로 3번 강백호, 4번 유한준, 5번 멜 로하스 주니어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에게 보다 많은 득점기회를 만들어주겠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아쉽게도 2번 테이블 세터의 부진으로 인해 안정적인 타선에 구멍이 생겼다. KT는 11일 현재 팀 타율 0.301로 두산(0.309)에 이어 2위를 달릴만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상ㆍ하위 가릴것 없이 안정적인 타선을 구축했지만, 김민혁은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18타석 16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 선두 타자 심우준이 무안타에 그쳤던 개막전을 제외하곤 이후 4경기서 연속 안타(6개)를 생산하며 안정을 찾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시즌 리드오프로서 타율 0.281, 사사구 45개, 출루율 0.341로 수준급 활약을 보여줬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김민혁이 부진하다보니 9번과 1번 타선서 좋은 출루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공격의 맥이 자주 끊긴다. 9번 배정대와 백업 멤버 조용호가 타석서 맹타를 휘두르고 심우준이 살아나고 있음에도 상위 타선으로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 그렇다고 해서 김민혁의 타격감이 나쁜건 아니다. 올 시즌 김민혁은 삼진은 단 1개도 없다. 몇 차례 좋은 타구를 날리고도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운도 따라주지 않다보니 김민혁으로서는 마음이 조급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강철 KT 감독은 잘 맞은 타구가 야수에게 잡히고 무안타가 길어지다보니 조급함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당분간 그를 믿고 선발로 내세울 생각이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이를 떨치고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우준과 더불어 KT의 공격 첨병 역할을 하는 김민혁이 언제부터 제대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지 지켜볼 대목이다.황선학기자

‘꼴찌 추락’ KT, 개막 첫 주 과정 나쁘지 않았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개막 2주차를 맞아 반등을 준비한다. KT는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야심차게 올 시즌을 출발했지만, 지난 시즌 최하위 롯데에 3연패하며 발목이 잡혀 초반 행보가 삐긋했다. KT는 지난 주 개막 홈 3연전에서 롯데에 스윕(3패)을 당한 후 막내 소형준의 호투를 앞세워 8일 두산과의 주말 첫 경기를 잡아내 반등을 이루는 듯 보였지만, 다음날 우천 취소로 흐름이 끊긴 후 10일 경기에선 선발 투수와 불펜진의 난조, 2루수 박승욱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개막 첫 주 1승 4패로 SK와 함께 공동 꼴찌로 추락한 KT는 이번 주 3위 NC(4승 1패)와 6위 삼성(2승 4패)을 상대로 부진을 탈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나마 다행은KT가 지난 주 우천 취소로 인해 원투 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특히, 데스파이네는 개막 롯데전 선발로 출격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8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해 이강철 감독을 흡족케 했다. 최고 시속 152㎞의 직구와 120㎞대 커브, 투심 패스트볼을 곁들여 롯데 강타선을 자유자재로 공략한 그는 이번주 12일과 17일에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 2선발인 쿠에바스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발판으로 첫 경기 부진을 떨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KBO리그 2년차를 맞는 쿠에바스는 지난 6일 롯데와의 2차전에 선발 출격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가격리 등을 거쳐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한 탓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예정이다. 첫 경기 역시 불안한 제구 속에 3회에만 집중타로 5실점하며 아쉬운 투구를 펼쳤던 쿠에바스는 몸 컨디션이 회복된 이번주 등판에서는 예전의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KT의 첫 주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과정은 최악이 아니었다. 선발진에선 에이스 데스파이네와 토종 듀오 배제성(6⅓이닝 2실점), 소형준(5이닝 2실점)이 기대를 충족해줬기 때문이다. 아울러 타선에서도 멜 로하스 주니어(타율 0.455), 장성우(타율 0.375), 강백호(타율 0.300)를 중심으로 초반 화력을 뽐내는 타격감을 통해 팀 타율(0.301) 전체 2위로 올라선 만큼 최근 문제점으로 지적된 불펜진(평균자책점 8.55)의 불안감만 해소한다면 이번 주 반전 모멘텀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이광희기자

[덕아웃 야그] 이강철 KT 감독 “개막 부담 곧 떨쳐낼 것…데스파이네 투구 나도 놀라”

이강철 프로야구 KT 위즈 감독은 선수들이 개막 시리즈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곧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자신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1점차 승부로 개막 경기가 진행돼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다며 전반적으로 다소 조급하게 경기를 풀어간 것을 패인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강철 감독은 개막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볼넷 2개를 내준 뒤 역전 3점포를 맞아 패전의 멍에를 쓴 불펜 김재윤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나도 현역시절 선발중간마무리 다 경험해봤지만 1점차 박빙에서 마운드에 설 때 가장 긴장됐다. 어제 (김)재윤이 한테 경기 후 어쩔 수 없다. 다음에 잘 하자고 위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작년 시즌 초반에는 어제와 같은 경기가 많이 나와 힘들었지만 올해는 분명 다를 것으로 본다. 점차 적응할 것으로 믿는다. 이제 한 게임이 끝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1실점, 8탈삼진으로 인상적인 KBO리그 신고식을 치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어제 데스파이네가 던지는 모습을 보고 무척 놀랐다면서 기본 시속 146~147㎞ 패스트볼을 던지다 중요한 순간에 152㎞의 직구, 110㎞대 커브를 던지며 완급조절을 하니 탈삼진이 늘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른 투수교체에 대해서는 어제 6회까지 투구수가 83개로 적었지만, 박빙 승부에서 전력 피칭을 한 데 따른 피로도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7회 투수를 바꿨다. 시즌은 아직 길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불펜 방화’ KT 위즈, 창단 첫 홈 개막전 승리 불발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개막전서 불펜의 방화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실패했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가진 무관중 홈 개막전서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강백호의 시즌 첫 홈런에도 불구, 불펜 투수진이 홈런 2방을 얻어맞아 2대7로 역전패했다. 이날 KT는 새 외국인 우완투수 데스파이네를 선발로 내세웠고, 롯데 역시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로 기용했다. 데스파이네는 6이닝동안 최고 구속 152㎞의 직구와 커브,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매 이닝 삼진을 뽑아내며 4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난조 때문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데스파이네는 1회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2회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좌전 안타로 진루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빗맞은 행운의 2루타를 쳐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1사 2,3루서 박경수의 타격 때 3루 실책으로 유한준이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2회와 3회 삼진 2개씩을 빼앗으며 삼자범퇴로 호투하던 데스파이네는 4회 연속 안타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3루서 잡고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5회초 롯데 선두타자 정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후 딕슨 마차도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5회까지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에 막혀 2안타에 머물던 KT 타선은 6회말 1사 후 강백호가 시속 144㎞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려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7회초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재윤이 1사 후 안치홍, 정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마차도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KT는 8회초 수비서 세 번째 투수 이상화가 롯데 전준우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은 후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주며 2대7로 이끌렸다. KT는 8,9회 볼넷으로 주자가 나갔으나, 점수로 연결하지 못하고 5점차로 패배를 기록했다.황선학기자

‘6이닝 1실점’ KT 데스파이네, 에이스 위용 드러냈다

쿠바산 특급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ㆍKT 위즈)가 KBO 공식 데뷔전에서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며 올 시즌 활약상을 예고했다. 데스파이네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최고시속 152㎞ 패스트볼과 타이밍을 뺏는 커브, 타자 앞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커터를 적절히 섞어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하며 막강 1선발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데스파이네는 평균 140㎞ 후반의 빠른공을 토대로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동안 109경기에 출전해 13승 26패, 평균자책점(ERA) 5.11을 기록했던 기량을 입증했다. 그는 국내 입국 후 가진 두 차례 연습경기인 1군 두산 베어스(3⅔이닝 4실점), 2군 고양 히어로즈(4⅔이닝 2실점)전에서 연달아 부진해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이날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데스파이네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회초 롯데 테이블 세터 민병헌과 전준우를 각각 3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스파이네는 가장 까다로운 타자 손아섭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아웃시켜 공 10개로 이닝을 끝마쳤다. 이어 2회에는 이대호와 안치홍을 모두 유격수 내야 땅볼로 처리한 후 정훈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내보냈지만 딕슨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닥터 K의 명성을 알린 그는 3회와 4회 역시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그리고 1대0으로 앞선 5회 위기가 닥쳤다. 데스파이네는 선두타자 정훈에 좌중간 담장 맞는 2루타를 내준 후 마차도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하지만 그는 후속 한동희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해 한숨을 돌린 후 정보근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마쳤다. 이후 6회 또 한번 마운드에 오른 데스파이네는 상위 타순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