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무너지는 불펜 때문에 고심이 깊다고 털어놨다.
이강철 KT 감독은 2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흔들리는 불펜 때문에 답답하다”라며 “2군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불펜 투수로 쓸)선수가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KT는 최근 마무리투수 이대은이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으로 내려갔고, 남은 불펜 투수들의 경기력도 기대 이하다.
지난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서도 KT는 9회초까지 7대4로 앞서다가 8회말부터 등판한 하준호와 9회 소방수로 나선 김민수가 5점을 내줘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김민수는 LG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이 감독은 “미국 스프링캠프 때까지 몸 상태가 제일 좋았던 선수가 김민수다. 페이스가 좋다고 칭찬까지 들었고, 최근 2군서 다시 복귀했는데 계속 타자에게 공을 맞으니깐 의아하다”며 “지금에 와서 정신적인 부분이라고 뭐라 말하기엔 시간이 너무 지난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 감독은 “민수에게 장성우(포수)와 볼 배합 구종을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거기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덩달아 선수 본인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불펜의 난조에 따른 차선책으로 올해 입단한 고졸 신인 이강준을 1군으로 콜업했다. 이 감독은 “신인의 활약을 기대하기보단 불펜들이 빨리 정상 구위를 되찾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임시 마무리투수로 뛰는 김재윤과 ‘핵심 필승조’ 주권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대은도 2군서 재정비를 통해 1군에 재복귀하면 그때 어떻게 활용할지 다시 취재진에 견해를 밝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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