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파크, 무관중 개막에도 팬 성원 ‘후끈’

KT 위즈파크 상품샵에서 어린이날 선물을 구입한 후 아이들과 함께 영상 응원전에 나서니 정말 행복하네요. 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롯데의 개막전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사상 첫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KT의 가을야구 진출을 염원한 가족단위 시민들과 실시간 응원영상 메시지를 보내준 300여 팬들의 함성이 더해져 활기가 넘쳤다. 경기 시작 2시간전인 낮 12시 100여명의 팬들은 경기장 입장 불가에도 위즈파크를 찾아 개막 분위기를 느겼다. 특히, KT 상품샵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들의 손을 잡고 찾은 가족단위 팬들로 북적였다. 이날 KT는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한번에 최대 5팀만 샵 입장을 허용했고, 대기 고객들은 1m 거리를 두며 질서를 유지했다. 어린이들은 올해 KT가 야심차게 준비한 300여개 굿즈 상품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간절한 눈빛을 통해 빅ㆍ또리 인형과 로고볼+케이스 등을 어린이날 선물로 받았다. 한편, 이날 경기 내내 KT의 비대면 Live 응원전이 색다른 응원 문화를 만들어냈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접속한 300명의 팬들은 응원단상에 마련된 LED 스크린을 통해 관중석 못지 않은 화끈한 응원을 보냈다. 또한 시구도 비접촉 시구로 이뤄져 이라온군(수원 평동초2)이 에어볼에 들어가 마운드에서부터 홈까지 걸어와 포수와 손을 맞대는 것으로 시구를 마쳤다.이광희기자

이강철 KT 감독 “팬 염원 담아 가을야구 꿈 이루겠다”

올 시즌 팬들의 염원을 담은 이타적인 플레이로 KT의 첫 가을야구 진출을 이루겠습니다. 2020시즌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을 꿈꾸는 이강철(54) KT 위즈 감독은 비상(飛上)을 모토로 희망찬 시즌을 다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직전 두 차례 연습경기 등판에서 난조를 보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대한 변치않는 신뢰를 보내며 에이스 투수의 자존심을 살려줬다. 그는 연습경기 때는 좋은 활약이 나오지 않았다. 상대 팀들이 KBO 무대가 강하다고 인식 시켜줘 오히려 안심된다면서 데스파이네는 1선발로 활용하고자 영입한 자원이다. 풍부한 경험과 구위 등 가진 모든 능력이 훌륭하기에 개막전 선발 투수이자 에이스로 낙점했다. 곧 발톱을 드러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개막전 1루수로 강백호를 낙점한 것에 대해 외야 수비 강화를 이루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새로운 한 해를 구상하기 위해 분석해보니 외야 수비가 약점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외야 수비만 더욱 공고해진다면 투수들이 안정감을 갖고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배정대의 중견수 기용이 해답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강백호와 이 사안에 대해 초기부터 의견을 교환했다. 처음에는 그럴거면 포수하겠다고도 했지만 자주 대화를 하다보니 백호가 이해해줬다. 네가 감독이면 누구를 1루로 보내겠니 했더니 (자기 같아도)자신을 보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감독은 KT를 사랑하는 팬들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승리의 약속을 전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노력하신 시민들과 방역 관계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KT는 팬들의 희망을 명확히 알고 있다. 올 시즌 열정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첫 가을야구 티켓을 선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광희기자

KT, 위즈파크 새단장…화상응원으로 함성 울린다

창단 후 첫 홈 개막전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홈구장인 수원 KT 위즈파크를 새롭게 단장하고 다양한 개막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장을 새롭게 단장한 KT 위즈는 1루 KT 5G존 하단 외벽부터 3루 외벽 끝까지 경기장 내야 관중석 상단을 330m LED 전광판으로 두른 리본보드(띠전광판)를 설치했다. 리본보드는 메인 전광판과 연계해 경기 중 선수 소개와 각종 이벤트 안내, 팬 참여 응원 문구 노출, 타구장 소식 등으로 팬들과 다양하게 소통한다. 또한 응원단상을 기존 10m에서 24.2m로 확장하고, 기존 1루 내야지정석 구역을 1루 응원지정석으로 통합시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팬들의 쾌적한 경기관람 환경 폭을 넓히기 위해 1, 3루 내야 테이블석을 확대했고, 스카이박스의 내ㆍ외부 바닥과 발코니 의자를 모두 교체했으며, 그라운드의 흙과 천연 잔디, 인조 잔디를 모두 교체해 선수단의 부상 방지와 경기력 향상을 꾀했다. 한편, KT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KBO리그 개막에 대한 팬들의 염원을 담고, 개막일인 5월 5일 어린이날 무관중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팬 소통 이벤트를 준비했다. 창단 이후 첫 홈서 리그 개막을 맞는 KT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3연전에 비대면 Live 응원전을 진행한다. 비대면 Live 응원전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 서비스에 접속한 약 300명의 팬들이 LED 스크린에 나타나는 자신의 영상과 음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이들은 응원단과 장내 아나운서의 리드에 맞춰 타석에 등장하는 선수들의 응원가를 함께 부르고, 코로나19 극복과 관련된 주제의 이닝 이벤트에도 참여한다. 이를 위해 KT는 개막 3연전 동안 1루 응원지정석 1층에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스크린 주변에는 구단이 공모한 팬들의 응원 모습과 구단 현수막ㆍ깃발들을 게첨한다. 또한 선수들도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개막 3연전서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스페셜 유니폼을 착용한다. 이강철 감독과 야수들은 본인이 작성한 메시지를, 코치진과 투수들은 마음을 담다란 메시지를 유니폼 후면에 이름 대신 새긴다. 이 유니폼은 3연전 종료 후 팬들에게 판매해 수익금은 연고지 코로나19 피해 주민들에게 쓰여지도록 사회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2020시즌이 개막하는 어린이날에 경기장을 찾아오고 싶은 어린이들의 희망을 담은 스페셜 시구도 진행한다.황선학기자

KT, '벌떼 마운드+박경수 대포' 앞세워 SK 4-0 완파

프로야구 KT 위즈가 통신사 라이벌전으로 치러진 SK 와이번스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박경수의 홈런포와 철벽 불펜을 앞세워 완승했다. KT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연습경기에서 선발 손동현을 비롯 주권, 이대은 등 필승조 8명이 총 출동하는 벌떼 마운드를 내세워 거포군단 SK의 막강 타선을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봉쇄해 4대0 완승을 거뒀다. SK는 선발 김태훈이 5이닝 동안 7피안타, 5볼넷을 내주는 난조에도 2실점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고,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닉 킹엄도 2이닝을 던져 1실점하며 최종 점검을 무사히 마쳤다. 타선에선 KT 박경수가 솔로포를 터뜨려 경기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이날 3번 타순에 배치한 이강철 감독을 흡족케 했다. KT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 김태훈의 제구 난조를 틈타 가볍게 선취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2회 1사 후 장성우의 좌전안타에 이어 배정대와 심우준이 나란히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혁이 역시 5구 만에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손동현(2이닝)과 하준호(1이닝)가 무실점 피칭을 펼친 사이 KT 테이블 세터진이 빠른발로 손쉽게 추가점을 뽑았다. 4회초 배정대의 좌전 안타와 심우준의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KT는 김민혁이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타를 쳐 2대0을 만들었다. 이어 4회말부터 30대 베테랑 투수 이상화와 전유수를 투입해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KT는 6회초 1사 2,3루에서 박경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해 점수를 3점차로 늘렸고, 믿을맨 김민수, 주권, 김재윤이 1이닝씩을 책임지며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9회초 KT는 박경수의 홈런포로 이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경수는 지난해 KBO 구원왕 하재훈이 던진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만든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홈런을 쳐내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KT가 4대0으로 앞선 가운데 9회말 8번째로 등판한 특급 마무리 이대은은 SK의 거포 최정과 윤석민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제이미 로맥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완승을 마무리지었다.이광희기자

[덕아웃 야그] 이강철 KT 감독 “외인 원투펀치 개막 출격…불펜 믿음직”

KT 위즈 원투 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와 윌리엄 쿠에바스(30)가 2020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시리즈에서 선발 마운드에 잇따라 오른다. 이강철 KT 감독은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공식 연습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롯데와의 3연전 1,2선발은 예정대로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다. 휴식을 더 부여할까도 고민했지만 둘의 의지가 대단해 믿고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입국한 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탓에 컨디션이 저하됐지만 라이브 피칭과 평가전 등을 통해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올리며 개막시리즈 등판을 자처했다. 이강철 감독은 둘 모두 에이스 역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특히 개막시리즈 선발 등판에 대한 의미를 크게 두며 각오를 다지고 있어 믿고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이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임에도 두 외국인 투수를 개막전에 출격시키기로 한데는 두터워진 불펜진에서 찾을 수 있다. 롱릴리프 보직을 부여받은 김민수(28), 박세진(23), 손동현(20) 등 영건들에 더해 이상화(32), 이보근(34), 김재윤(30), 이대은(31) 등 베테랑 필승조가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어 계산이 서는 마운드 운용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불펜진이 탄탄해졌기 때문에 개막 때 선발 투수가 4이닝만 버텨줘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특급 루키’ KT 소형준, 한화전 6이닝 1실점 승리투

KT 위즈의 특급 루키 소형준(19)이 2020시즌 프로야구 첫 교류전에서 선발 승리를 따내며 프로에서의 활약상을 예고했다. 소형준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0 KBO리그 연습경기에서 KT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시속 147㎞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홈 플레이트 좌우를 찌르는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병살타 4개를 뽑아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1회초 한화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소형준은 정진호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제러드 호잉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이어 2회 역시 1사 1루에서 송광민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소형준은 3회에는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세 타자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강철 KT 감독은 3회가 끝난 뒤 진행된 경기 중 인터뷰에서 소형준의 투구에 대해 보시는 것 처럼 편하게 보고 있다. 5선발로 뛰기 아까울 정도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소형준의 호투 속에 KT 타선은 화끈한 홈런포로 화답했다. KT는 2회말 선두타자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다음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화 선발 채드 벨의 2구째 14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어 KT는 3회 배정대의 중전안타로 잡은 무사 1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오른쪽 라인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3루타로 1점을 더 보태 3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소형준이 4회 호잉과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배정대의 적시타로 재차 점수 차를 3점 차로 벌렸다. 소형준은 5회 병살타를 유도해 손쉽게 막아낸 뒤 예정된 이닝을 넘겨 6회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마쳤다. KT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민수가 한화에 1점을 내줬지만, 김재윤과 이대은이 각각 8ㆍ9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홈런 3방으로 거포 군단의 위용을 과시하며 6대3 완승을 거뒀다. SK 선발 박종훈은 키움 강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1회말 제이미 로맥의 선제 투런포로 기분좋게 출발한 SK는 3회초 키움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3회말 반격서 윤석민이 솔로포를 쏘아올린 후 4회 1사 1,2루에서 고종욱이 우중월 3점 홈런을 폭발시켜 6대1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이광희기자

[덕아웃 야구] 이강철 “외야 배정대 활용, 강백호 1루 적응에 달렸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시범경기 성격인 팀간 연습경기에서 강백호의 1루 수비 적응에 따라 팀 포지션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철 감독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첫 교류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강백호가 남은 연습경기에서 1루 수비를 무난히 펼친다면 수비와 타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는 외야수 배정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진행된 국내 평가전 출전과 이날 수비 훈련 후 1루를 맡아 이 감독이 올 시즌 그를 1루수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1루수는 전통적으로 거포형 선수가 포진해 온 자리로, 수비 중요성이 높아진 현대 야구에서도 타격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올 시즌 KT에서 1루 경쟁을 펼친 오태곤-문상철-박승욱이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다행히 강백호는 포수 출신의 경험을 살린 안정된 포구로 이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고 이로 인해 외야수 배정대의 재발견도 이룰 수 있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지금처럼 1루에 잘 적응한다면 (배)정대가 외야 한 자리에 설 수 있다며 정대가 수비적인 부분 외에도 기대 이상 잘 했다. 외야 전 포지션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만큼 활용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 선수의 등판 일정에 대해 이 감독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25일 두산전에 나서며 윌리엄 쿠에바스는 26일 자체 청백전에 등판시킬 계획이다면서 1일 개막을 가정하면 데스파이네는 5이닝, 쿠에바스는 4이닝 정도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개막이 5월 5일로 확정되고, 연습경기가 7경기로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에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이광희기자

KT 배제성ㆍ소형준, 호투 펼치며 선발 기대감 UP

KT 위즈의 토종 듀오 배제성(24)과 소형준(19)이 선발 마지막 자체 평가전에서 명승부를 벌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배제성은 15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첫 야간 자체 평가전에서 주전(또리)팀 선발로 등판해 안정된 경기운영을 펼치며 비주전(빅)팀을 상대로 4이닝 동안 탈삼진 5개,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또한 빅팀 선발로 나선 특급 신인 소형준도 4이닝을 투구해 안타 4개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빼앗는 위력투로 단 1점만 내줬다. 5월 초 개막을 대비해 9이닝 정식 야간 경기에서 양 팀 선발은 첫 이닝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또리 선발 배제성은 1회 박경수를 삼진,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 조용호를 3루 땅볼로 잡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빅팀 소형준도 심우준과 김민혁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후 강백호에 안타를 내줬지만,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선취점은 또리가 올렸다. 또리는 2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연 후 황재균과 장성우가 뜬공,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지만, 다음 타자 김병희가 좌측 펜스 상단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려 로하스가 홈을 밟았다. 배제성의 구위에 눌렸던 빅도 4회말 반격 기회를 잡았다. 무사 1루에서 런앤히트 작전에 이은 후속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승욱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지강혁이 홈에서 아웃된 뒤, 1루 주자 강현우도 오버런으로 3루에서 잡혀 허무하게 동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양 팀은 5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빅은 5회 박세진과 6회 이상화를 투입해 실점없이 마쳤고, 또리도 전유수와 정성곤이 나서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빅은 7회말 2사 후 오태곤과 허도환의 연속 좌중간 2루타로 1대1 동점을 만들었지만, 또리는 8회초 김민혁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국 또리는 남은 이닝에서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내 2대1 승리를 완성했다.이광희기자

KT 위즈, ‘이제는 실전’ 15일부터 야간 청백전

프로야구 KT 위즈가 5월 초 개막을 가정해 15일부터 실전 모드로 팀 운영 방식을 전환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는 15ㆍ16일 치르는 자체 청백전을 오후 6시, 9이닝을 소화하는 정식 야간경기 형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간 5ㆍ7이닝을 소화하며 예열에 나섰던 KT가 정규 시즌과 동일한 일정으로 야간 연습경기 일정을 잡은건 5월 초 개막에 대비한 포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실행위원회는 지난 7일 긴급 회의를 열고 4월 21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 5월초 정규시즌 개막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최근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하루 30명 내외로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해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14일 개최될 KBO 이사회에서는 실행위 논의를 안건으로 상정할 가능성이 높다. 즉 5월 초 개막이 유력시 되고 있다. 따라서 이강철 감독은 선수단의 몸상태를 실전에 맞출 수 있도록 조율에 나섰다. 이 감독은 KBO 이사회 논의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21일 평가전과 5월 초 개막을 대비해 일단 정규시즌과 같은 형태로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하고자 한다면서 우선 선발 투수의 경우 5~6이닝을 소화해야 하고 중간 투수도 상황에 맞게 투입해 실전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명이 켜지는 야간 경기는 낮 경기와 다른 만큼 투수와 야수들이 이에 적응할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감독은 개막 시리즈 선발 운영 계획을 밝히며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 감독은 5월 초 개막 시 코로나 여파로 2주간 자가격리에 나섰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정상 투구를 펼치긴 어렵지만 한계 투구수 60개, 4이닝 정도는 소화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선발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긴장도가 높은 개막 로테이션에 젊은 유망주들을 배치하는 것 보단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광희기자

KT 로하스, 5주 만에 실전 경기서 멀티히트 폭발

KT 위즈의 외국인 거포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올 시즌 국내 첫 평가전에서 불방망아를 선보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로하스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12번째 자체 평가전에서 비주전(또리)팀 1번 타자로 출전해 멀티히트를 뽑아내는 등 이날 총 5타수 2안타. 1도루, 3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지난달 6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치른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 후 약 5주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로하스는 이날 활약을 통해 개막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로하스는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방침에 따라 2주간 숙소에 머물다 이달 7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날 로하스는 1회 빅팀 선발 김민가 맞선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보근과의 두 번째 타석에서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안타를 뽑아 예열을 마친 후 5회 타석에서도 박세진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5회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양 팀은 각각 5명의 투수를 기용해 구위를 점검했다. 양 팀 선발투수 김민(빅팀)과 손동현(또리팀)이 나선 첫 이닝은 실점 없이 진행됐다. 1회초 김민은 로하스, 박승욱, 김병희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1회말 손동현은 김민혁과 유한준에 안타를 내줘 2사 1,3루 상황을 맞았지만,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곧바로 등판한 불펜진의 난조로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2회초 빅팀 안현준이 볼넷 2개와 안타 1개, 몸 맞는 볼로 선취점을 준데 이어 또리팀 정성곤도 2회말 심우준에 2타점 적시타를 내주는 등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또리팀은 1대3으로 뒤진 3회초 로하스와 오태곤의 안타로 잡은 1사 2,3루 찬스에서 천성호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상대 실책과 강현우의 1타점 적시타로 총 3점을 내며 4대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또리팀은 4회와 5회초 각각 2점을 더 추가하며 4회말 1점을 추격하는데 그친 빅팀을 8대4로 제압했다. 한편, 경기 후 로하스는 오늘 타석에 들어서 투수들의 공 무브먼트를 체험하고 타이밍을 잡는데 집중했는데 타격한 공이 안타로까지 연결돼 기분좋다면서 2주간 쉬며 컨디션이 저하됐지만, 타 팀간의 교류전 등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려 개막전에는 최상의 상태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