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사장 친인척을 교장으로 임명한 5개 학교법인의 학교장 5명의 임용을 취소하고, 도교육청이 지원한 인건비 보조금 3억8천여만원을 회수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들 사학법인은 이사장의 친인척을 교장으로 임명하면서 사립학교법(제54조)이 규정한 교육청에 승인신청을 하지 않고 보고만 한 것으로 확인됐다.임용이 취소된 교장 중 3년간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도교육청에서 1억9천만원의 인건비를 받은 교장도 포함돼 있다.현행 사립학교법에는 학교법인 이사장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및 그 배우자는 학교장에 임명할 수 없으나 이사 정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관할청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임명할 수 있도록 돼 있다.이번 조치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5개 학교법인은 승인을 거치지 않고 학교장을 임명,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며 향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경기도교육청이 조사한 사학법인 친인척 이사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122개 사학법인 중 43.4%인 53개 법인에서 2명 이상의 이사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양평 유일의 전문계 학교인 양평공고와 같은 캠퍼스내 국수중학교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두드러진 학력신장과 함께 새로운 특성화 학교로서의 이미지 탈바꿈에 나서고 있다.양평공고와 국수중학교에 따르면 학교는 올들어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국수중학교의 경우, 지난 2009년 국어 17.7%, 사회 29.4%, 수학 23.5%, 영어 17.6%, 과학 33.3%였던 기초학교미달자가 올들어 과학을 제외한 과목에서 단 한명도 없는 제로 수준으로 학력을 향상 시켜 전체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1.7%로 크게 감소하는 변혁을 이뤘다.양평공고의 경우도 수학과 영어과목에서 학력 향상이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33.9%였던 기초학력미달자가 28%로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이러한 결과는 올초 부임한 김종호 교장이 기초학력미달자 50% 줄이기와 구체적인 한가지 꿈 갖기를 핵심적인 교육목표로 설정, 개인별 맞춤형 학습지도, 방과후활동의 내실화 등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때문이다.2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학생들에게 미래의 비전과 꿈을 심어주는 새로운 파격 프로그램을 진행한데 이어 전기, 전자, 통신분야 특성화 고교로써 공무원 준비반과 체대입시반을 운영, 학생들에게 새로운 목표의식을 부여했다.특히 국수중은 교사 1인당 학생수가 8명에 달하는 전교생 44명의 소규모 학교라서 1대1 맞춤형 수업은 물론, 교사와 학생 모두가 가족공동체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어 학생 자신에 대한 존재감이 강조되는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양평공고도 양평 유일의 전문계 학교라는 장점을 살려 전문대학 연계프로그램으로 대학진학은 물론 취업의 길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진학반 또는 취업반에 대한 맞춤형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국수중양평공고 김종호 교장은 도시의 전문계 학교에 비해 과거 3년동안 학력향상중점학교로 지정되지 않았을 만큼 양평공고의 학생들은 일정 수준의 학력은 물론 다양한 특기와 개성을 가지고 있다며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중고교 시기에 부정당하지 않고 꿈과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인재를 기르는데 학교가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양평=조한민기자 hmcho@ekgib.com
수원 망포고등학교(교장 유광선)에는 아주 특별한 동아리가 있다.별볼일이라는 이름의 천체관측 동아리가 바로 그 주인공.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드물게 천체망원경을 12대나 확보하고 있다.별볼일은 학생이 중심이 돼 천체관측을 통한 천문관련 전시, 주제별 발표, 천체 관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 자체활동만으로 그치지 않고 주변의 중하교들과 연계해 한창 호기심 많은 어린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지난달 15일과 18일에는 인근 잠원중학교와 망포중학교에서 밤하늘로의 초대라는 천문관측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기심이 한창이 중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이처럼 학생들이 다양하고 재밌는 학교생활을 하는데는 학생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교사들의 남다른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망포고는 학생들의 미래설계를 위해 전 교사가 멘토링제에 참여하고 있다. 담임을 하지 않는 교사는 학생 5~10명을 멘티로, 멘토를 신청하지 않은 학생은 담임교사가 멘토 역할을 하는 등 열정적인 교육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초학습 부진학생을 위해 경희대학교 대학원과 교육과정 협력체제를 구축해 교육실습하고 있다. 또 실습전에 학습 멘토 30시간 의무화를 실행함으로써 실습 전후의 활동에 대한 체계적 프로그램까지 병행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선도학교 운영을 하고 있으며,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 받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또한 수원시로부터 자연과학 특성화학교 예산을 지원받아 자연과학도서관을 만드는 등 과학 분야에 특기와 적성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유광선 교장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활동들은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한 준비라며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자기자리를 알차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 내에 위치하고 있는 남한산 초등학교는 예전부터 궁금함과 기대감을 많이 갖고 있는 학교다.4일 오전 9시 남한산 초교 정문에 들어서니 짙어가는 가을 햇살이 교정을 비춰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만들었다. 지난 2000년 폐교위기에 놓였던 남한산초는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학교로, 폐교의 아쉬움 때문일까 지역주민과 지역시민단체, 교사들이 뭉쳤다. 10년째 혁신학교로 운영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학교가 됐다.이제 외지에서 이사 오면서까지 유명해져 학급당 25여명(총 153명)의 학생들과 16명의 교사와 직원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현재 남한산초교는 근본적으로 가치 있는 삶과 교육, 아이들 배움의 행복을 깊게 생각한 교육철학적 지향이 분명한 학교를 가꾸어나가고 사람이 보이는 작은 학교, 공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학교를 꿈꾸는 교육본질에 충실하고 철학이 분명한 작은 학교로 자리잡았다.또 자율과 자유, 그리고 창의적 삶을 생각하는 자주적인 학교로 나아가기 위해 창의적 삶의 원리를 교육의 힘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배우고 자신 있게 행동하며, 학교와 교사는 기다림과 여유 속에서 어린이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중시하고 있다.특히 교육희망을 생각하는 교육주체들의 자주적 의지로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교사들과 학생들은 몸과 마음으로 만나는 공부, 자연과 연계된 살아있는 학습으로 단순지식을 떠난 생활을 하고 있다. 모든 수업이 노작, 역사와 자연, 전통과 문화, 예술적 교감, 감성, 인성, 체험교육 등 참 삶의 요소들이 교육과정으로 구체화되어 모든 학교교육 프로그램 속에서 통합적이고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살아 숨쉬는 학교다.오전 8시40분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남한산을 산책하고 80분씩 3차례에 나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야외에 나가 가을풍경을 만끽하며 특이한 물건들을 찾아 사진을 찍고, 모아오고 있는 모습들 속에 참 공부가 묻어 있는 듯 하다. 한편, 교실에서는 학생들과 선생님이 하나가 돼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100년 역사 바탕 자율자유창의적 교육 적극 실천주민교사 한마음 폐교위기서 가고싶은 학교 변신공교육의 새희망 입소문 전국학교서도 벤치마킹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소기의 성과를 내려고 다그치기보다 언니처럼 누나처럼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상하게 이끌고, 놀면서 하나씩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 좋다.수업의 특징, 그리고 의미에 대해 선생님들은 수업 방식을 다변화 시켜 하나의 목표로 설정해 다양하게 접근을 한다는 것이 의미있고 매우 중요한 교육이라 여겨진다고 말한다.또 요즘 대학이 좋은 직장으로 가는 길인양 너무 경쟁율도 높아지고, 공부잘하고 집안 넉넉한 아이들이 가지만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과연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을 보며 이해할 수 있을까라며 걱정한다. 선생님들은 공부란 집안 어렵고, 공부못하는 아이들도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 있고, 잘하는 것이 있는데, 교육은 그 모든것을 감싸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요즘 전국적으로 남한산초등학교를 닮아가려는 학교들이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학교를 찾아와 견학을 하고 있다. 이유라면 남한산초교는 학교의 변화를 위해 교사들의 노력뿐 아니라 교장-교감, 학부모, 지역, 자연여건, 교육과정 이 모든것들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교육 본질을 위한 의지를 만들어가는 학교. 특히 남한산초는 교사의 책임이 많아 교사 선발시 학교운영목표에 따라 직접 인터뷰를 통해 선발하고 있다. 최웅집 교장은 학생들과 배움과 삶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 스스로의 힘으로 결정하고 행동하도록 배려하고 기다려주며 학부모가 믿음으로 참여하는 학교라며 삶을 살아가는 힘을 익히기 위해 지성과 인성의 체험학습과 공동체 생활을 중심에 둔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허찬회기자hurch@ekgib.com
경기도교육청이 체벌을 금지하는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한 이후 체벌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용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고3 수험생을 신체를 사용해 체벌, 물의를 빚고 있다.4일 도교육청과 용인 A고 등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담임 B교사는 지난달 22일 학교 대강당에서 축제 행사를 지켜보던 3학년 남녀학생 2명을 현관으로 데려와 손과 발로 때렸다.남학생은 10여대를 맞고 갈비뼈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여학생은 뺨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서 B교사가 주머니에 있던 과도를 꺼내 옆에 버렸다. 당시 학교축제 중이어서 주변을 지나가던 1, 2학년 일부 학생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상당히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현재 3학년 담임교사인 B씨의 담임 및 부장 보직을 정지한 상태다.도교육청은 조사반을 보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나서 학생인권 침해사례가 확인되면 그에 맞는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초등학교와 대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모의 G20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3일 수원 천일초는 세계 주요 20개국(G20) 어린이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의 G20 정상회의가 열렸다.이날 천일초 학생들은 각국 전통복장을 입고 한 손에는 발표문을, 다른 한 손에는 자신의 나라 대표 음식을 들고 자리에 앉았다.의장국인 대한민국의 어린이 대통령 장수민군(12)은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지구촌 평화와 행복을 주제로 회의를 시작했다. 이날 회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장군은 기조연설에서 파키스탄에서 강제노동하는 아이들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어린이 인권운동가 이크발 마시의 사례를 들며 우리는 아이들이 손에 도구 대신 연필을 들고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어린이 정상들은 토론을 마친 뒤 G20 모든 나라는 ▲지구촌 평화와 행복을 위한 연구, 실천에 함께한다 ▲지구촌에서 전쟁이 영원히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한다 ▲어린이 보호를 위해 최우선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경희대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 140여명도 오는 5일과 8일, 9일 3일간 국제캠퍼스에서 경희 모의 G20 정상 회의를 개최한다.대한민국을 의장으로 한 20개국과 IMF(국제통화기금), WTO(세계무역기구), WB(세계은행) 등의 국제기구가 참가하는 이번 회의는 3일 동안 열리는 대학생 위원회와 8일에만 열리는 대학원생 위원회로 나뉘어 진행된다.대학생 위원회는 은행에 관한 규제와 국제경제기관의 재편, 대학원생 위원회는 지속적이고, 균형적인 경제발전을 위한 대체 에너지 자원을 주제로 회의를 진행한다또 아주대는 4일 오전 11시부터 학교내 잔디운동장에서 G20이 아닌 G40이 열린다. 바로 세계 40여개국이 넘는 유학생들이 모여 아주 인터내셔널데이 행사가 열리는 것.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아주인터내셔널데이는 아주대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자국의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는 행사로 올해는 모두 43개국 학생들이 모국의 자체 부스를 마련, 행사에 참여한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정부가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먹을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그린푸드존 내 우수판매업소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들 업소에 대한 인센티브가 미흡, 우수판매업소가 확대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까다로운 위생점검 등으로 인해 그나마 운영되고 있는 우수판매업소 업주들마저 불만을 호소,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정부는 그린푸드존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업소를 우수판매업소로 지정, 각 지자체별로 최고 5천만원의 시설개선자금을 지원토록 했다.하지만 도내 그린푸드존 1천775곳 중 우수판매업소로 지정된 업소는 학교 매점 30곳을 포함, 단 54곳에 불과하다.이처럼 우수판매업소의 지정이 저조한 것은 시설개선자금 융자 시 50%를 자가부담해야 하는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미흡, 업소들이 우수판매업소 지정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실제 54곳의 도내 우수판매업소 중 시설개선자금을 융자받은 업체는 26곳으로 절반 이상이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융자금액 역시 10만~30여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1년에 1번씩 실시되는 별도 위생점검으로 인해 우수판매업소 업주들의 불만까지 속출하고 있다.성남시 수정구에서 우수판매업소를 운영하면서 시설개선자금을 지원받은 A씨는 우수판매업소로 지정되면 많은 혜택이 있을 줄 알았지만 실제 지원받은 것은 표지판과 손소독제 등의 설치 비용이 전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그는 또 불량식품을 근절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신청했지만 오히려 1년에 한번씩 위생검사만 받게 돼 우수판매업소를 신청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제도가 아직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제도를 개선하도록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도내 중학생들의 학교운영지원비 전액을 지원하는 한편 특성화고의 학비를 전액 지원키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분담을 전제로 초등학교 전 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이 시행된다.도교육청은 3일 청사 내 제5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1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확정, 발표했다.도교육청의 내년 세입세출예산 규모는 모두 8조9천145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6천969억원이 증가했다.이처럼 살림살이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세입에서 자체 수입과 이월금은 3천78억원 감소했지만 내국세 증가로 정부 이전금이 8천530억원이나 늘어난데다 지자체 이전금 역시 1천517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세출은 학교 운영비 증액, 교원역량 강화, 보편적 교육복지, 학생안전 강화 등에 중점 배정했다.특히 860억원으로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280억원으로 특성화고 학비를 전액 지원키로 했다.지금까지 중학생은 수업료입학금교과서대금 등은 면제받았지만 월 1만4천820원, 연 17만7천840원(상한액)의 학교운영지원비를 납부해야 했다. 중학교 학교운영비 전액 지원은 경남에 이어 두번째다.이와 함께 초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 예산으로 1천959억3천만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지자체 50%, 도교육청 50% 매칭 예산이다.유아학비 지원도 153억4천만원 늘린 1천312억3천만원을 편성해 소득하위 70% 이하 가정에 정부 지원단가 전액을 지원한다.여기에 학교회계직원의 처우개선비를 현행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2배 인상, 모두 77억1천만원을 편성했으며 안전한 학교만들기와 25개 학생생활인권지원센터 운영 등을 위해 166억원을 새로 편성했다.아울러 특수학급 운영비와 통학차량 교체운영비 등 15건 245억원의 목적사업비를 학교기본운영비로 편입해 일선 학교의 예산편성 재량권을 확대했으며 신개념 교원 역량혁신 프로그램(NTTP) 운영에 34억6천만원을 편성했다.반면 학교 신증설을 포함한 교육여건개선 시설비는 올해 8천322억원에서 7천543억원으로, 교육격차 해소 사업비는 3천310억원에서 3천31억원으로 줄였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체벌 대체안 마련 안돼 소극적 지도에 머물러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5일 전국 최초로 학생인권 조례를 공포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일선 학교에서의 혼란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상당수 교사들은 수업을 방해하는 이른바 문제학생에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한 중학교 교사는 선생님들 승용차를 못으로 흠집 내고 청소도 안하고 도망간다며 심지어 교무실에서 여교사에게 발길질하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한 초등교사는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수업시간 내내 떠들어 야단치고 등 한 대 때리면 왜 때리느냐, 부모님께 전화한다고 하면 왜 부모님께 이르냐고 따진다며 우리 교육 현실에서 교사들은 사람 취급도 못 받는다고 하소연했다.이런 상황에도 도교육청은 체벌 대체 매뉴얼을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수원 A고 교장은 무조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학생들에 대해 교사들은 대처방법을 몰라 소극적 교육이 되고 있다며 학교의 자율에만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도교육청의 빠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교총, 전교조 등 교원 단체 등의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전교조 경기지부는 학교장들은 학생인권 조례 논의를 시작할 때부터 불편한 심기를 공공연히 드러냈었다며 학교 관리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양지역 고교의 경우 학생인권 조례 통과 직후 교사들에게 강제로 학생 소지품 검사를 하도록 강요하고 수원지역 고교에서는 자발적인 학생의 날 행사를 불허했다는 것이다.중고생들 사이에서는 학생인권 침해가 입시제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있다.한 고교생은 선생님이 너 대학갈 때 보자고 하거나 수행평가 점수 기대해라고 하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한편 도교육청은 내년 3월 새학기부터 학생인권 조례를 본격 적용하기로 하고 이달 중 학교 생활인권규정을 개정하라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하달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올해 처음 문을 연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삼성전자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된다.삼성전자와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마이스터고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2월 채용예정자를 선발키로 하고 우선 채용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11~12월 중 체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선발 규모는 1학년 전체 정원(3천600명)의 3~5%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채용 예정자로 선발되면 졸업까지 2년간 삼성전자로부터 학업 보조비를 지원받고, 방학 중에는 삼성전자에서 현장실습을 하게 된다.또 학기 중에는 삼성전자의 맞춤형 방과후학교를 이수하게 되며 2013년 2월 졸업과 동시에 마이스터고 출신 1기생으로 삼성전자에 최종 채용된다. 물론 병역의무 대상자는 군 복무 이후에도 복직해 계속 근무할 수 있다.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교과부는 마이스터고에서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인력양성 모형과 교육과정을 내년 상반기에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학교 측은 삼성전자 출신 산학 겸임교사(퇴직 또는 현업 산업체 명장)를 초빙해 현장에서 요구되는 능력을 가르치도록 할 계획이다.삼성전자의 우선 채용 대상학교는 지역 사업장의 산업 특성과 마이스터고의 인력양성 분야를 고려해 내년 초 결정될 예정이다.한편 수원하이텍고(메카트로닉스), 평택기계공고(자동차기계), 인천전자공고(전자통신) 등 경인지역 3곳을 비롯해 전국 21곳의 마이스터고는 모바일, 반도체, 에너지,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예비 마이스터를 길러내는 과정으로, 2010학년도 첫 신입생 전형에서 평균경쟁률 3.55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