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분석, 경기도 수능성적 여전히 중하위권

경기지역 학생들의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여전히 전국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전년도에 비해서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도내 학교 간 성적 격차도 전국 16개 시도 중 최상위권을 기록,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1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도내 학생들의 영역별 평균 표준점수는 언어영역 99.8점, 수리(가) 102.5점, 수리(나) 98.4점, 외국어 99.3점 등으로 집계됐다.이같은 수치는 전국 16개 시도 중 언어영역은 11위, 수리(가) 영역은 4위, 수리(나) 영역은 14위, 외국어 영역은 10위에 해당, 중하위권을 기록했다.지난 2010년 수능성적과 비교할 때 수리(가) 영역은 1단계, 외국어 영역은 2단계 상승했지만 언어 영역과 수리(나) 영역은 각각 1단계씩 하락했다.더욱이 언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0.6점, 수리(가) 영역은 0.7점, 수리(나) 영역은 0.3점, 외국어 영역은 0.5점 하락했다.이와 함께 학교 간 격차를 나타내는 도내 영역별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 차이 역시 언어 영역(70.0점 차이)은 서울에 이어 2위를, 수리(가) 영역(60.8점 차이)은 1위를, 수리(나) 영역(61.0점 차이)과 외국어 영역(68.9점 차이)은 3위를 차지, 학교 간 편차가 심각함을 드러냈다.아울러 도내 영역별 1등급 학생비율 순위 역시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2011학년도 수능에서 도내 1등급 학생 비율은 언어 영역 4.7%(전국 8위), 수리(가) 영역 4.5%(4위), 수리(나) 영역 3.4%(7위), 외국어 영역 4.0%(6위)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수능 당시 1등급 비율에 비해 수리(가) 영역은 0.2%p, 수리(나) 영역은 1.4%p, 외국어 영역은 0.9%p 낮아진 것이다. 언어 영역만 0.3%p 높아졌다. 이에 반해 최하위 등급인 9등급 학생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영역별로 0.2%p에서 2.0%p 높아졌으며 영역별 순위는 언어 영역 3위, 수리(가) 영역(8위), 수리(나) 영역(1위), 외국어 영역(2위) 등을 나타냈다.이 밖에 시군구별 성적 분석에서는 외고 등 특목고가 위치한 과천시, 의왕시, 동두천시, 김포시 등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언어 영역에서는 과천시(3위), 김포시(6위), 의왕시(8위), 동두천시(13위) 등이 상위권에 링크됐으며 수리(가) 영역은 의왕시(3위), 과천시(4위), 안양시(8위), 김포시(10위)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수리(나) 영역은 과천시(3위), 동두천시(4위), 김포시(9위) 등이, 외국어 영역은 과천시(2위), 김포시(6위), 의왕시(9위) 등이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12등급 비율 상위 전국 30개 시군구에서도 대부분 상위권에 들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올해 고입 선발시험 ‘12월 21일’

2012학년도 경기도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시험이 2011학년도보다 1주일 늦춰진 12월21일 실시된다.또 선발시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문항으로 전국 9개 시도에서 동시 실시된다.도교육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2년 고입전형 관리 기본계획을 확정공고했다.기본계획에 따르면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 등 전기 학교는 1개교만 지원이 가능하며, 불합격 시 전기학교 추가 모집이나 후기학교(일반고)에 지원 가능하다.전형은 올 신입생 선발 시험과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치러진다.자기주도학습 전형은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입학전형위원회가 수험생을 면접하고 학습계획서, 교사추천서, 학생부(교과성적 제외) 등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전공 의지, 진로계획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일반계 고교의 선발시험은 종전 200문항에서 190문항으로 10문항(국어, 수학, 사회, 과학, 기술가정 과목에서 각 2문항)이 줄어든다.영어과목 전체 문항은 26문항으로 변함이 없으나, 영어듣기 문항은 예전 6문항에서 10문항으로 늘어난다. 일반계 고교 배정 학교는 내년 2월9일 발표된다.도 교육청은 이 같은 고입전형 관리 기본계획과 함께 일반고 및 일반특성화고 등에 적용하는 2012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 내신성적 반영 지침도 함께 발표했다.내신성적 반영지침에선 봉사활동 반영시기를 8월 말에서 9월 말로 늦췄으며, 3학년 졸업예정자의 교과성적 반영시기도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로 하되 수행평가 반영은 중학교 교장 자율로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예술체육교과의 3단계(우수, 보통, 미흡) 평가 결과를 수치로 환산 적용하도록 했다.자세한 내용은 경기도고등학교 입학전학 포털시스템(http://satp.goe.go.kr) 맞춤 서비스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2012 수능 기본계획 발표, 올 수능 11월10일… “지난해보다 다소 쉬워진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 1% 수준, 수리(나)형에 미적분 추가사회과탐 3과목으로 제한 EBS교재 연계율 70% 유지올해 11월10일 치러질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주요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 수준을 보일 수 있도록 작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하지만 문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나)형에 미적분 과목이 추가되고 사회 및 과학탐구 영역의 최대 응시과목 수가 3과목으로 제한, 까다로워질 전망이며 EBS교재와의 연계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70%가 유지된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성태제 원장은 30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이날 성 원장은 수능시험 난이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학생ㆍ학부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수능부터 응시 모집단 변화가 안정적인 상황을 전제로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 수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탐구는 올해부터 3과목으로 선택과목 수가 변경되는 만큼 응시자 수 변동이 매우 심할 경우 만점자 1% 수준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6월 모의평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EBS교재 및 수능강의와의 연계율은 작년처럼 70% 수준이 유지되며 연계방법은 중요개념과 원리 활용, 지문 재구성, 그림ㆍ도표, 문항변형 등이다.영역별로는 수리영역 출제 범위가 올해 상당히 달라진다. 이과 학생이 주로 보는 수리(가)형의 경우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모두 출제된다. 또 문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나)형도 출제 범위는 수학Ⅰ이었던 데서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추가돼 두 영역에서 각각 15문항씩 나온다.수리(나)형에 추가되는 미적분은 수험생 부담이 크게 늘지 않도록 학교교육과 EBS 교재ㆍ강의를 공부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에서 쉽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평가원은 전했다. 여기에 사회 및 과학탐구 영역의 최대 선택과목수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축소돼 전체 시험은 기존보다 30분 단축된 오후 5시35분에 종료된다.국사는 교육과정 부분개정에 따라 근ㆍ현대사 내용이 출제범위에 포함된다.원서교부 및 접수는 8월249월8일로, 졸업예정자는 재학 중인 고교, 졸업자는 출신고교에서 원서를 받아 제출하면 된다.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접수시간은 11월10~14일이며 수능성적은 11월30일 개별 통지된다.문제지는 4교시 탐구영역과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문제지를 영역별로 단일합권(1권)으로 제작해 제공한다. 그 외에 시험시간, 문항 수, 부정행위 기준 등은 작년과 같다.한편 평가원은 6월2일과 9월1일 두차례 모의고사를 치러 학생들의 전체적인 수준을 확인하고 본 수능에서 선택과목 간 유ㆍ불리가 없도록 난이도를 조절할 계획이다.모의평가 관련 문의는 평가원(www.kice.re.kr) 및 EBSi 홈페이지(www.ebsi.co.kr)를 참고하면 된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2011 경기도 수능성적, 대도시보다 농촌지역 상위권 휩쓸어동두천양주화성 등 성적 향상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30일 발표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평균점수 향상도에서는 동두천, 양주, 화성, 김포시 등 도내 대표적인 농촌지역들이 상위권을 휩쓸어 농촌지역들의 성적이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수원, 성남, 고양, 안산, 용인 등 대도시권 지역들은 단 한곳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표준점수 평균이 2010년도 수능에 비해 향상된 전국 상위 30개 시군구를 보면 언어 영역의 경우 오산시(2.6점 향상)가 18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화성시양주시동두천시가 각각 2.4점 향상돼 21위를 기록했으며 김포시(2.0점)는 30위를 차지했다.수리(가) 영역은 동두천시(5.4점) 13위, 김포시(5.3점) 14위, 파주시(4.1점) 25위 등만이 3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이와 함께 수리(나) 영역에선 파주시(3.0점) 16위, 과천시(2.8점) 18위, 김포시(2.5점) 19위 등을 기록했으며 외국어 영역은 김포시(2.9점) 12위, 오산시(1.3점) 28위, 과천시(1.2점) 30위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이와 함께 12등급 비율이 증가한 전국 상위 30위 내에도 언어영역에선 양평군(7.2%)과 김포시(43.%) 등 시골지역만이 포함됐으며 수리(가)에서도 구리시(3.7%), 화성시(3.3%), 김포시(3.2%), 파주시(3.0%) 등과 용인, 안양, 의왕 등이 순위에 올랐다.또 수리(나) 영역과 외국어 영역에서는 김포시와 과천시만이 30위 내에 포함됐다.아울러 89등급 비율이 감소한 전국 상위 30개 역시 언어영역에서 가평, 동두천, 오산, 화성, 시흥시 등 농촌 및 소규모 지역만이 순위 내에 들었으며 수리(가) 영역도 가평, 동두천, 파주, 김포, 양주, 의왕 등이 이름을 걸쳤다.수리(나) 영역은 양주, 의정부, 구리, 남양주시 등이, 외국어 영역에서는 동두천, 오산시 등이 30위권 내에 포함, 대도시권은 한곳도 포함되지 못했다.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전년도 성적이 다소 부진한 지역이 학력 강화와 교육여건 개선에 힘쓰며 점수가 대폭 올라간 사례가 많았다고 풀이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도내 고교평준화 지정 학생·부모 과반 찬성해야

앞으로 경기지역에서 고교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내 학생학부모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한다.경기도교육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 입학전형 실시 지역에 관한 조례제정안 및 조례 시행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이번 개정안을 보면 새로 고교 평준화를 시행할 지역은 사전 타당성 조사와 여론조사를 거쳐야 하며 타당성 조사는 학교군 설정, 학생 배정방법 등 5가지를 대상으로 하고 여론조사도 이 같은 5가지 사항을 대상으로 진행해야 한다.특히 여론조사는 해당 지역 내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비율은 40% 이상, 60% 이하로 해야 하며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평준화가 가능하게 된다.이번 조례 제정안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5일 고교 평준화 시행 여부를 시도 조례로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 공포한 데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도교육청이 당초 내년부터 평준화를 시행하려다 교과부의 불허로 무산된 안산과 의정부, 광명 등 3개 지역은 이 조례안에 따라 타당성 조사와 여론조사 등을 다시 해야 한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도교육청 “민노당 후원교사 중징계 수용 못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민주노동당 후원금 교사에 대한 경징계 요구를 한 경기도교육청에 시정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도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고 나서 양 기관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도교육청은 29일 지난 15일 도교육감에게 내려온 교과부의 민노당 후원 교사 징계 관련 시정명령은 타당하지 않다며 이에 따라 경징계 요구를 중징계 요구로 시정하라는 교과부의 명령은 따를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도교육청은 교과부의 시정명령은 도교육감이 법령 해석을 잘못했거나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경우 내려야 하는데 이번 민노당 후원 교사 관련 시정명령은 두 가지 어느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따라서 도교육청은 다음 달 15일 이전에 이 같은 입장을 교과부에 공식 전달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지난해 8월 민노당 후원금 교사에 대한 도교육청의 경징계 요구 이후 상황 변화가 없었다며 이들에 대한 징계를 중징계로 높여 다시 요구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또 교과부 장관이 문제 교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도록 요구할 수는 있지만 징계 수위와 시기 등의 결정은 도교육감 재량권에 속한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교과부는 지난해 6월 민노당 후원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경기교육청 소속 교사 19명의 중징계를 요구했으나, 김상곤 도교육감은 경징계하도록 징계위원회에 요구했으며 이에 교과부는 지난 15일 시정명령 했다.한편, 도교육청 교원 징계위원회는 아직 해당 교사들을 징계를 심의하기 위한 회의 개최 시기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저소득층 노출 막기 위한 ‘원클릭 학비 신청제’ 담임도 몰라 학생지도 차질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부터 급식 및 학비를 지원하는 저소득 가정 학생의 개인정보를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원클릭 서비스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지만 교사지도 어려움 등 부작용이 속출, 신청 절차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원클릭 서비스는 저소득 가정 학생들이 직접 인터넷으로 급식비 등 지원을 신청, 타 학생 및 교사들이 신청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하는 제도이지만 담임지도 불가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28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과부는 올해부터 법정 보호 가정이나 차상위 가정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기존 원스톱 서비스의 신청 절차를 바꾼 원클릭 서비스제를 도입, 저소득층 학생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개인별로 급식비, 학비 지원을 신청하거나 신청서와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학교 행정실 수거함에 투입게 해 각 학교 1명의 총괄책임자가 처리토록 하고 있다.이에 도교육청은 올해 이 같은 방식으로 도내 18만명에게 급식비(1인 1끼니 2천100~2천800원)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7만명의 고교생에게는 학비를, 19만3천여명에게는 방과 후 자유 수강권을, 2만6천명에게는 인터넷 통신비를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그러나 저소득층 학생들의 원클릭 지원 상황을 담임교사조차 알지 못하게 되면서 학생 지도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총괄책임교사의 업무가중, 저소득층 대입특별지도 불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우선 저소득층 가정에서 개인별로 인터넷 신청을 하려 해도 신용불량자 등 개인 사정에 의해 신청자와 그 배우자가 본인 명의의 휴대폰이 없으면 인증이 안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이와 함께 담임교사가 신청학생 현황 파악을 못 해 저소득층 대입 특별전형 지도, 소풍 및 수학여행 시 저소득층 업체후원 등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총괄책임 교사 혼자 업무를 처리하면서 업무가 가중, 신청기간 중 학생지도 및 수업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수원 A고교 교사는 담임교사가 현황을 파악,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수철기자 scp@ekgib.com

‘스펙(학력·학점·토익점수)쌓기’ 헉헉… 고달픈 캠퍼스

좁은 취업문을 뚫으려는 대학생들이 스펙을 쌓느라 대입 수험생보다 큰 학업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대기업들이 스펙의 기준을 낮춘 열린채용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한데다 대다수 학생들이 스펙에 대한 불안감을 좀처럼 떨쳐버리지 못하면서 스펙쌓기 과열경쟁 양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국대 3학년에 재학 중인 L씨(25경제학과)는 올 들어 정규수업 외에도 교내 국제어학원에 다니며 토익 수업을 듣고 있다. 매주 3일간 2시간씩으로 토익수업을 별도로 들으면서, 방과 후 공부 모임을 통해 토익 담화 연습까지 1시간 반 정도를 하다 보면 밤 11시가 다 돼서야 하교 한다. 특히 어학원 수업이 토요일까지 있는데다 한자와 컴퓨터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어 주말도 학교에서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이와 함께 경희대 3학년 L씨(22화학과) 역시 학점관리 때문에 복수전공은 커녕 타 학과 과목은 전혀 듣지 않고 있다. 경영학과 언론정보학에 관심이 있지만, 수강신청을 할 때에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과목은 아예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남들보다 하나는 더 해야 된다는 생각에 독서토론회, 학교기자단, 학생회 등 이력이 될만한 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다. 이씨는 수강신청 때 흥미, 적성과 관계없이 쉽고, 점수따기 쉬운 과목에 학생들이 몰린다며 여러 과목을 들으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지만, 점수를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다고 말한다.아울러 같은 학교 2학년 C씨(22전자전파공학과)는 입학 전에는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들고자 했지만, 마음을 바꿔 창업동아리에 들어갔다. 창업 동아리를 통해 공모전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이력이 되기 때문이다. 토플공부를 하면서 전공과목 보충 스터디를 준비하는 C씨는 오케스트라는 커녕 악기를 배울 시간조차 없다. C씨는 요즘 대학가는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라며 동아리 활동조차 스펙이 되는 것으로 하자는 분위기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열린 채용을 하더라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활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상당한데다 열린 채용을 하는 기업 자체가 많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캠퍼스> 서울예술대학 예술공학센터

서울예술대학 예술공학센터(ATEC : Art & Technology Center)는 컴퓨터로 가능한 예술을 고민한다. 영화, 방송 등 여러 매체에 컴퓨터가 빼놓지 않고 쓰이면서 첨단기술도 이제 예술에 있어 하나의 도구라기 보다는 중요 요소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한 예술의 진화, ATEC이 선두에 있다.■ 뉴욕 로미오와 안산 줄리엣, ATEC에서 만나다지난 2001년 문을 연 서울예술대학(총장 유덕형) 안산 캠퍼스. 박물관 같기도 하고, 갤러리 같기도 한 독특한 강의동들이 일반 대학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풍긴다. 이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물은 예술공학 센터 ATEC이다. 5~6층 높이의 노출 콘크리트(별도 마감재 시공 없이 콘크리트를 그대로 드러나게 한 마감) 건물의 거칠고 차가운 모양새가 예술과 기술의 거침없는 만남을 나타내는 듯 보인다.2007년 설립된 ATEC은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통한 기발하고 신선한 창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첨단 스튜디오와 멀티미디어 영상 장비를 갖춘 곳에서는 특히 원격화상(Telepresence, 이하 텔레프레전스) 교류 프로그램과 쌍방향 공연(Interactive Performance, 이하 인터랙티브 퍼포먼스)은 이곳만의 자랑이다. 예를 들면 공연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뉴욕에 있는 로미오가 안산에 있는 줄리엣과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함께 공연을 펼치는 식이다. 말 그대로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직접 표현한다. ATEC이 보유한 최첨단 장비와 뉴욕 라마마 극장에 설치한 기기가 이를 가능케 했다.■ 시공간 초월한 놀이의 장ATEC 3층의 스튜디오 안에는 200인치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 세개가 옆면을 맞대고 기다랗게 늘어서 있다. 양쪽으로는 대형 스피커가 두 개, 스크린 앞으로는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는 카메라가 놓여 있다. 스크린 뒤편에는 프로젝터 3대가 한 스크린당 하나씩 비치돼 있다.첨단 멀티미디어 영상 장비 갖춰가상공간서 외국 극단과 공연 등 첨단기술 통한 예술의 진화 이끌어서울예대는 뉴욕과 LA에 이들 장비를 설치해 이른바 컬쳐허브를 만들고 그곳의 극단과 강사진을 가상공간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실제 사람 크기로 동시간 재현되는 스크린을 통해 뉴욕 등지의 극단과 함께 공연을 할 수 있고, 현지 강사의 강의를 들으며 바로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지난 2008년 국가 간 원격 인터랙티브 공연으로는 국내 최초였던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 2009년 서울예대와 채프먼 대학과의 공동영화제작 프로젝트 Building Bridges 2009 시사회, 지난해 원격 화상 퍼포먼스 실험 해프닝등이 그 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유명 예술대학인 캘리포니아예술대학인 칼아츠(CalArts: California Institute of Arts)와 교류 프로그램을 시행, 각 학교가 학생을 6명씩 선발해 원격화상을 통한 워크숍을 실시했다. 손뼉치기, 원 만들기 등 가벼운 게임으로 시작해 시공간에 대한 새로운 차원을 열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의 예술계 저명인사의 네트워크를 통한 실시간 강의 또한 가능하다.임장감이라고 하죠, 공간과 관계없이 같은 느낌을 공유하는 겁니다. 첨단 과학을 통해 한 공간처럼 활동하니까요.심길중 방송영상과 교수는 텔레프레전스 시스템의 장점을 시공간 초월로 일축한다. 인터랙티브 공연은 예술가에 있어서는 더 크게 놀 수 있는 또 하나의 세상이다.■ 더 커진 교육 효과, 학사학위 취득까지텔레프레전스를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ATEC이 내세우는 또 하나의 강점이다. 서울예대 학사학위과정은 전문학사(2년) 이상의 학위가 있고 1년 이상의 현장 경력이 있을 시 2년간의 전공 심화과정을 통해 예술학사학위를 수여하는 과정이다. 현재 공연창작학부와 미디어창작학부에서 각각 퓨전뮤직스튜디오와 인터렉티브퍼포먼스 스튜디오를 정규 강좌로 편성,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수업은 뉴욕 컬쳐허브 등과 연계, 텔레프레전스를 통해 이뤄지는 실험공연 준비 과정으로 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시공을 넘어선 교육이 점차 자리 잡고 있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새로운 것을 쫓아가고 만들어내는 것이 예술가의 삶이죠. 다양한 방법으로 놀다 보면 새로운 것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 답이 나오지는 않았지만요.더 큰 놀이의 장에 대한 심 교수의 설명이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서울예대 창작극 동아리 만시창학 50주년 특별공연 기대하세요만나서 공연 한번 해 봅시다!만남의 시도를 뜻하는 창작극 동아리 만시는 올해 31년에 들어선 장수 동아리다. 재학생 회원 80여명의 연극동아리인 만큼 연기 전공 학생들만 모이나 싶어 물으니 동아리연합회장이자 만시 회원인 박두영씨(28연기과)가 손을 내젓는다.딱딱한 규율도 없고 출신 학과도 관계 없어요. 만나서 뭔가를 시도하는 데 그런 건 상관없으니까요.만시는 한해 두차례의 창작극을 공연하기 때문에 방학을 전후해서는 본격적인 워크숍 준비에 들어간다. 특히 지난해에는 만시의 30주년 기념으로 9기 출신인 배우 장진이 직접 연출에 참여, 재학생 후배들까지 70여 명이 함께 로미오 지구 착륙기라는 특별 공연을 올렸다.이에 따라 대학을 벗어나 400석 규모의 남산대극장을 대관, 8회에 거친 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됐다.정경훈 동아리회장(22연기과)은 연극이 그렇게 즐거웠던 건 처음이라며 40회, 50회를 맞을 때 더 크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올해 만시는 외부 공연 경험을 발판삼아 동아리 연합차원으로 연합워크숍을 추진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학교를 벗어난 공연을 하면서 도약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내년이 창학 50주년인 만큼, 전무후무한 동아리 연합 공연을 만시가 주도해 추진한다면 더 이상의 도약은 없겠죠.동아리 연합 차원에서 앞장서겠다는 만시의 다짐이 대단하다.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대학가 소식

태국 최대 석유회사, 성균관대 방문태국의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PPT그룹의 프레이저(Prasert) 청장(CEO)과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임원진 18명은 성균관대와 삼성그룹과의 산학협력 성공모델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를 방문했다.이들 일행은 지난 23일 성대를 방문해 삼성그룹의 인턴십과 채용정원 한도 지원, 특정산업과 연계한 교육 및 가치창출, 기업과 대학의 조화, 학문적 중점 추진사항 등에 대해 중점 벤치마킹했다. 이번 방문은 PPT그룹이 석유화학계열사인 iRPC 재원으로서 대학을 설립, 적극적인 인재 육성을 통해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PTT그룹은 대학 벤치마킹을 주선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아시아지역 내 최대 사업주로 향후 5년 동안 12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아주대, 대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개최아주대학교 창의력연구센터는 ㈔한국창의력교육협회와 공동으로 26일부터 27일까지학내 체육관 및 율곡관에서 2011 한국대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를 개최했다.올해 4회째인 이번 대회는 2011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한국예선대회를 겸해서 아주대에서 두 번째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초중고, 대학 총 109개 팀, 총 759명이 참여했으며, 앞서 250여개 팀, 1천768명이 참가해 치열한 예선을 거쳤다. 대회기간 동안 참가 팀들은 주어진 팀 도전과제와 즉석도전과제에 대해 창의력을 발휘, 문제를 해결했다.팀 도전과제는 5명에서 7명으로 구성된 팀원들이 과제가 요구하는 여러 가지 문제의 해결책을 포함시킨 공연을 장기간(3~6개월) 준비하고, 대회 당일 연극 공연 형식으로 발표했다. 또 즉석 도전과제는 대회 당일 발표되는 과제를 참가자들이 즉석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로 진행됐다.이 두 가지 수행 과제를 평가해 우수팀에게는 금상, 특별상, 은상, 르네상스상, 다빈치상 등을 수여했다. 특히 은상 이상 수상팀에게는 올해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테네시주립대학교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Global Finals)에 출전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졌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한국폴리텍대학, 경력개발센터 설립한국폴리텍대학은 인성교육 내실화 및 취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화성캠퍼스 등 전국 34개 캠퍼스에 경력개발센터를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경력개발센터는 진로지도, 취업활동 지원, 경력관리 지원, 취업정보 기능을 수행한다.기존의 취업정보지원실을 통합한 잡 카페(JOB CAFE) 개념의 휴식공간 및 상담시설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한국폴리테대학 관계자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력 등을 교육하는 만큼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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