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치러질 중간고사부터 경기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내신 성적이 서술형 문제에 따라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3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고자 올해 각급 학교 지필고사 시 서술형 문항을 25~30% 출제하도록 했다.도교육청은 서술형 문항 출제 비율을 내년 30~35%, 2013년 35~4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서술형 문항은 주관식 단답형이나 괄호 안을 채우는 완성형이 아닌 문장으로 정답을 서술하도록 돼 있다.각 문항의 점수도 어휘 사용의 적정성, 내용의 이해, 띄어쓰기, 맞춤법, 문장구성 등에 따라 4점짜리 문항의 경우 0점, 1점, 2점, 3점, 4점 등 5가지로 나눠 점수가 부여된다.도내 학교들은 지난해에도 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서술형 문항을 20% 출제했으나, 대부분 주관식 단답형이었고, 점수(4점 문항의 경우)도 0점, 2점, 4점으로 단순했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이에 따라 그동안 사지선다형 또는 주관식 단답형 지필고사에 익숙해져 있던 학생들이 올 시험부터 문제 풀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모두 비슷한 내용의 답을 썼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문제를 이해하고, 어떤 어휘를 사용했으며, 맞춤법이 맞는지 등에 따라 채점 결과가 달라지면서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특히 채점을 하는 교사의 주관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채점 결과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들의 이의 제기와 불신도 우려되고 있다.교사들 역시 서술형 문항의 출제 범위와 방식, 채점 요령 등을 놓고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도교육청은 채점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세부적인 채점 기준 및 서술형 문제 제작 방법 등도 제시, 이 자료는 도교육청 및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교육·시험
박수철 기자
2011-03-31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