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중2부터 고입 선발고사 폐지

현재 도내 중학교 2학년생들부터 고등학교 진학 시 별도의 선발고사를 보지 않아도 된다.경기도교육청은 24일 고교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2013학년도부터 고입선발고사를 전격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고교 신입생 선발제도 개선안을 통과시켰다.도교육청은 관련 절차를 거쳐 이번 개선안을 내년 3월말께 공식 고시할 예정이며 개선안이 고시되면 현 중학교 2년생들부터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고교에 진학하게 된다. 다만, 특목고 등 전기 고교는 현재와 같이 별도의 선발시험을 본다.이처럼 도교육청이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키로 한 것은 그동안 선발고사에서 탈락하는 학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선발고사 무용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실제 올해 평준화지역에서는 수원에서만 130여명 탈락했을 뿐, 성남과 안양, 부천, 고양에서는 탈락자가 한 명도 없었다.비평준화 지역에서도 대부분 학교에서 10여명 안팎이 탈락하면서 도내 전체 고교 평균 입시 경쟁률이 0.99대 1을 기록했다.특히 도교육청은 이같이 효율성이 떨어지는 고입 선발 시험에 매년 1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1만1천여명의 인력이 동원되는 비효율적인 측면도 고려했다.이와 함께 매년 고교 입시 전형이 11월 말 시작되면서 중학교 내신 산출과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폐지를 검토하는 계기가 됐다.한편,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서울과 부산, 경남 등 7곳이 선발고사를 폐지했으며 강원도는 2013학년도부터 폐지할 예정이고 경북 역시 포항시 1곳에서만 치르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파주시, 교과부에 이대캠퍼스 이전 포기 감사요청

파주시는 이대여대가 파주캠퍼스 건립 포기를 결정하면서 이사회 결정 등 정식 절차를 밟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빠르면 2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감사를 요청키로 했다.파주시 월롱면 주민 3천여명도 시와 별도로 감사원에 이대의 부당한 사항에 대한 주민감사를 청구할 방침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시는 24일 지자체가 특정대학의 문제에 대해 교과부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다는 법률검토가 끝나 시는 이대의 파주캠퍼스 포기 결정과정에 각종 의혹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들어 교과부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시는 민병일 고문 변호사를 선임해 이르면 25일 교과부에 이대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다.시는 또 이대 파주캠퍼스가 들어설 반환미군기지 캠프 에드워드 주변 3천여명의 월롱면 주민들도 이대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보고 감사원에 주민감사 청구와 교과부에 감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시가 교과부에 감사를 청구할 주요 내용은 ▲지난 12일 이대 재단이사회가 열렸는지 여부 ▲이사회의록을 학교정관에 따라 지난 22일까지 공개하지 않는 이유 ▲파주캠퍼스 포기 과정에서 현 김선욱 총장의 직권남용 사례 등 직무적정성 여부 ▲기타 이대 파주캠퍼스 포기와 관련된 부당한 행위 등이다.이와 관련 이인재 시장은 이날 김문수 경기지사, 이주호 교육부장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 등에게 서한문을 보내 이대 파주캠퍼스 포기결정의 진실을 알리며 억울하고 속상한 파주시민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도움을 호소했다.이어 이 시장은 시와 주민들이 감사원, 교과부에 파주캠퍼스 포기 결정에 대한 이대 측의 부당한 사항을 감사해달라는 정당한 요구를 이해해주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시는 이 시장이 지난 23일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백지화와 관련해 김선욱 이대 총장에게 제안한 공개토론 제의에 대해 이대가 이날 오후 전화로 학교 입장을 이미 충분히 밝혔고 공개토론까지 진행할 사안이 아니다며 짤막한 거부의사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파주=김요섭기자 yoseopkim@ekgib.com

“미래에 대한 국민의 뜻… 시대정신 분명히 보여줬다”

24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된 것과 관련,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권력의 손바닥이 아무리 커도, 도도하게 흐르는 시대정신과 국민의 눈을 가릴 수 없다며 환영의 뜻을 밝히고 나섰다.김 교육감은 이날 서울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일 서울시장에게 공개편지를 통해 무상급식은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의 대상이 아니고 사회적, 경제적 갈등을 해결하는 사회통합의 과정임을 호소한 바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하지만 주민투표는 끝내 강행됐고 정치적 이해에 따라 복지현실에 대한 온갖 왜곡된 주장이 난무하는 편 가르기의 장이 됐다며 결국 투표결과는 우리 미래에 대한 국민의 뜻과 시대정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특히 그는 인권과 교육권이 올곧게 지켜지는 사회가 공정사회이고 공생발전의 기본이라며 무엇보다 하위 50% 아이들에게만 제공되는 무료급식은 우리 사회에서 성적이나 외모에 대한 비교보다 더 굴욕감을 주는 제도적 폭력에 가깝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그는 이번 투표 결과에 나타난 시민의 뜻을 진정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며 정파에 따른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또다른 소모적 갈등을 불러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시민의 뜻은 보편적 방식의 무상급식 복지 확대다고 역설했다.아울러 그는 시장님이 흘리는 눈물은 안타까웠지만 그 행위 속에 하위 50%아이들과 부모들이 감당해야 할 눈물과 평화가 담겨 있지 않은 것은 더욱 가슴아팠다고 덧붙였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교과부, 주민 감사청구 요청시 “梨大 감사할 수 있다”

이화여대가 파주캠퍼스 조성 포기 결정 과정에서 학교정관을 위반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가 파주시나 관련 주민들이 감사청구를 정식으로 요청해오면 사안에 따라 감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교과부 사립대학제도과의 한 관계자는 23일 이대 측의 학교정관 위반사례에 대한 감사의향을 묻는 본보의 문의에 가능하다면서 해당 지자체가 됐든, 주민이 됐든 감사주체는 관계가 없으며 대신 명확하고 정확한 사실에 입각해야 한다고 답변했다.이 관계자는 또 사견임을 전제로 시가 주장하는 이대의 파주캠퍼스 포기 과정에서 이사회의를 거치지 않은 의혹이나 공문허위 여부, 부적절한 모금행위 등도 감사대상이다고 밝혔다.이와함께 이같은 내용들이 진실이 아니면 파주캠퍼스 포기 결정은 무효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도 말했다.시는 학교정관 위반이 감사청구 대상이 된다는 교과부의 의견에 따라 이인재 시장명의로 교과부장관 앞으로 서한문을 보내 이대의 파주캠퍼스 포기 결정에 대한 정관위반 등 전반적인 감사를 요청하는 한편 파주캠퍼스 건립이 재개되도록 교과부차원의 노력을 요청할 방침이다.이 시장은 이사회의 개최 여부, 회의록 미공개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 많다면서 파주주민은 물론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교과부 등의 감사청구는 불가피하며 요건을 갖춰 감사청구를 하면서 이주호 장관에게 빠른 시일 내에 감사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시는 또 이사회 개최 여부, 회의록 내용 등에 관한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이대에 보내며 오는 26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파주상공회의소(회장 김양평)도 이날 회관에서 긴급 이사회의를 열고 파주캠퍼스건립을 돕기위해 모금한 2천여만원에 대해 이대 측에 반납을 요청하기로 결의하는 한편 이대 파주캠퍼스 건립을 재개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의결했다. 파주=김요섭기자 yoseopkim@ekgib.com

폐교·설립포기 부지 활용 싸고 도교육청-지자체 갈등 불가피

경기지역 폐교 활용이 난항(본보 12일자 7면)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폐교 및 설립포기 부지를 놓고 교육청과 지자체간 갈등으로 비화될 전망이다.23일 도교육청과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학교설립 포기 부지 및 폐교 활용을 놓고 교육청은 청사이전 및 대안학교 설립 등을 추진하는 반면, 일선 지자체들은 단체장 공약사업 이행 등을 위해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거부, 갈등을 빚고 있다.우선 수원교육지원청은 학교설립이 포기된 권선구 권선동 1234의 1 옛 권선2중 부지(1만1천516㎡)에 청사 이전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5일께 수원시에 해당 부지를 학교시설에서 공공청사부지로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접수했다.권선2중 부지는 지난 2004년 학교설립 부지로 수원교육지원청이 매입했으나 저출산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2007년 학교설립이 취소, 현재 나대지 상태로 있다.그러나 수원시는 도시계획시설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시는 시장의 최대 공약 중 하나인 마을만들기 사업을 위해 해당 부지를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원시가 결국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반려할 경우 교육청과의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이천시 모가면 진가초등학교 마옥분교에 위스쿨(대안학교) 건립을 추진, 지역주민 및 이천시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도교육청은 경기도, 교과부 등과 각각 30억원씩의 예산을 들여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천시는 해당 부지를 농업테마파크와 연계한 농촌문화체험학교 등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지역주민들도 위스쿨 설립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여는 등 강력 반발, 도교육청은 현재 도시계획시설 변경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위스쿨과 청사이전 등은 도시계획시설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 지자체장에게 변경 허가권이 있지만 교육청 입장도 생각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학교급식 친환경 세제 알고보니 양잿물 세제?

경기도내 초중고 급식 현장에서 식기 세척제로 사용하고 있는 친환경 세제 절반 이상에서 양잿물성분인 수산화나트륨(NaOH)이 검출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23일 민주당 김춘진 국회의원이 지난 6월 전국 500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식기 세척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조사대상 40개 학교에서 사용하는 세제 60% 이상에서 수산화나트륨이 검출됐다.특히 도내 조사대상학교 모두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고 있다.도내 22개 초등학교 중 (샘플 20개 학교지만 2가지 이상 세제를 사용하는 학교를 복수로 포함해 학교 수 증가) 수산화나트륨이 검출된 학교는 15개교(68.2%)에 이른다.또 중학교는 11개교(샘플 10 개교) 중 8개 학교(72.7%)에서, 고등학교는 11개교(샘플 10개교) 중 6개교(54.5%)에서 각각 수산화나트륨이 검출됐다.김 의원실은 도내 표본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6월 중 영양교사를 통해 사용하고 있는 식기 세척제를 파악하고 수산화나트륨 성분 포함 여부를 확인해 교육부로부터 자료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문제가 되는 수산화나트륨은 종이와 직물, 합성세제, 비누, 도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유독성 물질이기 때문에 사용취급상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또 흡입 시에는 화상이나 호흡 곤란, 설사 등을 일으키고 섭취 시에는 화상, 혼수상태 등을 일으키는 유독물질이다.그러나 현행 식기류용 세척제 사용기준에는 사용한 후에는 조리기구 등에 잔류하지 않도록 음용에 적합한 물로 씻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을 뿐이다. 김춘진 의원실 관계자는 환경규제물질이 아닌 경우 친환경인증을 하고 있다며 친환경 제품이라도 수산화나트륨이 포함돼 있으면 유해 논란이 일 수 있어 잔류량 기준,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도교육청, 학교 내 안전사고 치료비 전액 지급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는 그동안 본인 과실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해왔던 학생들의 교내 안전사고 치료비를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도교육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교권보호 및 교육 안전망 구축 대책을 마련, 발표했다.대책을 보면 우선 도교육청은 학생 치료비 지급 확대와 함께 학부모가 학교안전사고 보상금에 추가 보상을 요구하며 교원 개인을 대상으로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소송을 제기할 경우 학교안전공제회가 변호사 선임 비용 및 소송비, 공탁금 등을 모두 지원키로 했다.또 하교 안전사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학생들의 치아 손상에 대해서도 보철비용을 의사의 소견을 기준으로 실비 지급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학교장의 연대배상책임에 대해서도 전액 지원한다는 구상이다.그러나 교내에서 발생한 사고라 하더라도 고의나 중과실의 경우에는 법원 판결에 따라 개인에 대한 보상액을 정하기로 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안전사고 보상을 둘러싼 학생학부모와 학교 간 갈등을 줄여 교권을 보호하고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도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생 안전사고는 모두 1만2천104건이었으며,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는 50억200여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梨大 파주캠퍼스 백지화... 총장 직권으로 결정했나

이화여대가 파주캠퍼스 조성계획을 추진 5년만에 백지화시켜 파주시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정관에 따라 캠퍼스 포기 결정에 대한 이사회의 회의내용이 기간이 지나도록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이사회의 개최 여부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이대 측은 이사회의가 실제 개최됐다면 파주캠퍼스 포기에 관해 언론에 첫 언급한 지난 10일부터 일주일이 넘도록 파주시의 백지화 공식입장 여부를 묻는 공문에 입장정리된 것이 없다고 일관해 도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22일 이화여대와 시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화학당의 정관 제27조에 의하면 학교의 경영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되어 있다. 이와 함께 같은 정관 제31조의 2는 회의 종결 후 10일 이내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3개월간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본보가 이대 홍보처에 문의한 결과, 이대 측의 파주캠퍼스 포기에 대한 이사회의 결정은 지난 12일이다는 답변을 받았다.이에 따라 이대 측은 학교정관에 따라 이날까지 파주캠퍼스 건립 포기에 대한 이사회의 회의록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야 하나 뚜렷한 이유없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이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학교사항인 파주캠퍼스 건립 포기에 대해 정관을 위반하면서까지 이사회의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아예 이사회의를 열지 않고 총장 직권으로 결정한 것아니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이어 만약 이사회의가 열리지 않고 파주캠퍼스 건립 포기를 공식결정한 것이라면 이는 중대한 사안으로 파주캠퍼스 건립 포기는 원천무효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대 홍보처의 한 관계자는 학교정관에 규정한 대로 파주캠퍼스 포기 결정에 대한 이사회의 회의록을 이날까지 공개해야 하는데 하지 않은 것은 정관위반이다고 인정했다.교육과학기술부 대학담당 관계자도 정관위반은 감사대상이다고 말했다.한편 이인재 파주시장은 이날 김선욱 이대 총장에게 공문을 보내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백지화와 관련해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오는 24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또 시는 이화학당 이사장 앞으로도 공문을 보내 그동안 지원한 시비 등 127억7천만원을 다음 달 15일까지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파주=김요섭기자 yoseopkim@ekgib.com

교과부, ‘민노 후원’ 교장 임용제청 거부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9월1일자 교육전문직 및 관리직 인사를 단행하면서 내부형 공모를 통해 임용추천한 광주시 광수중학교 교장 후보에 대한 제청을 교육과학기술부가 거부했다. 이에 따라 서울 영림중학교 교장 제청 거부로 서울시교육청과 교과부의 갈등이 경기지역에서도 재현될 전망이다.경기도교육청은 22일 내부 공모제를 통해 임용한 63명의 교장 등 모두 642명에 대한 초중등 관리직 및 교육전문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그러나 이날 인사에서 평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내부형 공모 방식으로 후보가 돼 교과부에 임용을 추천한 광주시 광수중학교 교장 후보 장재근 교사(54)는 발령받지 못했다.교과부에서 장 교사에 대한 교장 임용을 대통령에게 제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교과부 관계자는 해당 교장 임용 후보가 이미 공무원법 등 위반혐의로 기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임용을 제청할 수 없었다고 제청 거부 이유를 밝혔다.따라서 도교육청은 교과부에 장 교사에 대한 임용 승인을 다시 촉구하는 것은 물론 미제청에 대해 법률 자문을 받아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특히 정치자금법과 공무원법,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장 교사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광수중학교 교장에 대한 임용 재추천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이번 교장임용 미제청으로 그동안 시국선언 교사 및 민노당 후원교사 징계 문제 등을 놓고 빚어온 경기도교육청과 교과부의 갈등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한편, 도교육청은 이날 제2청사 교육국장을 비롯해 교육장 6명, 직속기관장 1명, 제2청사 과장 1명, 지역교육청 국장 5명, 장학관 신규 및 전보 25명, 공모교장 63명, 교장중임 119명, 교장승진 92명, 교감 승진 124명 등 642명을 발령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맞춤형 교육’ 기업이 원하는 여성리더를 키운다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등의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노동시장은 급변하고 청년층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져만 가고 있다. 더이상 졸업생들이 학교, 학점, 토익점수 등으로 대변되는 스펙을 갖고도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쉽게 가기 힘든 시대가 됐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지역 유일 여자대학이자 지역 우수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인여자대학이 보다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흔히 숫자와 간판에만 매달리는 취업문화를 뛰어넘어 브랜드기업학과를 신설해 100% 취업이라는 목표를 현실화하고 내실있고 유망한 기업으로 학생들을 대학생활부터 훈련시켜 취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경인여자대학(총장 박준서)은 지난 1992년 3월 설립해 정의사랑진리창조 정신을 바탕으로 전문 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내년 개교 20주년을 맞을 예정으로 현재 6개 계열, 26개 학과, 4천400명이 재학 중으로 지금까지 모두 2만6천여명이 졸업해 지역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간호과, 피부미용과, 사회복지과, 항공관광과, 호텔경영과, 비서행정과, 유아교육과 등은 이미 손꼽히는 경인여대의 간판학과다.이 중 간호과는 지난 1998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매년 국가고시에서 98% 이상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으며, 피부미용과는 전문 미용인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과 현장실습으로 취업맞춤교육을 실현하고 있다.특히, 경인여대는 최근 내년부터 자끄데상쥬 헤어과, IT기업브랜드학과, 차이나 비즈니스과 등 3개 기업브랜드학과 신설계획을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이들 기업브랜드학과는 특정기업과 대학이 연계해 학생 선발과정부터 기업이 참여해 교육과정, 현장교육 등은 물론 향후 취업까지 보장되는 교육체계로 운영돼 졸업 후 재교육이 필수로 여겨지던 기존 대학교육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자끄데상쥬 헤어과자끄데상쥬는 프랑스 칸느영화제 공식지정 헤어살롱이며 세계 60개국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경인여대와 최초로 협약을 맺고 자끄데상쥬 헤어과를 운영하게 된다.자끄데상쥬 헤어과는 유럽의 선진화된 미용교육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과 기업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우수한 교수진과 특화된 교과목을 운영해 패션, 메이크업, 네일아트, 서비스 매너, 미용경영 등 종합적인 뷰티교육을 실시해 전문미용인을 양성할 계획이다.특정기업과 연계 학생 선발부터 참여현장교육~취업까지 보장하는 체계로내년 IT 등 3개 기업브랜드학과 첫 선100% 취업보장 대학교육 새바람 예고수업은 뷰티살롱 현장과 동일하게 제작된 전용실습실에서 최적의 인원으로 실습수업이 1대1 교육으로 진행되며, 현장연계수업을 통해 졸업 후에는 스텝과정 없이 초급 디자이너로 바로 취업하게 된다.자끄데상쥬 헤어과는 졸업 후 바로 자끄데상쥬 헤어살롱 디자이너 등으로 100%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에 입학전형부터 자끄데상쥬에서 참여해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 미용에 대한 의지와 열의를 가진 학생들을 우수 디자이너로 길러내게 된다.■ IT기업 연계 특성화과IT기업 연계 특성화과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입학부터 졸업까지 IT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 ㈜유비즈글로벌을 비롯한 국내 20여개 IT기업들이 운영위원회로 참여, 장학금 지원, 기업 현장 노하우 전수 등의 다양한 지원을 실시한다. IT분야가 상당히 빠른 변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만큼 그 변화에 뒤쳐지지 않도록 최첨단 IT교육을 통해 기술의 변화 속에서도 중심적인 활약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며,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제작과 활용, 각종 응용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여성 IT 전문가를 길러내게 된다.다른 기업브랜드학과와 마찬가지로 운영위원회 참여 기업에 전원 취업을 보장하며, 해당 기업에서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 전산시스템 운영자, 네트워크 관리자, 기술 마케팅 엔지니어,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차이나 비즈니스과차이나 비즈니스과는 자끄데상쥬 헤어과나 IT기업 연계 특성화가와 달리 특정기업 취업보다 현지 대학 연계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최근 급부상하는 대 중국교류에 있어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이 절실한 만큼 중국어는 물론, 중국회계, 국제경영, 국제무역 분야를 중점적으로 교육해 대중 비즈니스 분야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비즈니스 전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중국 연태시에 위치한 공상대학과 협약을 맺어 1학기동안 무료로 현지에서 생활하고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현지 기업들과 연계해 취업하는 방안도 현재 추진 중이다.차이나 비즈니스과를 나오게 되면 중국 현지 무역회사, 국내 중국진출 무역회사, 호텔 및 면세점, 항공사 및 해운회사 등 중국과 관련된 폭넓은 직종에 취업할 수 있게 된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인터뷰 김형건 교무처장기업브랜드학과로 대학과 기업 윈-윈-기업브랜드학과의 도입 계기와 기존 학과들과 다르게 갖고 있는 차별점은.앞으로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대학은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다.실무교육을 중점목표로 추구하는 전문대학들이 주문식 교육, 전공심화과정, 기업맞춤형 계약학과 등 많은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 중 기업브랜드학과는 기존 주문식 교육 등의 단점을 보완해 대학과 기업과 사회가 모두 상생하는 그야말로 윈-윈-윈(win-win-win)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대학은 브랜드를 단 기업에 100% 취업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기업은 특별한 운영경비의 지원없이 기업브랜드의 홍보 및 직원 재교육(산업체 겸임교수) 효과를 가져오며, 사회는 청년취업률 제고를 가져올 수 있다.-기업브랜드학과의 운영방향은 어떻게 되며, 향후 추가로 학과를 개설할 계획이 있는지.이미 우리 대학은 MOU 체결 및 세부계획을 통해 학과개설 준비를 완료했다.구체적인 운영은 2012년 3월부터 학생정원 40명을 기본단위로 하여 학생을 모집하고, 기존의 전공교수와 산업체로부터 지원받아 임용될 산업체 전임교원으로 세부 커리큘럼의 확정해 브랜드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학생정원 및 커리큘럼 등 학과운영의 핵심이 되는 부분들은 점차 보완하고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미 개설된 기업브랜드학과 외에도 추가 개설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업브랜드학과 개설이라는 특성화 사업으로 다른 대학과의 차별화를 꾸준히 추진해 나 갈 생각이다.만약 지금 추진 중인 기업브랜드학과가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우리 대학만의 브랜드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향후 교육과학기술부의 시범대학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