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학생 인성교육, 왜 우리까지”

고양지역 한 공립고등학교가 흡연 학생 등 일부 탈선 학생에 대한 계도를 벌인다는 이유로 방과 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을 실시, 학생들이 일방적인 교육이라며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일산고등학교(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소재)에 따르면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달 1회 1시간씩 교내 강당에서 예절과 교통안전 등 관련 동영상을 상영하는 인성교육을 비롯, 건축캐드실내건축미용사 등 자격증 획득을 위한 방과 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또 방과후 교육은 매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해당 강사가 개설 강좌의 지도계획서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고한 후 실시하도록 돼 있다.하지만 지난 16일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전 공고 없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인성교육을 실시, 학생 및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A양(2년)은 소수의 흡연하는 학생 때문에 성실한 다른 학생들까지 동의 없이 강제적으로 학교에 남아 개인 시간을 빼앗아도 되는 것이냐며 내신관리가 중요한 시점에 인성교육을 받지 않으면 벌점을 부과해 억지로 학교에 남아야 하는 등 구속당하는 느낌이라고 불평했다.이에 대해 송국영 일산고 교장은 인성교육을 시행하고 난 후 학생들이 인사를 잘하고 담배 피우는 것이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 달에 한 번씩 인성교육을 할 계획이며 불만을 느낀 학생과는 예고 없는 방과후 인성교육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알려 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도교육청 조직개편 ‘오락가락’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본청 및 지역교육청의 조직을 개편하면서 통합분리했던 수용(학교설립 및 인원 배정 등)팀을 1년여만에 다시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추진, 직원들이 업무혼란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영지원과(구 관리과)에서 학교현장지원과(구 재무과)로 분리 통합된 수용팀을 다시 경영지원과로 이관하는 등 내년 1월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이는 이달 1일부터 기존 각 학교 시설공사예정금액 2억원까지 자체 집행했던 것을 1천만원 미만으로 하향 조정, 공사계약과 설계도서 작성 및 공사 감리 등의 업무를 직접 진행하게 되면서 부족한 행정 지원 인력을 충원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의 직원들은 오락가락 조직개편이라며 비난하고 있다.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조직개편 당시에도 통합되는 팀의 성격이 맞지 않고 특정 팀에 민원업무가 편중되는 등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일방적으로 단행했다며 이제 업무에 적응할 즈음에 다시 조직개편을 한다니 혼란스럽고 업무가 손에 잡히질 않는다고 불평했다.이와 관련, 도교육청 조직관리담당 관계자는 지난해 업무효율화를 위해 수용팀과 관제팀을 학교현장지원과로 통합했지만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학교신설 등의 업무를 맡은 수용팀을 다시 경영지원과로 이관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박수철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경기대 축구부 ‘총장추천서=합격증?’

학교측 최종 합격자로 선정될지 지켜봐야경기대학교 축구부 선수 선발과 관련, 총장 추천서 대상 학생이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일부 학부모가 반발, 내홍을 겪고 있다.25일 경기대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경기대 축구부는 수시입학으로 체육특기자 8명을 선발할 예정인 가운데 20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이들은 다음달 1일 면접을 볼 예정이다.그러나 20명의 지원자 중 5명의 학생들은 이미 경기대 총장의 추천서를 받아 합격에 유리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기대측이 지난해 총장 추천서를 수여한 학생은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학부모들은 지난 20일부터 수일간 경기대와 대한축구협회를 잇따라 방문해 총장의 추천서를 받은 선수들이 너무 많고, 이는 선수 선발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항의했다. 총장 추천을 받을 경우 실기점수에서 최고 점수를 받기 때문에 면접 등 선발절차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이들은 총장 추천을 받은 선수들은 대부분 전국규모 대회에서 입상도 못하는 등 실력 검증이 제대로 안됐는데 최고점의 실기점수를 받는다며 축구는 실기가 중요한데 오히려 전국대회 8강 입상 등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역차별 받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올해 대한축구협회는 축구부가 있는 75개 대학에서 총장이나 학장의 추천서를 받은 15명의 선수를 우수고교 상비군으로 선정했고, 이 중 33%에 해당하는 5명이 경기대 총장의 추천을 받아 상비군으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수고등학교 상비군 제도는 소속 고등학교가 일정 기준 이상의 성적을 못냈지만 개인적 실력이 뛰어난 선수에 대해 대학교의 추천이 있으면 선발하는 제도라며 제도 자체의 문제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경기대의 선수 선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경기대 관계자는 아직 면접이 남아있는 등 최종 합격자가 선정되지도 않은 단계로 총장 추천서를 받은 선수들이 100% 선발되는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학교의 외부적인 문제로 당초 선수 선발 방식과 다른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청년 실업 시대? 대학생 빚쟁이 시대

반값등록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출받은 대학 및 대학원 학자금을 갚지 못하고 있는 경인지역 빚쟁이 학생이 1만2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2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주광덕 의원(한구리)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대학별 연체자수를 분석한 결과, 경인 지역 59개 대학 및 대학원의 1만2천446명이 대학대학원 학자금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주대학이 학자금 대출 연체학생 49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천대학 441명, 인하공업전문대학 401명, 안양과학대학 370명, 인하대학교 359명 순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중앙대 안성캠퍼스 348명, 경기대 329명, 경희대 국제캠퍼스 229명, 명지대 자연캠퍼스 244명, 아주대 151명 등 경인 지역 주요 대학에서도 수백여명의 대학생이 빚에 허덕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경인지역 대학원생 중에서도 450여명이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지 못한 채 어렵게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경기대를 졸업한 최모씨(29)는 사회생활을 하며 돈을 벌기 시작한 지 2년째이지만 대학과 대학원을 다닐때 대출받은 학자금 1천500만원의 절반도 갚지 못했다며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대학원까지 다녔지만 지금처럼 한달 벌어 빚 청산에 쏟다보면 괜히 공부했다는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주 의원은 등록금 인상과 취업난 등으로 빚쟁이 대학생이 늘고 있다며 등록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더불어 이전대출의 든든학자금 전환 등 이미 등록금 빚에 허덕이는 대학생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수철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용인 택지지구 가구수 제한 해제 놓고 市-교육지원청 ‘신경전’

용인시가 흥덕, 죽전, 동백, 보라, 구성 등 5개 택지지구 내 단독 및 점포주택 가구 수 제한 해제를 무리하게 추진, 용인교육지원청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시가 사람 수 증가에 따른 학교 및 교통 등 기반시설에 대한 수요예측도 없이 교육지원청 등 관련기관에 협의를 보냈고 교육지원청은 학교설립이 불가능, 가구 수 제한 해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19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주택공급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흥덕 등 5개 택지지구에 대한 단독 및 점포주택 가구 수 제한을 최대 8가구(현행 단독 1가구점포 3가구)까지 상향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추진, 교육청에 협의를 요청했다.그러나 시가 교육청에 보낸 협의서에는 가구제한 완화 시 가구 수 증가 예측 등의 자료가 없었고 이에 교육청은 지난달 5일 자료 불충분으로 검토할 수 없다는 입장을 회신했다.결국 시는 지난달 19일 가구 수 증가 예측자료를 덧붙여 협의서를 다시 보냈고 교육청은 시가 보낸 자료를 토대로 하면 1천 가구가 증가, 7개의 신규학교 설립이 불가피하지만 현재 학교설립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며 가구 수 완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시는 가구 수 제한 완화시 가구당 평균 33㎡의 원룸들이 주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 원룸에는 주로 1인 가구 및 신혼부부들이 거주해 학생 수는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을 하면서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이들 택지지구에는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10곳이 이미 개교한 상태로 추가 학교용지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마치 교육청에서 학교를 지어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몰고 가는 분위기라고 불평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을 반영해 흥덕 등 5대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에 대한 가구 수 증가를 우선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단계로 결정된 것은 없다라며 입주자들의 사유재산이 걸려 있는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한편, 시는 교육청과의 갈등이 불거지자 지난달 8일에서야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교통영향분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수철안영국기자 ang@ekgib.com

루터대 ‘신입생 50% 감축’ 학생들 반발

2년 연속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루터대가 내년도 신입생을 50% 감축(본보 9일자 7면)키로 하면서 학생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반발하고 나서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20일 루터대와 비대위에 따르면 루터대는 올 들어 실시한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사립대학 경영지원 컨설팅 사업에 따른 경영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재학생 충원율 등이 낮은 영어학과와 공연예술학과의 내년도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하고, 노인복지학과와 사회복지학과를 통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영어학과 정원 30명, 사회복지학과 30명 등을 포함한 학과별 인원이 감축되면서 총 7개 학과 200명 정원이 내년부터는 5개 학과 100명으로 절반이나 줄어들 예정이다.그러나 해당 학과 학생회와 학생들은 학교측이 학생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이 때문에 해당 학과 학생회는 지난 6일 비대위를 꾸린 뒤 학과폐지 철회를 주장하며 학교 측에 공청회를 열어 사실을 규명하고 향후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비대위 관계자는 공연예술학과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하며 올해 영어학과 졸업생 취업률이 100%를 달성했음에도 불구, 경쟁률이 가장 낮은 신학과 대신 두 학과를 폐지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비대위는 교과부, 국가국민권익위원회 등 외부기관에 이번 결정의 부당함을 알린다는 방침이다.루터대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철저히 외부 경영컨설팅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자체 판단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유치원 무상급식 확대 불투명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유치원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대부분의 지자체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시행에 큰 잡음이 일 전망이다.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지자체와 사업비를 60대 40 또는 50대 50으로 분담, 유치원 3~5세 및 중학교 2~3학년 무상급식 확대를 추진 중이다. 앞서 도내 만 5세 유치원생 3만7천여명에게는 도교육청 예산으로 올 2학기부터 월 4만원 가량의 무상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내년도 예산편성 작업을 진행 중인 도내 대부분의 지자체는 유치원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예산 부족으로 실행 불가 또는 조건부 시행 등 부정적인 방침을 밝히고 있다.안산시는 오는 2014년까지의 5개년 시 무상급식 계획에 유치원은 포함돼 있지 않은데다 예산 부담 때문에 시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광명시도 시가 관리감독하는 어린이집과의 형평성과 예산 부족으로 유치원 무상급식 실행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평택시와 의정부시, 용인시 등 도내 대부분의 지자체도 유치원 무상급식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는 현재 초등학교에 적용하는 무상급식 지원 사업비 분담비율을 현재 70대 30에서 모두 50대 50으로 조정해야만 시행할 수 있다는 조건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올해 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유치원 만 5세 어린이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하면서 어린이집과의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된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시가 애당초 계획을 세우지 않은데다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철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