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캠퍼스 백지화… ‘학교정관 위반’ 의혹
이화여대가 파주캠퍼스 조성 포기 결정 과정에서 학교정관을 위반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가 파주시나 관련 주민들이 감사청구를 정식으로 요청해오면 사안에 따라 감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과부 사립대학제도과의 한 관계자는 23일 이대 측의 학교정관 위반사례에 대한 감사의향을 묻는 본보의 문의에 “가능하다”면서 “해당 지자체가 됐든, 주민이 됐든 감사주체는 관계가 없으며 대신 명확하고 정확한 사실에 입각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견임을 전제로 “시가 주장하는 이대의 파주캠퍼스 포기 과정에서 이사회의를 거치지 않은 의혹이나 공문허위 여부, 부적절한 모금행위 등도 감사대상이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같은 내용들이 진실이 아니면 파주캠퍼스 포기 결정은 무효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도 말했다.
시는 학교정관 위반이 감사청구 대상이 된다는 교과부의 의견에 따라 이인재 시장명의로 교과부장관 앞으로 서한문을 보내 이대의 파주캠퍼스 포기 결정에 대한 정관위반 등 전반적인 감사를 요청하는 한편 파주캠퍼스 건립이 재개되도록 교과부차원의 노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이사회의 개최 여부, 회의록 미공개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 많다”면서 “파주주민은 물론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교과부 등의 감사청구는 불가피하며 요건을 갖춰 감사청구를 하면서 이주호 장관에게 빠른 시일 내에 감사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 이사회 개최 여부, 회의록 내용 등에 관한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이대에 보내며 오는 26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파주상공회의소(회장 김양평)도 이날 회관에서 긴급 이사회의를 열고 파주캠퍼스건립을 돕기위해 모금한 2천여만원에 대해 이대 측에 반납을 요청하기로 결의하는 한편 이대 파주캠퍼스 건립을 재개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의결했다. 파주=김요섭기자 yoseo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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