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교 세척제 분석… 60% 이상 수산화나트륨 검출
경기도내 초·중·고 급식 현장에서 식기 세척제로 사용하고 있는 친환경 세제 절반 이상에서 ‘양잿물’성분인 수산화나트륨(NaOH)이 검출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민주당 김춘진 국회의원이 지난 6월 전국 500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식기 세척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조사대상 40개 학교에서 사용하는 세제 60% 이상에서 수산화나트륨이 검출됐다.
특히 도내 조사대상학교 모두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고 있다.
도내 22개 초등학교 중 (샘플 20개 학교지만 2가지 이상 세제를 사용하는 학교를 복수로 포함해 학교 수 증가) 수산화나트륨이 검출된 학교는 15개교(68.2%)에 이른다.
또 중학교는 11개교(샘플 10 개교) 중 8개 학교(72.7%)에서, 고등학교는 11개교(샘플 10개교) 중 6개교(54.5%)에서 각각 수산화나트륨이 검출됐다.
김 의원실은 도내 표본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6월 중 영양교사를 통해 사용하고 있는 식기 세척제를 파악하고 수산화나트륨 성분 포함 여부를 확인해 교육부로부터 자료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수산화나트륨은 종이와 직물, 합성세제, 비누, 도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유독성 물질이기 때문에 사용·취급상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또 흡입 시에는 화상이나 호흡 곤란, 설사 등을 일으키고 섭취 시에는 화상, 혼수상태 등을 일으키는 유독물질이다.
그러나 현행 식기류용 세척제 사용기준에는 ‘사용한 후에는 조리기구 등에 잔류하지 않도록 음용에 적합한 물로 씻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을 뿐이다.
김춘진 의원실 관계자는 “환경규제물질이 아닌 경우 친환경인증을 하고 있다”며 “친환경 제품이라도 수산화나트륨이 포함돼 있으면 유해 논란이 일 수 있어 잔류량 기준,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