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중2부터 고입 선발고사 폐지

내신성적으로 진학

현재 도내 중학교 2학년생들부터 고등학교 진학 시 별도의 선발고사를 보지 않아도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4일 고교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2013학년도부터 고입선발고사를 전격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고교 신입생 선발제도 개선안’을 통과시켰다.

 

도교육청은 관련 절차를 거쳐 이번 개선안을 내년 3월말께 공식 고시할 예정이며 개선안이 고시되면 현 중학교 2년생들부터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고교에 진학하게 된다.

 

다만, 특목고 등 전기 고교는 현재와 같이 별도의 선발시험을 본다.

 

이처럼 도교육청이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키로 한 것은 그동안 선발고사에서 탈락하는 학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선발고사 무용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평준화지역에서는 수원에서만 130여명 탈락했을 뿐, 성남과 안양, 부천, 고양에서는 탈락자가 한 명도 없었다.

 

비평준화 지역에서도 대부분 학교에서 10여명 안팎이 탈락하면서 도내 전체 고교 평균 입시 경쟁률이 0.99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이같이 효율성이 떨어지는 고입 선발 시험에 매년 1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1만1천여명의 인력이 동원되는 비효율적인 측면도 고려했다.

 

이와 함께 매년 고교 입시 전형이 11월 말 시작되면서 중학교 내신 산출과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폐지를 검토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서울과 부산, 경남 등 7곳이 선발고사를 폐지했으며 강원도는 2013학년도부터 폐지할 예정이고 경북 역시 포항시 1곳에서만 치르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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